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호크는 호크21형이라 잘 쳐봐야 20대 중반입니다.
AN/MPQ-64 센티넬 레이더는 그보다 더 어리고요. 미사일 역시 이제 한 20년쯤 되었을 겁니다. 이미 5년전쯤에 수명연장 작업 시작해서 지금쯤이면 끝났을 겁니다.
24개 포대 장비중이고, 각 포대에 미사일이 50발쯤 있으니 결코 무시할 수량은 아닙니다.
그리고 예전 경향일보에 나온 이야기인데, 수도 서울을 빙 둘러서 7개 포대가 배치되어 있죠.
어떤 밀덕들이 자꾸 서울이 방공밀집도로 평양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주요 근거가 여기 있습니다. 사거리 45Km급 방공미사일 7개포대에 대공미사일 350발을 비치해두고 있으니 말이죠.(여기에 PAC-2와 PAC-3까지 덮고 있으 그 밀집도로 따지면 평양하고 비슷합니다.)
그런데 호크의 성능은 SA-3보다 우수하고, 패트리어트의 성능 역시 SA-5보다 우수하죠.
결론적으로 천궁이 전부 다 대체할때까지 호크 정도만 해도 북한은 커녕 중국도 결코 우습게 볼 물건이 아닙니다.
개량되지 않은 호크 정도만 해도 SA-3나 SA-6과 동급의 장비입니다.
근데 한국군 호크는 호크21, 그러니까 PIP페이즈3로 최종단계까지 개량된 물건이라 만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사격통제 레이더로 AN/MPQ-64 센티넬을 사용합니다. 탐지거리 75Km급의 PESA레이더로 그 자체의 하드웨어성능은 천궁의 레이더보다 떨어지지만, 소프트웨어나 최적화 수준으로 인해 사실상 동급의 성능을 가졌다고 봐도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도 센티넬을 개량해 C-RAM인 아이언 돔을 개발했습니다.
그 정도로 레이더 성능이 현용에 통용될 정도로 우수한데다 미사일 역시 갖출건 다 갖췄습니다. 발달된 ECM능력을 가진 4세대 전술기라도 최신형 호크 체계에 걸리면 사실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압도적인 전력차로 밀어붙이던 이라크군에 대항해 쿠웨이트군이 발사한 상대적으로 구형에 수량도 부족한 호크가 십여기 넘는 기체를 격추한 일도 있을 정도로 신뢰성이 높은 편입니다.)
한국군이 이런 호크를 24개 포대 운용중인 것으로 아는데, 해당 체계는 제한적인 탄도탄 요격능력과 함께 드론 추적 요격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북한이 운용하는 구형 SAM들하곤 차이가 많이 나는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전장에서 보여준 능력도 동급 구소련 방공체계보다 우수했고요.
제가 알기로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벌어진 실전에서 보여준 명중률이 발당 0.86기 정도를 격추했던 것으로 압니다. 요즘은 S-300이나 S-400등의 이미지 때문에 미국제 방공체계를 얕보는 시각도 있는데. 사실 실전에서 진짜 보여준 능력으로만 친다면 호크의 활약도 상당히 인상적인 게 사실입니다.
2011년에 모로코가 호크 21형 호크지대공 체계를 6500만 달러 정도 주고 구매하였고, 이라크군도 2014년에 페이즈3형 호크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라크야 미국의 영향력 하에 있는 국가니 그렇다 쳐도 의외로 많은 나라에서 현용전력으로 호크를 운용하거나 도입하고 있고.
이란은 S-200을 보유하고 있고, 맘만 먹는다면 동급의 러시아 SAM을 도입할 수도 있는데도 자국에서 개량하고 생산한 카피형 호크를 주구장창 주력으로 운용중입니다.(가장 큰 이유로는 자국화도 있겠지만,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호크가 보여준 성능과 신뢰성이 이란에게 꽤 큰 감명을 줘서였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 2020년대 중반까진 여전히 도태되지 않고 현역으로 운용될 것 같습니다.
그러고도 사격통제레이더인 센티넬의 경우 주구장창 마르고 닳도록 쓸 가능성도 높습니다. 저고도 드론을 120Km거리에서 탐지할 능력이 있고, 심지어 이스라엘은 이 레이더 가지고 C-RAM인 아이언 돔까지 개발해 운용중이니까요.
국산 국지방공 레이더가 비록 하드웨어 성능으로 우수할지라도 이 물건 성능을 완전히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운용기간(최적화 및 데이터베이스 취득)이 필요한만큼 이동식 지역방공 레이더로 꽤 장기간 운용될 것 같습니다.
작성일 : 15-03-16 19:35
조회 : 5,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