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이 날린 거다 아니다 라는 논란.
2. RC비행기는 애초에 항속거리가 짧다라는 논란. (내가 왕년에 RC 좀 가지고 놀아봤는데 드립)
3. 탑재장비등을 기준으로 허접하기 이를데 없다라는 논란. (구글지도는 뭐냐 드립)
4. 1,2,3의 이유로 한국정부 조작질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애들의 음모론 드립질.
자, 우선 핵심을 놓치고들 있는데
1. 파주 건까지는 긴가민가했지만 백령도 건으로 가장 문제시 되는 건
비허가 상황에서 군사보호지역 상공에 대한 무단비행이 있었다는 점.
국내 RC동호회든 뭐든 개인이든 아니든 기본적으로 비행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허가를 맡은
공역에서만 날려야 하는데 그렇질 못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파주는 그렇다고 치고 넘어가겠는데
백령도는 파주와는 접근이 달라진다. 여기서도 RC기 날린다는 드립질 친다면 바보인증질이고...
무인기를 날린 당사자가 만약에 북한이라면 가장 큰 문제는 불법적인 영공침범 사안이라는 것.
2. 그렇다면 왜 무인기 침투나 상공 비행을 알아차리지 못했는가?
이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이야기가 매스컴에도 나왔지만 기존 레이더 등의 탐색수단은
일정크기 일정속도 이상의 유인항공기를 탐색하는데 맞춰져 있다는 것.
레이더는 전파를 방출해서 반사해서 돌아오는 시그널을 표시해주는 장치인데 과거와 달리
구름, 새, 지상의 자동차 등등 특정목표를 탐지하는데 방해가 되는 시그널(클러터)를 걸러내고
표시를 해주는데 무인기는 그런 이유로 기존 레이더로는 탐지하기가 애매하다는 점.
이미 한국군은 수년 전부터 장래 무인기등의 소형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저고도 탐지레이더의
개발을 해오던 상황이고 곧 개발완료 및 실전배치가 시작될 예정임.
즉, 나름 대비를 해오던 와중에 터진 일이란 점을 알아야 함.
참고로 육안이나 청각을 통해 탐지하기에는 위장도색이 된 UAV가 일정고도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발견하기 힘들다는 점을 인식해야 함.
3. 그럼, 발견된 무인기밖에 북한은 가진게 없는가?
아는 사람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북한은 이미 우리의 군단/사단급 무인정찰기에 해당하는 무인기의
활용을 1990년대부터 시작해오던 상황이었고 그 크기와 성능 또한 일정수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즉, 이번 침투한 것이라고 여겨지는 무인기가 아니어도 군단/사단급 무인정찰기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므로 RC비행기보다 못한 걸 보유한 북한.. 이라면서 폄하해서는 안됨.
4. 구글지도나 네이버/다음 지도는 이용안하는가?
당연히 북한은 1980년대 이전부터 구소련으로부터 한국에 대한 위성사진 정보를 제공받아 왔다.
한국이 미국에서 위성사진 정보를 제공받아왔던 것과 같다.
a. 다만, 구소련이 붕괴된 이후 공산주의 진영의 자본주의 바람과 함께 기존 동맹이었던 중국/러시아를
통해 무상으로 얻을 수 있었던 위성사진 정보를 얻기가 매우 힘들어졌다는 사실.
b. 해외 민간위성사진 판매회사를 통한 구입도 시도되었지만 곧 일정 제재를 받기 시작했다는 점.
c. 휴민트(인간정보:남파간첩 및 그에 동조하는 세력)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
d. 구글이나 네이버/다음 지도의 위성/항공사진은 일정해상도 이상의 사진을 열람할 수 없다던가
시일이 최신이 아닌 최소 1년 이전의 사진이라는 점에서 정보검증이 필요하다는 점.
e. 기존 보유중이던 군단/사단급 정찰기는 그 크기로 인해 레이더에 탐지되는 관계로 휴전선 월경이
힘들다는 점.
f. 도로견부나 외부에선 확인불가능한 주요시설이나 주기적으로 배치가 바뀌는 시설들의 확인에
기존방법은 즉응성이 떨어진다는 점.
이상의 이유로 추가적인 정찰수단이 요구되는 상황임.
5. 그렇다면 현재 발견된 UAV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
우선 RC기에 쓰이는 민수부품이 많이 사용되었지만 대대급/중대급 TUAV(전술UAV)의 크기에
해당한다는 사실과 TUAV들 역시 민수부품을 사용하는 버전들이 해외에도 상당히 많다는 점.
특수곡예비행등이 필요없이 육안/청각에 의한 탐지가 불가능한 일정고도 일적속도로 비행하면서
특정경로 비행 (GPS/INS에 의한 오토파일럿)만시도하는 TUAV들의 일반적인 작전반경이
50~80km정도는 된다는 사실은 알아야 함. 거기에 기존 레이더로는 잡기 힘든 소형이라는 점은
다시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음.
6. 만약 이 기체들이 북한에서 날려보낸 것이라면 북한이 노리는 점은?
북한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TUAV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새로운 정찰수단 개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임. TUAV는 정규전은 물론, 비정규전(특작부대)를 위해서도 대대급/중대급
이하에서 새로운 저렴한 항공정찰 수단으로써 주목받고 있음.
특히, 백령도나 자유로를 중심으로 한 파주축선에 대한 비행정찰은 향후 전면전 및 비정규전에서
사용되기 전에 그를 위한 분석용 비교평가 자료를 얻기 위한 목적과 작전성능 평가를 위한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