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나쁜거죠.
보통 천조국이라는 미국의 예를 들게 되는데, 이런 나라들도 물론 어딘가에는 그런 악습이
있기야 있겠지만 공식적으로는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극복한다고 합디다.
다 큰 성인들인데 때려서 가르친다는 건 좀 어불성설인거 같아요.
자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게 하는데는 스스로가 생각해서 깨우치게 만들어야지 때려서 가르친다는
건 좀....
이것도 카더라 통신인지는 모르겠지만(공군 무장병 출신입니다 - 제가 복무할 당시엔 그런 일이 없었거나 혹은 다른 작업조에선 있었지만 제가 모르는 것일지도) 작업할 땐 구타가 허용된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폭탄을 다루는 특기이기도 하고 항공기가 보기엔 별로 날카로워 보이지 않더라도 부딪히면 피부가 찢어질 정도는 된다고 하더군요(제 후임병 중 한 녀석이 f-16 뒷날개에 부딪혀서 이마가 찢어진 적도 있고 파일런이나 TER같은 경우 뾰족한 부분도 많이 있죠)
게다가 이글루내(참고로 충주기지 이글루는 앞뒤가 뚫리지 않고 앞쪽만 뚫려 있습니다 물론 뒷쪽 환기구가 있긴 하지만)에선 각종 장비 때문에 소음이 심해서 누가 말하는 소리도 잘 안들리기 때문에 항상 본인 스스로가 조심해야 하죠.
그래서 이글루 내에선 뛰지 못하게 했지만 그래도 작업이 한창 바쁘면 어쩔 수 없이 경보수준으로 걷긴 했죠.
아무튼 이글루 내에선 구타가 허용되어서 위험하다 싶으면 과거엔 했다고 하던데 주로 공구를 던졌다고 하더군요;;;
군대 라는 집단이 기본적으로 특수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문제 되는 것들은 자원입대가 아닌 의무입대인 나라에서 가기 싫어하는 대한민국청년들의 청춘의 큰 부분을 희생하는것에 대한 어떠한 보장책도 준비하지 않는 나라의 정책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남자들끼리 생활하는 것이니 구타, 욕설 같은 것들이 전무할 수가 없는 환경이고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의무감으로만 군생활을 하는 사람이 몇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현실적 보상책의 부재가 구타-인격모독-왕따 이런것들로 인한 뜻하지 않은 정신적 스트레스들은 "나는 잘 적응할 수 있는 녀석이야" 라고 하던 일반인들도 한 순간에 잘못된선택을 택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 일어나는 군문제의 주요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구타-욕설-인격모독-짭밥대우 등 많은 군대문화의 폐해는 전역 후의 사회생활에서 바로 나타납니다. 직장 상사의 불공정한 욕설-인격모독 학연 및 지연 등 일명 '줄 서기' 등 등 ... 조금만 다른 의견을 주장하면 '어린놈의 시키가' '사회초년병 주제에' '개념이 없구만' 등의 마치 군대의 이등병이 되는 듯한 대우에서 점점 말년 병장이 되어 가며 짬밥티 내듯 올라가면 갈 수록 더 해먹으려는 지금의 사회가 오버랩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은 아닐껍니다.
다시말해 말씀하신 구타, 인격모독, 욕설 이 정말 나쁜것이냐고 묻는것은 이게 올바른 사회 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뭣도 모르는 것이...','개념 없네...(이등병을 대하듯)' 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군생활을 통해 단체생활에서의 공정함의 명확한 기준과 규정의 중요성을 통해 평가받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장점들을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만 단순히 군 문제 뿐 아니라 큰틀에서 발전이라 불리울 만한 환경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국이랑 우리랑 다르죠. 걔들은 그렇게 해서 사고라도 나면 그래도 다행임. 우리는 사병들이 다치면.. 개값이라고 할정도인데.... 뿐만 아니죠. 보통크게 나지 않는 이상에는 사병들이 다 독박써야되는데... 기껏해야 장교들은 진급누락만 될뿐이고, 옷벗으면 그만일뿐이지만... 사병들은 가서 사고치거나 사고나면... 거기서 인생쫑임... 돈벌로 온것도 아니고, 전쟁을 좋아해서 간것도 아님... 나라가 불러서 간거임... 이건 이야기 해봐야 사병들만 피곤해질꺼라고 생각합니다. 자 저기서 구타 정말 엄격하게 관리해서 없어졌다고 쳐도, 훈련중이나 생활중에 사고나면? 분명 선임이나 자기자신이 다 책임져야하는거고... 솔직히 억울하겠지만... 상황을 이해한 얘들은 더러워도 참습니다. 2년후에 사회에 나가야되기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구타및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되어야 하는건, 사병들에 대한 기본여건부터 상향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훈련중에 사고가 났을때도, 기본적으로 산재처리가 사제만큼 보장되어야된다고 생각해요. 맨날 사고나면 누구 하나 영창가고... 책임지는것도 다 사병이고... 우리도 나라를 위해 힘들어도 이러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