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공군의 인시를릭 공군 기지에는 미국의 B-61 핵폭탄이 실전 배치되어 있습니다.
평시에는 인시를릭 공군 기지의 주둔 미군이 관리하며, 유사시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면
터키 공군의 F-16 전투기에 장착되어 작전에 투입되게 되어있죠. 터키뿐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의 공군기지에도  B-61 핵폭탄이 배치되어 있죠.

한국도 냉전 당시 수천개의 미국 핵이 배치되어 있어서 유사시 한국군도 미군의 핵
사용 작전에 동원 되기로 되어 있었죠.

즉, 터키에 배치된 B-61 핵폭탄은 터키의 핵이 아닌 미국의 핵이고 유사시 미국의 통제하에
터키 공군이 미군 동맹군으로써 핵투하 작전에 동원 되는 겁니다.

아 그렇군요 터키는 그냥 핵셔틀이네요 ㅋ

그렇다고 할수 있죠.

터키는 그리스와 붙어 있는데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거의 한국과 일본 간의 관계와 비슷.
그래서 둘 사이의 군비 경쟁은 치열함.
따라서 정상적인 군 예산 지출이 아니라 무리하게 지출하는 경향이 있음.

뭐...다 아시는 얘기겠지만.

카스피해라고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이란,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몇몇 나라들로 감싸인 내해가 하나 있는데요. 예, 바로 이 곳이 제 2의 페르시아만이라고 해서 어마어마한 석유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페르시아만 하나에서 나오는 석유가 지구 전체 석유 가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니 카스피 해에서 개발되는 석유가 얼마나 큰 규모인지 이해가 되시리라 봅니다.

지금 러시아와 중국은 이 카스피 해로부터의 송유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엄청난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둘 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의 유가 결정권으로부터 에너지 자립을 획득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 특히 아제르바이잔의 불의 언덕이라는 곳이 유명한데요.
조로아스터교라고 배화교, 즉 불을 숭상하는 종교 기억나시죠? 그 종교의 발상지가 바로 이 아제르바이잔의 불의 언덕입니다. 유사 이래 한 번도 불이 꺼진 적이 없는 언덕...그 만큼 어마어마한 석유와 가스가 분출되는 곳입니다. 이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그루지아로 알려진 조지아의 트빌리시를 거쳐 터키 남부 지중해 연안의 세이한이라는 곳까지 연결되는 석유 파이프 라인이 2006년부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를 각 지역의 머릿 글자를 따 B(Baku)T(Tbilish)C(Ceyhan), 줄여서 BTC-라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파이프라인이 서방에게 OPEC과 러시아를 거치지 않은 유일한 카스피안 파이프라인이 됩니다. 영국 BP 사가 6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 BTC-라인의 완공 시기인데요. 2006년 가동을 시작한 후 터키 내부에서 자립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곧 터키 문민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는데요. 세속주의 군부 통치를 거쳐온 터키 민중이 민주주의를 강하게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이로써 2009년 터키 최초로 문민 정권이 들어서게 되고 이게 우리에겐 아시다시피 군부 숙청으로 이어져 K-9의 수출에 껄끄런 잡음을 일으키기도 합니다만 그건 아주 작은 일이고...2009년 터키의 문민화가 이뤄진 뒤 터키가 세속주의를 벗고 이슬람 원리주의로 회귀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런 터키 문민화를 통해 무슬림 원리주의로의 회귀에 자극받은 사하라 이북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일련의 민중 혁명을 두고 `아랍의 봄'이라고 합니다. 모로코,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에서 나란히 독재자들이 물러나고 이슬람 형제단과 같은 원리주의 종교 세력들이 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특이할 사건 몇 가지가 한 축은 순니파로 알려진 무슬림들과 시아파로 알려진 이란 등 무슬림 종파 간의 갈등이 이라크 내에서 충돌하기 시작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가자 침공으로 자극받은 무슬림 내 중도 세력의 반유대정서인데요. 이 두가지가 결합되어서 시리아 내전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시리아 내전에서 터키가 보인 입장이 아주 엽기적입니다. 시아파 알 아사드가 집정하고 있는 시리아와 반대인 터키는 순니 세속주의에서 문민화를 거쳐 순니 원리주의, 현 대통령 에르도간이 득세합니다. 이 에르도간 터키 정부가 한 일이란 게, 친미반러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지닌 시리아반군을 지원함과 동시에-물론 이들 내부는 종파적으로 약간씩 차이가 있었는데요. 시아와 순니가 구별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순니파 전사집단, `알 아크란'인 IS가 등장합니다.

터키 입장에서 구 냉전시기부터 이어져 온 구공산권의 대표주자인 시리아를 견제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정작 가장 큰 문제는 위에 말한 BTC-라인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즉 [돈] 때문에 지원한 건데요. 터키에겐 시리아말고 또다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쿠르드 독립 세력들이지요. 그들을 견제?(아니 말살!)하기 위해 이슬람 세계에서 그토록 숨기려 했던 금기를 깨고야 맙니다. 무슬림 전사, 알 아크란의 부활-이슬라믹 스테이트의 생성입니다. IS를 터키가 전방위에서 지원합니다. 목적은 시아파와 쿠르드족 등 이슬람 소수 민족들의 말살. 하나의 종교, 하나의 사원, 하나의 목소리를 위해서...

이제 IS는 국가 규모로 성장해 있고 점령지의 석유 자본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할 때 또 다른 국면이 예정되어 있긴 하지만...그것은 확실합니다. 북아프리카와 아랍의 지도는 완전히 새로 그려질 거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 기존 강대국 지위를 누려 온던 사우디와 터키 등이 같은 순니파인 파키스탄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핵탄두를 도입하려고 한다는 점. 미국의 사전배치 핵전력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핵을 얻고자 하고 그걸 미국 입장에서 막기 위해 이라크전까지 일으켜야 했다는 게 제가 보는 현재까지의 방향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BTC-라인은 매우 섬세하게 터키와 쿠르드족이 생각하는 쿠르드 독립국가인 쿠르디스탄의 국경선에 아주 정확히 걸쳐 있습니다. 그냥 국경선 그 자체입니다. 영국 메이저 BP의 농간이겠지요. ^^; 현재 터키는 이 석유의 단물을 빨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기에 지금의 터키가 무리해서 군비를 획득하는 걸로 보이지만 터키 입장에선 위에 상기한 새로 그려질 아랍의 지도에서 과거 오스만 투르크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부족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고, 전혀 시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미 사우디와 이란, 그리고 터키가 이라크를 나눠 갖기 위해 혈안이 되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걸 두고...혹자는 [중동 대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전쟁은 정확히 [[석유 전쟁]]입니다. 돈의 맛에 취한 사람들의 칼부림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싸움 구경이 되겠지요. 심심해서 좀 길게 늘어 뜨려 봤어요. 재미있으시면 좋을텐데...ㅡ.ㅡ;;

보통 다 아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세하고 의미있는 분석이네요. 좋은 글에 감사합니다.

저중에는 도입중 무기도 있고 플랜만 존재하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터키국방예산으로 2020년까지는 절대 무리입니다...이미 제인스발 기사에서 터키군의 나가리되는 사업을 보도했고 터키.그리스 포럼조차도 회의적인시각이 많습니다..
터키는 근본적으로 전자,중화학분야가 매우 취약해서 기술도입선이 필요한데...
터키경제가 요새 죽을 써서 쉽지는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미국과의 관계도 좋지 않아서 중고페리급도입이 무산된적도 있습니다.
현재 F-35 도입예산도 충분치 않아서 훈련용2기를 발주하는것조차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터키무기도입계획수량은 일단 맘속에서 절반정도 까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대한 낙관적인 가정속에 기반해서 세운 계획들입니다. 한마디로 허풍이 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