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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6 13:14
[잡담] AW-159도 방산비리
 글쓴이 : 드라이브1
조회 : 3,583  

AW-159, 일명 '와일드 캣'. 영국과 이탈리아가 합작해 설립한 아구스타웨스트랜드가 제작한 해상 작전 헬기입니다. 호위함을 비롯한 아군 함정에 탑재해 운용하는 헬기로, 수중에 있는 적의 잠수함을 탐지해 어뢰로 공격하는 게 주요 임무입니다.

해군은 2013년 1월, 기존의 '링스' 헬기를 대체할 신형 해상 작전 헬기로 '와일드 캣'을 선정했습니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이후, 대잠수함전 전력 강화 필요성에 따라 긴급히 추진된 사업입니다.

그런데 '와일드 캣' 선정 당시 평가를 맡았던 해군 전·현직 장교 3명이 최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평가에 참여한 예비역 해군 소장 등 다른 3명도 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기종 선정 과정에 '서류 조작'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최신 해상 작전 헬기 도입 추진이 결정된 건 2011년 8월. 총 사업비 규모가 1조3036억 원인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1차로 5890억 원을 들여 8대를, 2차로 7146억 원을 들여 12대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1차 사업 후보에 오른 건 '와일드 캣'과 함께, 미국 시콜스키의 MH-60R '시호크'. 성능은 '시호크'가 뛰어났지만, 선정된 건 '와일드 캣'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이 이유였다는 게 당시 알려진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와일드 캣'의 선정 과정에 비리가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선정 평가 자체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방산비리 합수단 수사로 드러난 겁니다.

연루된 인물은 3명. 당시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 무기시험평가과장이었던 예비역 해군 대령 51살 임 모 씨와 방위사업청 해상항공기사업팀 사업계획담당이었던 예비역 해군 중령 43살 황 모 씨, 그리고 현직 방위사업청 해상항공기사업팀 전력화지원담당인 해군 중령 신 모 씨입니다.

기종 선정 평가가 진행된 2012년 8월부터 11월까지의 기간, '와일드 캣'은 아직 개발 단계여서 실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해상 작전 헬기와는 최대 이륙 중량 등 기본 제원이 다르고 대점수함전 장비 등 필수 장비가 탑재되지 않은 육군용 헬기에 모래 주머니를 채워 시험 비행을 했습니다. 또 전혀 다른 기종의 대형 헬기 시뮬레이터로 영국 해군의 훈련 모습을 참관했습니다. 그러고서는 "62개 평가 항목에 대해 실물평가를 했다"고 시험평가결과서를 작성했습니다. 거짓을 쓴 겁니다.

'와일드 캣'의 성능과 이에 대한 평가도 문제였습니다. 해상 작전 헬기는 아군 함정에 탑재돼 이동하면서 적의 함정과 잠수함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를 위해선 잠수함과 함정을 탐색할 수 있는 장비 등을 모두 탑재하고도 충분히 체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입니다. 잠수함 공격용 어뢰도 2발 이상은 탑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번째 발사에서 적중에 실패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상 작전 헬기가 이런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오히려 아군 함정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적의 함정과 잠수함을 제때 차단하지 못해 역으로 공격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군도 애초부터 충분한 체공 시간과 무장 능력을 차기 해상 작전 헬기의 작전요구성능(ROC·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와일드 캣'은 제작사가 제시한 자료만 보더라도, 최대 체공 시간이 79분에 불과했습니다. 이마저도 잠수함 탐지용 '디핑 소나'와 어뢰 2발, 승무원 3명, 무장 장착대 등 임무 장비를 모두 탑재할 경우엔 38분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 담당자였던 황 씨 등 3명은 시험평가결과서는 "133개 항목 전부 요구 성능을 충족했다"고 썼습니다. '실물 평가'와 마찬가지로 또 거짓을 쓴 겁니다.

시험평가결과서를 허위로 쓴 결과는 어땠을까요? 방위사업청은 실물평가 결과 요구 성능 전부를 충족했다는 내용의 이 시험평가서를 근거로 2012년 12월 '와일드 캣'에 대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결국 '와일드 캣'이 경쟁 기종인 '시호크'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이듬해 1월 해상 작전 헬기 1차 기종에 선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력 차질을 우려합니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등 대한민국에 대한 잠수함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해당 기종이 과연 적의 잠수함을 제때 탐지해 제거하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냐는 겁니다.

당초 올해 말로 예정됐던 '와일드 캣' 4대의 도입 일정부터 물건너가게 생겼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방위사업청은 시험평가서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수사 결과가 나온 직후, '와일드 캣'이 우리 군의 작전요구성능에 미달하면 인수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청은 이 경우 제작사는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할 때까지 성능을 개량해야 하고, 계약금액의 0.15%인 하루 수억 원씩을 배상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제작사가 반발해 국가간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남승우기자 (futurist@kbs.co.kr)


해군 아주 나라 실림 거덜내는구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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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나무 15-05-26 13:38
   
'최신예 잠수함 비리' 정부 피해액 수천억대..ㅋㅋㅋㅋ
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50526023909374
넷우익증오 15-05-26 13:40
   
수리온 개발로가겠네요 독과점은 안 좋은데
사통팔달 15-05-26 13:51
   
저시기에 실물기체가 있었다고 하는데 평가는 같은기종 육군형에다가 대잠장비 만큼 모래주머니 넣어서 한거긴하죠.저런짓 안해도 예산상 저거밖엔 못샀을 텐데.지금있는 해상작전 헬기들보다 앞으로 더많은 수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종선정 잘하긴 해야는데 수리온으로 하자니 필요한 수량이 국산화 할만큼 수량에 메리트가 없고 좋은거 사자니 비싸고 솔직히 작전시간은 헬기용 공중급유 가능한 기종 있으면 돼는데
배곺아 15-05-26 14:28
   
솔직히 돌이 막 쏟아질것 같은데 나름의 변을 하자면.......

사실상 실물이 없는 AW헬기의 평가방법은 없었습니다. 유사한 사례로 F-35평가도 마찬가지였죠.

그나마 AW헬기가 좋은 점수를 받은 이유중 하나가 체계통합 및 기술이전에 너그러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시호크가 넘사벽이다 보니 업체가 일단 막 던지기도 했고요.

AW대잠헬기의 기술이전으로 얻게 되는 이점 중 하나가 멀티스태틱 소나환경을 구축하기 용이해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자기가 송신한 음파만 수신하는게 아니라 전체 음파를 공유하여 송수신하기 때문에 대잠탐지 효율이 극대화되는 기술이죠. 미해군이 멀티스태틱소나에서 가장 앞서가면서 요새 림팩에서 장보고가 과거처럼 휘젓고 다니기 힘들어졌습니다. 피탐지횟수가 증가했기 때문이죠.

사실상 시호크는 그예산으로 절충교역은 개뿔.... 직도입해도 댓수를 줄여야해서 문제가 있었죠. 아마 선정할 때만해도 절충교역해서 얻은 기술로 수리온같은 큰플랫폼을 사용하면 안될까하는 생각이었나 봅니다. 뭐 나름 2보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겼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대잠수리온개발의 타당성에 제동이 걸리면서 왠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지만......
백발논네 15-05-26 15:06
   
대체 비리 아닌게 있는건가?  쓰레기 쉑끼들
참치 15-05-26 15:55
   
문제는, 비리자가 비리자를 처분할 수 없다는 거임.

국가총체적난국임.. 누가 누구를 처분할 수 있는가?
배곺아 15-05-26 19:49
   
http://m.yna.co.kr/kr/contents/?cid=AKR20150526111651043&input=1195m&mobile

방사청에서 해명을 했습니다. 판단은 각자 하시길.....

추가로 밀리돔에서 현직해군간부의 댓글 참고하시죠.

https://milidom.net/news/112020
그날을위해 15-05-27 15:57
   
...
이 쯤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