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사람을 대체하여 전쟁을 수행할 로봇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할까요? 이미 이러한 로봇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박창규)가 국내 군사용 로봇의 입체 및 기동 기술시범을 처음으로 가졌습니다.

ADD는 10월 7일(화)부터 8일(수)까지 이틀간 창원 기동시험장에서 "제3회 군사용 로봇 워크샵"을 갖고, 지휘통제차량을 통해 감시정찰 네트워크 관련, 견마로봇과 무인자율주행차량, 소형지상로봇, 소형공중로봇 등 4종의 군사용 로봇의 입체적인 기동 기술시범을 선보였습니다.

행사에서 무인자율주행차량 등 다양한 로봇이 보인다. (사진 : 방위사업청 제공)

이 행사는 군/산/학/연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의 국방무인화 특화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국내 군사용 로봇 연구 역사가 3~4년 밖에 안된 시점에서 이들 군사용 로봇의 입체적인 기동 기술시범은 국내 군사용 로봇 연구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한편 무인전투체계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그동안 단일 무인실험 자율차량(Experimental Autonomous Vehicle)에 대해서만 단독적인 기술시범을 개최한바 있습니다.

무인실험 자율차량의 경우 사람없이도 스스로 목적지를 피하고 운행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또한 미국 역시 험비 차량에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해 험로 주행 등의 시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관계자가 전방향 구동식 다목적(지원) 차량을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 : 방위사업청 제공)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날 군사용로봇 기술시범 외에 합동 무인전투체계 운용개념과 국방로봇 기술현황 및 전망, 선진국 군사용 로봇 연구현황 및 발전전망이란 내용의 주제 강연도 갖고, 16개 업체에서 27종의 국방관련 각종 로봇들을 전시하였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행사 2일째인 8일(수)에는 선진국의 동향과 통신/통신망 무인운용체계등 5개 분과로 나누어 50여편의 논문 발표를 하였습니다.

박창규 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래 전장에서의 인명 중시 및 경제적 전투력 증강을 위해 군사용 로봇기술의 연구개발이 시급할뿐 아니라, 최근 신성장동력분야 중의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중요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관점에서 한국형 미래전투체계를 위한 군사용 로봇은 국방개혁 2020의 핵심요소일 뿐 아니라, 민수분야로의 기술이전을 통한 국가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나오는 간담과 같은 로봇을 실제로 만들 계획을 가지기도 했으며, 우리나라도 역시 이러한 워크샵과 같은 기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축적하면 미래에 전쟁 수행에 적합한 태권V와 같은 로봇을 볼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또한 전쟁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 가능한 로봇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 로템의 족형 견마로봇 : 이번 행사에서 촬영된 장면이 아닌 견마로봇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한 사진입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하여 삼성테크윈에서 적을 자동탐지하는 전방 경계 작전을 수행하는 지능형 감시 로봇을 개발한 바 있고 현대 로템에서는 족형 견마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로봇은 전쟁에서 지뢰지대 개척, 경계임무 수행, 산악지역의 보급물자 수송 등의 전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군인들의 생존성, 효율성, 편의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시카고 다이나믹스에서 개발한 BIG DOG 족형 견마로봇의 모습 :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 중 입니다.

출처 : 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