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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02 21:12
[잡담] 태극기 패치에 대한 소견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1,699  

8월부터 전군을 대상으로 태극기 패치를 보급한다고 합니다. 저 시인성과 원색 두 가지를 모두 배급한다는데요,

취지는 군인 개개인에게 국가대표라는 인식을 심어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합니다.

정신 전력이 실제 전투에서도 중요하다고 볼 때 절대 쓸데 없는 돈낭비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게다가 60억이라고 한다면 국방 예산으로 본다면 적은 액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투자금에 군내 부조리 해소와 군 사기가 증진된다면 분명 효과가 큰 국방력 상향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거시적 맥락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열악한 개인 장구류 개선이 시급하며, 군인들의 생활 환경 개선이 더 군내 부조리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에서 일종의 근시간 혹은 미봉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각종 군 비리와 고위 군장교들의 굳은 사고 방식이 더 큰 문제라는 인식입니다.

현역군을 갔다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은 이런 부분이겠죠,

개인 장구류의 현대적 개선과 군납 비리 척결, 군용품의 경쟁 입찰을 통한 예산 절감과 효율성, 실용성 증대, 그리고 교육 훈련의 강화를 한다면 부조리나 가혹행위 등은 많이 줄 것이라는 것을 말이죠.

이러한 측면은 외면한채 쓸데 없는 데 예산을 쓴다는 인식이 있으니 그것이 문제라는 것이겠죠.

얼마전 특수전 사령부에서 개인 장구류를 제한하는 강령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군 인가 제품 외의 외제나 사제 장구류나 총기 부착물의 사용을 금한다는 것이죠.

군납 업체의 장비만을 장착하라는 강령인데 세계 특수부대들이 쓰고 있고 검증된 민간 업체의 장비 대신 낙하산이나 비리로 얼룩진 군 인증 제품만을 사용하라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이 이러하니 태극기 패치 부착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고 봅니다.

국방 TV를 보면 '첨단국가의 초석, 방위산업'이라는 세미나 형식의 방송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우리 나라 국산 장비의 역사에 대한 당시 참여자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분명 그 분들의 노고가 현재의 자주 국방력을 이룩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주먹구구식이나 일괄 명령식 등 비 상식적 체계로 이뤄낸 성과들도 있습니다.

과거 우리의 기술력이 빈약할 때는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체계였을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철저한 경쟁과 감시 감독이 완벽한 장비를 제공하는 시대입니다.

과거의 단꿈을 회고하는 것은 노인들의 것입니다. 즉, 황혼의 추억 되새기겠죠.

시대는 끊임 없이 변하며 새로운 것, 새 시대를 열려면 과거의 영광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 것에 투자해야겠죠.

이러한 측면에서 태극기 패치 부착은 의도는 좋으나 현시점에서 여러 뒷 말이 나올 사건임도 맞다고 봅니다.
현직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은 지금도 여전히 불철주야 근무와 훈련에 매진하며 국방의 최일선에서 고생하는데 그 후배 군인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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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Ego 15-08-02 21:48
   
국방부가 얼마나 썩었으면, 별것도 아닌 이런일에도 사람들 의견이 사분오열하는지..
썩소 15-08-02 22:01
   
관점의 차이인데 전 태극기 부착 반대도 찬성도 안합니다 .
관심 없고요 . 다만 언제까지 개인장비류를 이대로 방치할것인지 국방부에 묻고 싶네요 .

이번 태극기부착 논란은 똥별들의 (권력의 눈치) 의지만 있다면 즉각적으로 시행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인데
장군들이 군의 사기 부정부패 비리 전투력향상 방위력개선 훈련개선 군인복지에 집중하지 않고
본인들의 안위만 생각하는게 눈에 보인다 이겁니다 .

너무 너무 눈에 보이니까 반대를 하는것 같습니다 .
ultrakiki 15-08-02 22:04
   
국방부가 깨끗하고 신뢰를 갖은 집단이였다면

이런 논란 건덕지도 없었겠죠.
백척간두 15-08-02 22:42
   
취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태극기 하나 붙인다고 애국심이 더 강해지거나 없던 애국심이 생겨나진 않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돈이라는걸 쓸 때에는 우선순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급하고 가장 중요한 것에 우선적으로 돈을 써야하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수십년된 개인장구류가 아직도 보급되고 있는 현실에서 태극기 패치가 우선순위의 상단에 있는지 의문입니다.
진로 15-08-02 22:43
   
태극기 다는건 좋죠. 얼마나 좋아요.
하지만 대한민국 예비역들이라면 지금 태극기 보다 시급히 진행 해야 하는게 얼마나 많은지 알고들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짜로 특수전 사령부서 개인장구류 사서 쓰는거 제한한다고 합니까? 자기자신을 위해서 사쓰는것도 막다니 점점 막장으로 가네..
잉여웨이 15-08-02 22:56
   
아는형님이 국평단에서 파병병력들 전술가르치고계신데요
4월에 훈련인원들과 민간인들간에 행사가있어서 참가했는데 k2를보고 첨엔 에어소프트건인줄알았습니다
광학장비가 너무잘되있어서요 ㅎㅎ 우리 군도 한쪽에서는 저렇게 발전해나가고있구나싶었는데...싶었는데....
사령관바뀌면서 흔히말하는 사제물품들은 하나도 못쓰게 바뀌었답니다 ㅋㅋ
시대흐름을 거꾸로 역행하고있어요
jame 15-08-02 23:03
   
반대를 위한 반대죠.

여기 까내리는 분들보면 결국
군이 하는짓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태극기 부착을 칭찬하는 것에 태클을 거는 것이죠.
제대로 깊게 파고들면 분명 태극기 부착이 좋다고 인정할껄요?
그런데 잘했냐 못했냐는 결론을 내려야할 때는 갖은 핑계를 대서 욕하기 바쁘죠.

그런걸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합니다.  전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60억이면 큰돈이 아니고 이정도 비용으로 소속감, 애국심을 조금이라도 고취시킬 수 있다면
엄청난 효과라고 보니까요.

병력 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계속해서 장비를 현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같은 비용으로 수통, 장구류 새걸로 주는 것보다
태극마크 부착이 정신적인 면에서는 훨씬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SuperEgo 15-08-02 23:26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말에는 어느정도 수긍이가기도 합니다만..
태극기 패치 하나로 소속감이나 애국심이 고취될거라고 생각하는것도 웃긴거죠.
그냥 꼰대논리에요 그런거.. 진정 애국심, 소속감을 고취하려면 2년이나 몸바치는애들
소모품 취급하지말고.. 더불어 방산비리를 척결하는게 최우선이에요.
그전까진 뭘해도 욕처먹어도 싼게 국방부라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jame 15-08-02 23:33
   
방산비리 척결, 처우개선은 계속해서 해결해 나아갈 문제지
태극기 패치와 직접적으로 상충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태극기 달았다고 애국심이 샘솟을꺼란 기대는 누구도 하지 않아요.
하지만 부대마크가 아무의미가 없을 것 같지만 사실 상당한 소속감을 주듯이
태극 마크도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애국심은 쥐뿔도 없고 태극기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이라면 없겠지만. 그런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기원)합니다.
막말로 전역기념으로 태극기를 새겨서 나가는 사람도 많죠. 왜그렇겠습니까?

위에도 썼지만 같은 비용으로 장구류 새걸로 지급? 얼마 못합니다.
그리고 이미 장구류 줄만큼 재고 쌓여 있지만 국방비 아낀다고 전방부터
순차로 조금씩만 푸는 거죠. 그런 행위를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역시 태극패치와 상충되는 문제는 아니라 보구요.

그러니 그런 이유로 태극패치 부착을 비꼬거나 반대하거나 잘못된 방안인냥
보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SuperEgo 15-08-02 23:44
   
아뇨 기사에 그런식으로 패치 보급하는 이유를 설명해놔서 하는말이에요.
태극기 패치하나에 진정 애국심이 고취된다고 믿으시나요???
더불어 썩어빠진놈들이 머리에서 나온 행위니 사람들이 고깝게볼리만무하죠.
                    
jame 15-08-02 23:55
   
기사를 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짐작은 가네요.
뭐 그런 기사는 걸러서 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실제로 설명하는 군관계자나 기자나
진짜로 애국심이 샘솟을꺼란 기대는 없지만 그냥 정당성을 부여하려 그렇게 말한 것이겠죠.
저는 오히려 태극기 부착을 별 의미가 없는 행위라 보는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게
묻고싶네요. 군의 헛짓거리를 떠나서 정말 아무 의미가 없다 보시는건지?
만약 그런 문제를 떠나서 군복에 태극기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이 사안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넘어가면 될일입니다. 이것저것 다 끄집어내서
욕할 이유가 없어요. 이게 수조원짜리 사업도 아니고 비리가 적발된 것도 아니고
이것 때문에 장비의 현대화가 늦어진다는 근거도 없으니까요.
                         
인수라 15-08-03 00:53
   
솔직히 설령 반대를 위한 반대라 보이더라고 그러고 싶은게 그런저런꼴을 보고 온 많은 군필자들 심정이라...

이미 다들 나라에 많은 걸 바친 몸들이라서 저딴 삽질을 결코 따뜻한 눈으로 봐주고 싶지 않네요.

실질적인 효과보다 윗사람 보여주기 위한 촌스러운 대책이라고 생각할 뿐더러,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비난해도 "그렇게 봐도 상관없다"가 솔직한 심정입니다.
          
푸컴 15-08-06 11:27
   
왜 그렇게 부정적인지....

그럼, 그 작은 시행부터 하지 말란건가요?
작은것이 모여서 큰것이 됩니다. 태극기 하나 부착했다고 애국심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애국심 생기는 사람도 많아요.
그린박스티 15-08-02 23:06
   
태극기보다는 수통이나 비전투부대에 전투복 순환좀 잘 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비전투부대란 이유로.. 보급대대에 물건 받기가 힘들더군요... 맨날 보급장교나 보급병들에게 아쉬운소리하기도 그렇고..말이죠...
Kastrael 15-08-02 23:52
   
그 60억으로 수통이나 좀 교체하는건 어떠한지....
괴개 15-08-02 23:57
   
누군가 밝혔듯이 모든 원인은 생계에 있습니다.
너무나도 못먹고 못살아서 그래요. 흑흑.
이끄욧 15-08-05 17:48
   
원래 밝은 톤이던 계급장도, 간첩들에게 고정표적이 되면서 어두운 톤으로 바꿧던걸로 기억하는데 .. 이제와서 눈에 띌수밖에 없는 태극기 패치를 달겠다는건 좀 이해가 안가는군요. 급한 사안들도 많은데 .. 꼭 이런데다 돈을 들여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