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심각하게 생각해본 문젠대 긴 세월 지는 오늘 갑자기 다시 생각나서 써봅니다.
저는 지독한 근시이고 (좌0.1 우 마이너스)초딩때부터 지금까지 근 30여년을 쭉 안경을 써왔습니다.
그래서 이미 몸의 일부가 되었고, 이젠 오히려 콘택트렌즈가 불편할 지경이 되었죠
운동할때도, 심지어 축구, 농구를 할때조차 안경때문에 불편하다 느낀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인생 통틀어 딱 한번의 시기, 군대에서는 안경때문에 불편해 죽겠더군요
기본 일과나 업무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훈련때였죠
정말 안경 때문에 찰나의 순간에 죽을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까지 들더군요
특히 방독면 쓸때, 그리고 벗은 후
격렬한 동작 중 조준사격 시 미세한 안경의 흔들림
이럴떄 적으면 2~3초 많으면 10여초의 시간허비
땀이 범벅이 되거나 우천시, 혹은 수증기나 추위로 인해 김이 서릴때 등은 시야방해 소지도 되구요
혹시나 운없게도 한번 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완전 장님;;
실전이라면 그냥 죽는다고 봐야할 상황이 자주 발생하죠
요즘은 신체검사 시력 기준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더 깐깐하다고 알고있는데다
어떤 사진을 보니 신병의 과반수 이상이 안경을 쓰고 있더군요
고로 이런 안경으로 인한 사소한 차이가 실전에서 불편함과 전투력저하로 다가올 소지가 분명 클텐데
군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고 있을지 궁금하군요
니패드 엘보패드도 없는 마당에 안경문제까지 기대하는건 너무 무리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