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이 사들이기로 확정한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가 중국 레이더에 잡혔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신형 구축함에 장착된 레이더가 F-35를 포착했다는 내용입니다. 전시였다면 격추되기 십상이었던 상황입니다. 이런 보도를 한 매체는 외교·안보 전문 온라인매체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을 비롯해 러시아의 소리 방송, 해외 군사 전문지 등 많습니다.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스텔스 전투기는 원칙적으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보도들이 사실이라면 F-35에서 스텔스 명함을 떼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F-35를 탐지한 측이 미국의 잠재적 적국인 중국이라고 하니 미국 입장에서는 뒷목이 뻐근해집니다. F-35를 도입하는 우리나라와 일본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일단 사실관계를 더 파악해보자는 눈치입니다.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F-35를 잡았다는 중국의 전함은 방공구축함인 Type 052D 루양 3호입니다. Type 052C의 개량형으로 중국 해군 항모전단의 대공방어를 담당할 배입니다. 올해 초도함이 취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은 10척 이상 건조할 계획입니다. 성능이 향상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돼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조타실 바로 아래 정사각형의 판이 붙어있는데 그 안에 AESA 레이더가 들어 있습니다. 바로 이 AESA 레이더가 F-35를 탐지했다고 합니다. 외신 보도에서는 어느 바다에서 언제 이런 일을 했는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 Type 052D가 350km 떨어진 F-35를 탐지해 한동안 추격했다고 합니다
레이다에 걸리면 이건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