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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6 13:24
[영상] 국방 TV 신형 전투용 배낭.
 글쓴이 : 로봇태껸V
조회 : 3,366  

 
 
 
내용이 좀 기네요.

적당히 스킵 해서 보시길.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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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urion 15-03-16 15:57
   
군대 있을 때 대대장한테 소대 내무부조리 관련 조사로 불려가서
쓰라는 부조리 대신에 군장 개선점이나 각종 아이디어를 제안한 소원수리를 긁어봤었는데..

그 떄 제가 디자인했던 군장이 저거랑 거의 비슷했거든요.
다만, 몰리시스템은 아니고, 구형군장에 좌우로 페트병 2개를 넣을 수 있는 주머니(만성적인 식수 부족)
저기 나온 공격배낭 자리에는 크로스백 타입의 공격배낭..
(위워솔져스에 나온 미군의 탄띠에 결합된 버트백이랑 의무병 가방에 영감을 받아서..)

근데 뭐 어찌된건지는 잘모르겠고,
얼마뒤 xx사고 터지고 대대장이 보직해임되서
1군 사령부 무슨 참모로 갔는데.. 전역 후 몇년 지나니까 저 물건이 나오더군요.
제가 소원수리에 제안한 디자인이랑 비슷해서 좀 신기했습니다.

하여튼 구형군장은 프레임이랑 어깨끈때문인지 어깨도 미친듯이 아프고,
수납공간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불편했죠. 특히 한국군이 수통 하나만 달고 다니는데..
6.25 때 미군들은 수통 2개는 기본으로 달고 다녔고, 여름 훈련 때 수통 반통 분량으로 2명이서 하루를 버텨보니,
페트병 좀 달고 다녔으면 하는 생각이 사무치더군요.

나중에 미군들도 이라크나 아프간 가서 생수박스 단위로 물보급하는거 보면 이게 맞지 싶은데..
보급관이 10리터 약수통에 물 반쯤 남아있는걸 30명이 넘는 소대원한테 하루치 분배해주는데
와.. 진짜 너무하더군요.
     
로봇태껸V 15-03-16 16:01
   
이하 그런 제안을 하셨고 비슷한 결과물이 나왔다니 신기하군요^^

아이디어가 좋으신 분이군요.
          
Centurion 15-03-16 16:36
   
칭찬 감사합니다. 쑥스럽네요..

뭐 그 때 그거말고도 한 8가지였나.. 10가지였나 제안을 했었는데..
미국이나 유럽군대처럼 장애물 극복식 순환식 체력단련하고 가벼운 민간 텐트 사용,
일본군식 밤낮없는 내무부조리 군대문화를
미군처럼 자발적 동기를 유도하고, 작업보다 훈련중시,  팀웍을 중시하는 형태로 바꾸자~
일과 이후 개인정비 시간은 제대로 즐길수 있게 개선하자. 등등..
뭐 하여튼 좀 많았는데 기억이 잘안네요. 제가 좀 연식이 오래되서.. ㅠㅠ
그리고 그 대대장이 1군 사령부 간뒤에.. 얼마뒤에 병영생활행동강령이란게 나왔는데..
제가 제안한거랑 내용이 비슷한 느낌이 있었는데, 현실은 위에서 아래로의 개혁이라..
무수히 많은 영창 징벌이 잇달았죠..
저도 어떤 군번 풀린 동반입대 양아치 이등별의 농간으로 영창가고..

지금도 병영생활 행동강령 이후
군대의 이런 저런 엉망진창된 모습을 보면.. 씁쓸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뭐, 1군사령부 참모가 된 그 대대장이 제안한건지, 아니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그냥 우연스런 타이밍인건지는 잘모르겠네요.

얼마전에도 임병장 사건 때 국방부 설문조사에 몇마디 적어뒀는데..
이등병이 선량하고, 병장이 사악하다는 고정관념보다..
계급 막론하고 내 몸 편하고자 하는 이기심때문에.. 내무부조리가 발생한다고 적어뒀었는데..
합참의장이 예전과 다르게 후임병들만 옹호하지 않는 뉘앙스로 인터뷰를 하더군요.

참, 대한민국 군대에 몸담고 있는 간부들도 참 생각이 없고..
대충 대충 사는 사람이 많은건가 싶기도 합니다.

진짜 개선하고 개혁하고 큰 돈 안들이고도 효율성을 끌어올릴 부분이 셀수도 없이 많은데..
일단 간부들 자신이 특권을 를 누리고 사니 못느끼는 부분이 많더군요.

여름철 800~900미터 고지에서 갈증에 입술이 말라붙는 병사들 심정은..
밥차 타고 다니는 보급관이 모르듯이 말이죠.
               
로봇태껸V 15-03-16 16:48
   
사병들의 실질적인 병영생활의 고충과 잘 못된 병영문화에 대한 일갈이 시군요. ^^
                    
Centurion 15-03-16 17:03
   
제가 겪은 내무부조리는 사악한 병장과 간부의 내무부조리 못지않았던게..
이등별 천국의 부조리함인데..

소원수리나 제도의 헛점을 악용해 고참을 협박하거나,
오히려 고참들이 3~4배 더 열심히 하고, 일이병이 노는 상황이 많이 발생됐거든요..
그래도 그거에 스스로 자각심 느끼거나, 자기가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등별 거의 없습니다.
(내무부조리로 인한 중대에 xx자가 나와서 발칵 뒤집혀서 이등별천국이 빠르게 찾아온 케이스입니다)

고로, 사실.. 임무형 내무분담 같은게 좋긴 한데..
너무 비현실적으로 구체적인 업무분담이라 말이 안되고..
사실상 분대별 내무청소가 대부분이었는데.. 

매주 소원수리를 1번씩 무조건 빈칸없이 긁게 하니..
고참들이 쫄아서 아무 지시도 못하고, 말도 못붙이고,
상병장이 마대질하고 빗자루질하다가, '청소 같이 하자" 했다가
소원수리에 긁혀 나오는게 비일비재해졌지요.

요즘 여성가족부도  마찬가지지만. 여성의 인권을 개선한다면서..
남성에게 너무 많은 책임과 의무를 아무렇지 않게 부담시키면서..
오히려 심각한 역차별로 인해 남성이 피해를 보는 케이스와 비슷합니다.

결국, 어디에나 권력과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은 있고..
제 몸 편하고자 하는 "이기심"이 타인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누군가를 정해진 이상으로 힘들게 하는 되는 원인이 되지요.

간부들은 자기들은 내무부조리에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질적인 내무부조리의 주범은.. 과도하고 비효율적인 작업지시를 내리고,
앉아서 폰 게임이나 하고, 병사들이 밥도 대신 타주는 간부들의 문제가 크죠..

그 상황에서 다시 좀 더 편해지려고 하는 상병장과 일이병의 치열한 암투..
그게 한국 병영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갈등요소인데..

뭐 요즘은 외부민간업체한테 작업을 떠넘기니 그런 소리도 나오더군요.

그래도 어느 정도 전투력 유지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삽질 체력 단련은 필요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내가 뭣때문에 이것을 하는지 적어도 그 정도 정보는 주고,
병사들의 동기유발을 이끌어내는 통솔의 필요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작업병 같은 경우도..
툭하면 일이병이나 상병, 혹은 1소대 1분대만 주구장창 불러내곤 하는데..
이 경우도 작업병, 작업분대 순번제 같은걸 적용할 필요성이 있지요.

요즘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병영문화 개선은 진짜 해결의지를 갖고 방법을 찾아가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한국은 공직자들이 별 의지도 없고 제사보단 잿밥에 관심이 많아 문제가 많죠..
                         
wjs76 15-03-17 10:15
   
기존의 계급을 먹어갈수록 점점 편해지던 생활이
계급을 먹어갈수록 점점 힘들어지는 패턴으로 바뀐거 뿐입니다.

중간에 끼어 이등병때도 힘들도 병장 달고서도 힘들었던 사람도 있었겠지만
일년앞도 못 바라보는 멍청이들이 지 발목 잡는꼬라지..
군필자들은 웃으면서 구경만 하면 됩니다.
붸르트리제 15-03-16 17:56
   
와... 멋지네염...
다른생각 15-03-17 01:02
   
어깨떨어져나가는 고통.. 군배낭 매고 행군경험있는분들은 다들 겪어봤을듯한데요..
인체공학이란 개념없이.. 관습적으로 제조된 배낭의 구조적 형태에 기인한경우가 가장 큰원인이지 싶어요..
이걸어디서 느꼈냐면.. 제대후 백두대간종주할떄 사제배낭에다 거의 25키로가까이 우겨넣고 산을탔는데..
어깨와 허리가 안아프더군요.. 무게때문에 힘들긴해도.. 어깨 한쪽이 떨어져나갈듯한 쓰린고통은 느끼지못함..
망치와모루 15-03-17 22:31
   
확실히 구형 배낭은 무게중심이 바깥에 있어서 장시간 짊어지면 더럽게 아프고 피곤하게 만들었죠. 저런 배낭이 나와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