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이는 본질적으로 미국의 전지구적 미사일방어 체계 전개 지역의 추가 확대와 그 시스템의 한반도 출현 전망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태 전개는 불가피하게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이 지역에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으며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도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이러한 행보의 예견되는 결과를 자국 안보적 측면 등의 차원에서 면밀히 고찰해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 미사일방어 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해왔지만 사드 배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인 사드는 요격고도가 40~150㎞로, 탄도미사일의 상승-중간-하강 3단계 중 하강 단계의 상층(40㎞ 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체계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우려하는 것은 사드 포대에 소속된 엑스밴드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1000㎞에 이르러 베이징·상하이·다롄 등 중국 주요 도시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요격 미사일의 운반수단은 해상으로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으나 레이더 탐지 영역은 한계가 있어 레이더 설치 지역 확대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엑스밴드 레이더가 대단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