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비리 문제는 다른 분들이 많이 얘기하니까 여기에서는 굳이 말하진 않겠습니다.
내가 얘기하려는건 과연 현재 대한민국과 사회와 국민들이 군을 제대로 대접해주고 명예를 보장해주고 있는가? 라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군 경력 또는 군 입대가 부와 명예를 보장해줄만큼 출세를 위한 필수 코스인가라는 점.
그로 인해 출세하고 싶어서 너나 할것 없이 군에 입대하려고 하고, 밀려난 사람들은 군 경력을 명함에 새긴 사람들을 부러워 하고 있는가? 라는 거죠.
여기서 물론, 나도 그렇지만 군의 비리를 비난하는건 틀린건 아니예요.
그렇지만 그런 극히 일부의 썩은 사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성실한 군 장성들이 과연 부러움과 존경의 시선을 받으면서 만족스러운 인생을 보내고 있는가가 문제죠.
또 국민들은 말로는 군 비리가 어떻고 나라의 미래가 어떻고 자신들은 정의롭고 군이 썩어가는게 불만인것 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마음 깊은 속 하고 싶은 말이나 군에 대한 인식은 내가 당한 만큼 너도 당해봐라는 식의 한 풀이이거나
군 무용론부터 군인은 인간적으로도 사회적 계급으로도 무능하고 무식한 인간 쓰레기들이니까 잘 대해줄 필요 없다.
내 자식은 절대 군에 보내지 않는다. 등등의 군을 쓰레기로 보는 인식이 무의식 아래 깔려 있는거 아닐까 싶네요.
말이 좀 길어 지는데, 참모 총장이나 사단장 군단장등은 군 계급상 최고위 층입니다. 대대장이나 연대장등도 극소수인데다 계급상 중소 기업 사장등과 동급 레벨로 볼수도 있죠.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비리가 적발되지도 않았는데, 유난히 골프장에만 가면 무슨 비리 장성인듯이 모든 언론부터 SNS에서 흥분과 분노 비난이 빗발치는데요.
막말로 이건희 회장이 건강 좋던 시절, 대낮에 회사 업무 팽개치고 골프장에 골프치러 갔다고 비난하는 사람 거의 본적이 없네요.
분명히 계급상으로는 이건희와 참모 총장은 동급이거나 오히려 참모 총장이 훨씬 상류층다운 포지션인데,
정작 지금의 사회 분위기는 뭐? 참모 총장 따위와 이건희 회장님이 동급이라고?
이거 주제도 모르고 말 막하네? 이건희 회장님은 나라 경제 걱정하다 잠시 머리 식히러 간거고,
참모 총장 게새끼는 다른 똥별들이나 하는것도 없으면서 그냥 놀러 가는거야. 어휴 말하고 보니 열받네?
대충 이런 식인것 같아요. 사회 분위기나 국민들 인식이나.
비리적발이 거의 마무리 되는 단계가 되면, 과연 국민들이나 사회에서나 대부분의 성실한 군 장성에 대한 대우나 인식은 좋아질까요?
이건 솔직히 너무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