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전투기 구입 거절당한 김정일, 보따리상에 분풀이
최근 방중(訪中)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에서 반입되는 물품 통관을 대폭 제한하고 나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방송은 “중국과 인접한 북한 세관들에 검열 회오리가 몰아치자 보따리상들은 귀국을 미루며 검열 소나기가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고, 중국 변경지방 상인들은 북한 거래선과의 전화통화마저 자제하며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세관의 이처럼 갑작스런 움직임에 대해 단둥·신의주 등지에선 “장군님이 중국 방문 때 전투기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해 화가 나 그 분풀이로 중국 물건을 못 들어오게 하는 것”, “압록강 하구에서 대량의 빙두(필로폰)를 중국으로 밀수출하려던 북한 선박이 적발됐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같은 북한당국의 조치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