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일단 돈많은 서방 선진국에서 보면 뭣도 아닌 괴랄한 애 입니다.
보병전투차 라는 병기의 특성에서 꼴랑 19톤의 중량은 빈약한 방어력을 가졌다는 뜻이죠. 도하능력을 위한 중량제한 때문이구요.
이렇게 가벼운 차체가 또 주포는 100mm 입니다. 엄청난 대구경이죠.
이럴 괴랄한 특징은 모두 미소 냉전시절 유럽평야를 미친듯 주파하기 위해 한쪽으로 치우친 전략전술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근에 이럴 괴랄한 물건이 환영받는 곳은 돈없는 국가들이였습니다.
일단 소련과 친하기만 하면 저가에 BMP 시리즈를 도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BMP계열이 상대해야 하는 적은 반군이나 어짜피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군대라 굳이 엄청난 성능의 장비나 방어력을 가질 필요가 없었죠. 어짜피 적도 나랑 도찐 개찐이니.
또한 주포도 맘에 쏙 듭니다. 서방입장에서 100mm 저압포는 탄속이 병따개라 그냥 바보취급당하는데
기갑이 없는 반군이나 끽해야 일반차량에 화기 올려놓고 쓰는 적을 상대하는 입장에서 100mm 저압포를 이요하는 고폭탄은 이런 적을 상대하기 좋았거든요. 또한 포의 고각도 좋아 건물에 숨은 적.. 아니면 건물 그자체를 공격하는데도 왓다 였습니다. 기갑세력이 없는 쪽에선 공포 그 자체죠. BMP가 기갑만나면 당연히 연막 뿌리고 도망치는게 원칙이고...
사막같이 훤히 트인곳에서 미사일로 대응하라는 FM (역으로 평야지대에서 서방 전차 만나면 대전차 미사일 쏘라는 FM)은 있지만. 레이져유도방식을 쓰는지라 조준하고 있는 시간이면 전차포탄이 먼저 당도하죠. 튀는게 답입니다.
그래도 역시나 IFV 치고 장갑이 너무 약한것이 흠이긴 흠입니다. 시가전시 빠르게 달리는 닷지계열 차량에 올린 M2 기관총류가 측면을 잡으면 명색이 IFV가 고작 이런 무장차량에도 잡히는 경우가 발생하니...
시리아 고프로로 찍은 영상 검색하다 보면 시가전 영상중 날아온 RPG가 차량 측면 앞 한 1~2미터 앞 땅에 맞았는데 그 파편에도 숭숭 뚤린 영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