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충교역 할 거리야 많죠.
거의 2010년까지 KAI는 보잉과의 절출교역물량으로 버텼습니다. 그리고 그거 껀수로 동체나 리브 같은 구조물 납품건을 많이 수주했고요. 최근 A320물량 수주전까진 보잉이 최대물주였고, 지금도 누적/잔여 수주량으로만 보면 보잉이 여전히 최대고객입니다.
게다가 KFX한답시고 라인증설과 인력증원이 지금부터 이뤄져야 할텐데, 그 사이 기간을 버텨야되는데다, 개발이 조금만 지연되고 라인 놀려야 하는데, 그거 생각하면 절충교역으로 구조물 수주라도 최대한 받아챙겨야 정상이죠. 게다가 비공식적인 카더라로 듣긴 했는데, 지금 에어버스 자체가 국방부한테 괘씸죄 걸린 상황입니다. 뭐 이게 카더라에 불과하긴 한데, 정황상 괘씸한 상황이긴 하죠.
그리고 간단히 에어버스 사자시는데, 사실 KC-46하고 330MRTT하고 그냥 저거 사야되네, 라는 식의 간단한 선택구도가 나올 정도로 큰 성능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여기에 그 동안 보잉이 보여준 의리, 그리고 똥별들 꼬장연판으로 보잉한테 딱 껀수가 잡힌 상황이죠. 여태껏 성심성의껏 기술이전 해주고, 절충교역 최대한 퍼주고, 그거와 별개로 KAi/KAL에게 일거리 던져주던 보잉이 나름대로 한국에 투자를 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무인기껀수도 걸린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다소같은 경우는 다시는 [니네랑 안 놀아]라고 뛰쳐나간 상황에서 큰소리 안내고 조용히 물러났으니.
F-15SE 선정시켜 놓고, 똥별들 연판장 굴린다고 절차 뒤집고 F-35를 선정했으니 이건 뭐 빼도 박도 못합니다.
관계부처 입장에선 약점 잡힌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다시는 똥별들 나대면 안된다는 겁니다.
330이나 46이나 제가 볼땐, 얼마든 조건 좋은 쪽 잡아서 도입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성능차이가 큰 편이 아닌데다, 서로간 장단이 상쇄가 가능한데. 우리 이득대로 선정하는게 곤란해버리게 되었습니다. 똥별들 때문에...
어차피 KC-46A나 330MRTT나 둘다 정비 가능합니다.
두 기종 모두 우리나라가 운용중이고, 운용기체 숫자도 동일합니다.
오히려 46A의 경우 후방동체를 우리나라에서 제작납품하니 향후 유지를 두고 보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급유량은 10%차이 나지만, 기체체급은 20%차이나서 실제 급유량 대비 운용비 자체만 두고 보면 46A가 더 쌀 가능성이 높고, 미국 자체 수요만 180여기다보니 뭔 짓을 해도 소모부속같은 부분에선 46A가 더 유리합니다. 거기에 급유속도도 46A가 더 빠릅니다.(330MRTT의 경우 아직 붐급유 운용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계속해서 나는 걸 보니.)
남는 건 화물, 승객 운송능력인데 이거야 330MRTT가 압도적인 부분이고요.
값도 현재까지 알려진 부분으론 330MRTT가 오히려 더 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간보다 더 많이 값 떨구고 절충교역 더 많이 주는 쪽 손들어 주면 될 일이었습니다만...
노인장들 때문에...-_-
제 개인적으론 보잉이 단가만 맞춰주면, 그외 조건 불문하고 그냥 보잉 손 들어줄 것 같습니다. 물린 게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