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등이나 샌드위치가 될 지..
삼각관계 속에서 이득을 취할 지..
청와대의 정치력에 달려 있는 것인데..
김장수를 주중 대사로 보내고, 거기다 AIIB 가입은 덮석 물었으면서..
미 합참의장이 와도 사드 논의도 안 하고 뭉그적거리는 모양새가 그리 좋질 않네요.
푸틴까지 '사드' 반대하면서 폭격기 2대를 보내 자극시키는 상황이라..
이런거 단호하게 우리 입장을 외부에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AIIB 가입과 사드 배치를 동시에 발표했다면..
경제는 중국에, 안보는 미국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띠기에..
중국 입장에서는.. 위의 번역게시판을 보더라도..
한국이 미국에서 이탈해서 중국으로 오는 것으로 해석해서.. 지금 천조가 나오고 호들갑을 떠는데.
중국의 기를 이 정도 세워줬으면 한국은 중국에 충분한 기여를 한 것이라..
사드 배치 같은 것은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밀어부쳐버려야 할
한번의 시점이 가버렸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이런거 느리작작 우유부단하다간,
양쪽 다 비위 맞추고도 양쪽한테 다 욕 먹기 십상입니다.
미국이 아무리 공평하게 보고자 해도..
중국이 저리 반길 정도면.. 미국으로선 충격입니다. 쇼크여 쇼크..
우리가 동북아에서 일본을 왕따시키고.. 중국 AIIB 가입하면서.. 중국에 얻은게 머 있나 싶습니다.
정은이는 하고 싶은 짓 다 하고 있습니다.
중국 무서워서 핵을 못 날리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전면전이든 핵이든 정은이 죽을 고비 생기면 그때 써먹을 무기라..
중국이 북핵을 어찌해준다는 막연한 기대는 현정권의 착각일 뿐입니다.
다음 주중 무슨 발표가 나올런지 모르겠지만..
현정권 들어 대미, 대중국관계를 보면.. 균형이 무너졌단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으로 중국 손 들어주더라도, 안보적으로 미국 손 들어줘야 할 시점입니다.
이전 글에서처럼 AIIB, 사드를 동시 발표했더라면,
미국 입장에서 그리 섭하지 않은 것으로, 어차피 한국은 중국의 코 앞에서 미국의 안보에
도움을 주는 국가로.. 그런 용도이기에 미국도 딱히 섭섭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에 껴서 이번처럼 난해한 상황을
마치 법정의 판사처럼, 한국이 주도하여 스스로 판단해서 현명하게 결정한다는 것을
주변국에 보여줌으로써 우리 위신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답답합니다.
따지고 보면 지난 2년간 중국에 딱히 받은 거 없이 미국을 당혹스럽게 할 만큼
외교적으로 퍼주기만 왕창 퍼줬는데..
최근에 사드로 내정간섭성 압력까지 받은 모양새였는데..
도대체 멀 생각하는지..
같은 일처리를 해도 샌드위치가 되지 말고 세를 주도하는 중간자가 됐음 해서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