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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04 22:50
[육군] [자료끌어올리기] MRAP란 무엇인가?
 글쓴이 : 오카포
조회 : 3,269  


엄청나게 발전한 과학 기술에 따라 군사무기도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중 최첨단을 걷는 미군인데요. 미군에서는 최첨단 무기에 대한 방어를
꾸준히 강화해 왔습니다만 실질적으로 현재 미군의 가장 큰 피해를 입힌
물건은 핵폭탄도 그 어떤 최첨단 장비도 아닌 IED 입니다.

IED (Improviced Explosive Device : 급조 폭발물) 이란 단어의 뜻대로
급조한 폭발물질입니다. 즉 간단한 뇌관이나 시한장치 혹은 원격장치등
에 폭탄이나 탄약 등을 장착해서 지뢰처럼 매설하거나 차량등에 설치해서
테러를 목적으로 하는 물건입죠.
이런 급조 폭발물에 이라크에서 사망한 3700명 중에 1500여명이 당했다고
하니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죠.
 특히나 이 급조폭발물은 만들기 쉽고, 값싸고 성공하면 효과가 엄청난데다
실패해도 아깝지가 않기 때문에 이런 저런 저항세력들이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 사례를 분석한 미군은 그동안 사용되어 왔던 장갑차량들이
그렇게 효용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특히나 이런 피해 사례가
가장 큰 장갑차량이 바로 장갑험비 입니다.


바로 이겁니다 . 장갑험비. 온갖 탄환으로 부터 병사를 방어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장갑을
처발랐는데요. 문제는 이것이 지뢰나 IED에게는 그다지 효염이 없다는 사실이죠.


 이런 장갑험비 등을 분석해본 결과 얼마나 장갑이 두꺼운가 보다 어떻게 폭발력을 받아들이고
상쇄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는 거죠. 가장 흔히 IED가 터지는 부분은 바로 차체 아래쪽
입니다. 보통 지뢰나 IED를 하부쪽으로 받게 되면 밑에서부터 장갑이 찟어지면서 내부 인원이
다치는게 비일비재 한거 였죠. 

 이런 상황을 막아보고자 이번엔 장갑험비 아래쪽에 케블러 등 방탄소재로 도배를 해버리니
폭발력이 강한 IED를 만날 경우 차체가 찢어지지 않고 이번엔 차체가 뒤집혀 버리는 겁니다.
이런 경우에 오히려 더 끔찍한 결과를 불러낼 수 있다는게 큰 문제점이었죠. 
 이 문제는 비단 험비 뿐만이 아니라 미군의 스트라이커 장갑차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
했습니다. 
 
미군의 다목적 장갑차인 스트라이커 입니다. 사실 브래들리라는 보병 전투차가 있지만, 무게가
무거운 데다 값이 너무 비싸고 보병 수송능력이 떨어져  저가형으로 가볍게 그리고 보병을
실어나르자 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에서 찾던 해답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만들어진 개념인 MRAP 입니다.
 MRAP란 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 즉 '대 지뢰/매복 차량' 의 줄임말입니다.
이 개념 자체가 이라크전보다도 30년이나 이전에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MRAP 차량이 등장한 것은 1970년대 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남아공은 인종차별로 인해서 UN의 제재조치를 당합니다. 즉 무기수입을 못하게 된거죠.
하지만, 사실 다이아몬드나 백금과 같은 귀금속을 팔아서 돈이 많았던 데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가장 기술이 발전한 나라답게 스스로 무기의 국산화에 뛰어들어 어느 정도
효력을 보게 됩니다.

 사실 남아공에서 가장 급하게 찾았던 무기는 다른 것보다 장갑차입니다.
남아공의 주변국들은 소련이나 쿠바 같은 나라의 원조에 의지해 겨우 살아가고 있는
가난한 나라인데다 백인정권을 증오하는 주변국의 테러리스트 들은 기껏해봐야
AK소총에다가 RPG정도만 휘두르는 수준이 보통이기 때문에
전차나 본격적인 보병전투차 따위는 실질적으로 사치인 수준이었습니다.
 병력은 적고, 땅은 넓고 평평한만큼 남아공의 주력은 차륜식의 경장갑차 수준이 
적합했습니다. 게다가 광산업으로 먹고 사는 만큼 남아공의 트럭에 관련된 제조 능력
은 평균이상이었기에 차륜식 장갑차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었죠.
 이런 남아공의 장갑차 주력군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위험한 물건은 바로 지뢰와
IED 였습니다. RPG를 들고 있는 보병 따위 주변에 매복할 만한 장소도 없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이렇게 두가지 위험물에 대해 연구한 결과 폭발을 막는 방법이 단순하게 장갑을
강화하는 것보다 폭발의 '흐름'을 어떻게 제어하는가에 달렸다 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지뢰와 같은 물건을 밟아서 장갑차가 파괴되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차체가 뒤집히는 2차 피해가 더 크고, 또 폭발력이 차체의 약한 부분에 집중되어
피해가 심해지는 일이 흔했던 겁니다.
 이에 기술자들이 찾은 해법은 간단했습니다.
 사람이 타는 부분을  가능한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바퀴가 달린 차대는 차체와
분리시킨후 차체의 아랫부분의 장갑을 강화, 또한 V차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일단 폭발 지점에서 조금이라도 멀어지니 안전해지고, 또 아래 차대가 일단 폭발력을
흡수합니다. 게다가 차체 아래쪽의 V형으로 만들어진 부분을 폭발력을 바깥쪽으로
분산시키면 차는 다 부서지더라도 사람은 무사하다 라는게 그들의 해답이었죠.
이렇게 만들어진 장갑차가 바로 버펠 장갑차 입니다. 이 버펠이야말로 그동안 연구했던
MRAP의 모든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MRAP 장갑차인 버펠 입니다. 이 사진의 버펠은 스리랑카 육군에서 사용중인 모델입죠.

암튼 만들어진 후로 얼마동안은 남아공에서만 효율적이었습니다.
사실 UN제재를 받은 남아공이 무기를 해외에 판매할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서두요.
당시 유럽의 경우는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전면전이기 때문에 이런 대 지뢰 특기 장갑차가
필요도 없었죠.

이 장갑차가 90년대 이후 활발해진 UN의 평화유지군에 많이 쓰이게 됩니다.
평화유지군이 들어가는 곳은 대부분 전면전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게릴라전이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서 남아공 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여러 종류의 MRAP 차량이 나오게
되는데, 독일의 '딩고' 나 오스트레일리아의 '부시마스터' 등의 차량들도 나왔고,
미국에서도 '포스 프로텍션' 이라는 회사가 대형 트럭의 차대를 이용해서 '쿠거' 나 '버팔로'
와 같은 MRAP 차량을 만들게 됩니다. 


독일의 딩고 MRAP 차량입니다. 보시다시피 독일군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부쉬마스터 MRAP 차량.

 이렇게 갑작스럽게 많은 회사들이 MRAP 차량을 생산하게 되는 건 사실상 MRAP 차량이
만들기에 그렇게 어려운 기술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다, 남아공이 기술의 수출에도 적극적
이기 때문이죠.

 이 차량이 대박을 터트린건 이라크전이 시작되면서 부터 입니다.
이라크 전에서만 앞서 말했듯 IED로 1500여명이 사망할 정도 였기 때문에 미군에서는
이에 대한 방비책이 필요했고, 어느 정도는 해답이 되어주는 이 장갑차량을 엄청나게
구입할 수밖에 없었죠.
2007년 05월까지 미군의 MRAP 차량 보유댓수는 이미 7700여대가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부족해서 열심히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한대당 평균 가격은 50만달러로
결코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이로 인해서 여러 MRAP회사는 대박을 쳤죠.
 
 그럼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기는데요.
MRAP 차량이 현재 엄청나게 팔리고 있는데, 과연 이 장갑차가 발전된 모습의 차량인가?
라는 의문이 생기게 만들죠.
 사실 이 장갑차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장점인 IED나 지뢰가 강하다 라는 점을 빼면
 내탄성 즉 총알에 대한 방어력은 약합니다. 차체 정면 측면 어디서도 충분한 장갑 강화를
줄수 없는데다 피탄경사도 약하기 때문에 총알에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장갑을 
강화하려면 무게가 무거워지는데 구조상 이 차량은 원래부터 덩치가 크고 무거워 일정이상의
장갑 강화는 기동성을 약화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덩치에 비해 내부 공간이 좁은데다, 또 높이가 높다보니 기관포 등 중무장을 설치하면
무게중심이 올라가 주행성능이 나빠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게다가 인원 탑승구역이 너무 높은 곳에 있어 타고 내리기 불편하고 운전석이 높은 곳에 있어서 
불편한 점도 많죠. 특히 좁은 시가지에서의 운전이 굉장히 불편합니다. 

 이렇듯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차량이지만, 이라크에서는 발을 뺀 미군이 아프간에서 발을
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차량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용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최근 아프간에 원정나간 우리 파병군도 미군에서 이런 MRAP 차량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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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MS 15-01-04 22:57
   
과연 엠렙의 전성기가 어느정도일지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차량으로의 한계성과. 155mm 포탄등을 활용하는등 계속 위력이 더해져서 .대전차지뢰 못지 않은 위력을 보여주기도 하는 급조폭발물 위험성을 고려해본다면 말이죠.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한다면야 고려해볼만 하지만.흠.
     
오카포 15-01-04 23:06
   
현재는 이미 전성기가 거의 끝나간다고 판단해도 됩니다.
특히 소모가 많은 미국이 차세대 장갑차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런 MRAP특성을 집어넣은 설계가
된 장갑차량이거든요. 거기다 방어력의 문제가 너무 심각한데다 얼마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대단위 장갑으로 인한 중량으로 인해서 차체와 기계구동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도 이미 이라크 전에서 사용한 MRAP를 거의 처분했습니다.
사통팔달 15-01-05 01:22
   
이제 사장되는 분위기죠 그러나 그기술은 장갑차량에 적용되고있죠,요사이 새로나오는 장갑차는 ied방어 가능하게 나오거나 후에 개량할수있게 나오는 추세죠,그러나 우리나라 차기 장갑차량은 그딴거채용 안한다는게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