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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07 18:31
[질문] (질문)전투기 만들때 말입니다.
 글쓴이 : 씹덕후후후
조회 : 1,853  

보통 전투기 만든다고 하면 사람들이 엔진이 제일 중요하다는거 같은데요

중국도 엔진 만드는데 수십조원씩 투자하구요

근데 미스터리 게시판 보니가 엔진 만드는 원리는 쉬운거 같은데 왜 못 만드는 거죠?

링크된 동영상 보니가 유럽이나 미국사람들은 rc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엔진도 집에서 만들고 

진짜 전투기처럼 날리기도 하던데요

진짜 궁금하네요 기본적인 엔진은 만들수 있으나 소재를 만들수가 없다던지(엔진의 고열이나 충격)

아니면 특허나 이런거 때문에 못만드는 건지


 .제트엔진 실물모형제작(무선조정)
 
.소형으로 제작해 본 제트엔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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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야구 14-02-07 18:39
   
엔진 기술이 어려운 것은 원리가 아니라 안정성이죠.

조금만 오작동이면 항공유가 가연성이기 때문에 폭발하기 쉽죠. 폭발하면 비싼 전투기와 조종사 사망입니다.

그리고 내구성, 고온을 계속적으로 이겨내야 하는 소재를 써야 하고 제대로 된 냉각 시스템이 있어야 하죠.

더불어 팬 설계가 가장 어렵죠.

단순 실험용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출력과 내구성이 확보되고 실제 작전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오랜 운영 경험과 제작 능력이 없으면 어려운 것입니다.
     
씹덕후후후 14-02-07 18:40
   
그럼 현재 우리나라는 기술은 어느정도 되나요?

궁금해서요
          
흑룡야구 14-02-07 18:46
   
데이터 확보가 아직 덜 됐다고 봅니다. 우리가 엔진을 개발해도 그것을 장기간 테스트하고 데이트를 확보할 여유가 없죠. 자본도, 그것을 지켜봐 줄 시간도 없죠.

우리는 아마 면허생산을 통해 엔진 제작기술 확보하고 부분 재설계 및 특허 출원 등을 통해서 자국엔진화 할 듯 싶은데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보며, 이렇게 되는데도 10년 이상 약 30년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싶네요.
               
씹덕후후후 14-02-07 18:58
   
아직 멀었네요
배신자 14-02-07 19:01
   
엔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게 소재산업입니다.
어떤 금속을 섞어서 합금을 만들어야 열에 견디고
어떤 금속을 섞어서 합금을 만들어야 압력에 견디고
어떤 금속을 섞어서 합금을 만들어야 연성이 좋아지고
엔진 부품의 각 파트마다 필요로하는 소재가 다 다른데
이런 소재공학이나 소재산업이 우리나라가 엄청 딸린 분야거든요
물론 설계 능력 자체도 부족하긴 하지만 가장 부족한게 소재쪽이죠.
     
여시 14-02-07 19:13
   
재료의 비율을 알아도 그 품질을 못만들어내는경우가 흔합니다.
똑같은 식재료를 쥐어줘도 어떤사람은 요리를 만들고 어떠사람은 개밥을 만들듯

금속같은경우 소재속의 미세한 기포를 제거하는 기술이라든가
탄소나 인같은 불순물제거 기술도 상당한 기술을 요구하거든요
성품은 똑같아도 열처리 기술에 따라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강재가 되는데 이것또한 우리가 뒤쳐진 분야입니다.
          
배신자 14-02-07 19:50
   
그렇죠 가공 방법만해도 수십 수백가지이니...
특히나 촉매 기술쪽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함.
참치 14-02-07 19:38
   
러시아 수입엔진, 미국 추락기 엔진을 뜯고 맛보고 즐기던 중국이 복제를 못 하는 걸 보면 설계는 둘째치고 소재와 제조기술이 큰 난관인 듯 싶더군요.

그리고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큰 성능은 내구성과 안정성이겠죠. 똑같이 만들어도 100시간도 못 버틴다면 실패한거라능...
     
drone 14-02-07 19:51
   
어차피 다 사람이 하는거..  하던대로 미국계 중국인들 빼오면 또 금방  만들겠죠 ㄷㄷ
          
현시창 14-02-08 06:58
   
PW나 GE등 100년전부터 팬블레이드를 만들고, 수십년전부터 항공기 터보팬/제트엔진을 만들어온 전통의 기업들엔 미국계 중국인 숫자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다 사람이 하는 거, 기술 통째로 베끼고 싶으면. 해당 회사의 핵김공정에 관여하는 PM과 엔지니어를 통째로 빼돌려야 합니다. 이러한 아날로그 기술의 특성상 핵심기술자 하나 빼돌려 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면 해당 공정에 대한 노하우는 집단이 소유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입니다.(아울러 21세기부턴 이러한 국가 핵심 기술기업엔 중국계를 배제하고 있는 게 현지상황입니다. 심지어 실리콘밸리 쪽에서도 이민 1~2세대 중국계는 핵심분야에 대해 고용도 안 합니다.)
drone 14-02-07 19:40
   
포신생각하면 될듯요.  대포포신 구조 엄청간단해도  정밀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기술이 좋은 독일껄 쳐주잖아요..
프레시 14-02-07 19:44
   
소재산업은 아날로그이며 경험의 학문입니다.
단기간에 극복이 안되며 엔지니어의 대물림된 경험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일본은 그런 장인이 많은 반면 RnD에 인색하던 우리나라는 장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고 경험치도 많이 떨어져요.
다른 파트는 외국꺼 뜯어보면 대략이라도 접근 방법을 얻게 되는데 소재는 갖다놓고 분석해도 제조 공정을 알 수 없다는 게 함정이지요.
두산의 삽질도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예견된 사태이고 단적인 예로 외장하드 모터의 내구성과 수명, 정밀도도 아직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국내 소재산업은 열악합니다.
흑룡야구 14-02-07 19:55
   
열처리 단조의 위엄이죠.

지금도 롤스 엔진의 팬 설계와 열처리 기술은 미국이 따라가지 못 하죠. 어찌보면 매우 단순한 것인데 말이죠.
     
현시창 14-02-08 06:54
   
롤스로이스 엔진의 팬 설계와 열처리 기술은 미국의 GE/PW에 비해 대략 5~10년 가량 뒤쳐진 상황입니다만...한때 롤스로이스의 터보제트 엔진 기술이 미국보다 앞선던 거야 사실이지만. GE나 PW만 해도 RR과 비교해 팬을 만든 역사가 짧은 편이 아닙니다.

발전용 팬이나 군용함용 개스터빈의 경우엔 원래부터 발전소와 군함에 납품하던 GE나 PW의 경쟁력이 월등한데다.  민수용 항공기 터보팬엔진에 들어가는 팬블레이드 소결기술등에선 GE쪽이 앞건 기술력을 보유중입니다. 특히 RR의 경우 TRENT엔진이 어느 한 항공기 발목을 붙잡은 전례도 있죠.

실제 GE/PW쪽이 미국의 막대한 RND투자 덕분에 군용기 엔진부분에선 확실히 RR보다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찌보면 매우 단순한 것이죠. 돈 많고, 매출 많고, 시장점유율 높은 기업이 기술력이 더 뛰어난 것 말입니다.

말도 안된다고요?
그럼 현재 가장 앞선 수준의 민수용 터보팬 엔진, 가장 앞선 수준의 군용 터보팬 엔진을 누가 어디서 만들고 있는지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