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넷우익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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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시니코프USA, 플로리다 소도시에 공장 설립, 상반기 중 가동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러시아제 무기를 상징하는 공격용 자동소총 AK-47이 미국에서 생산되게 됐다. 지난 2014년 러시아에 가해진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매체 포린 폴리시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덕분에 미국 플로리다의 작은 도시가 경제적 이득을 얻게 됐다"며 AK-47 제조업체 칼라시니코프가 폼파노비치에 세우고 있는 무기공장이 올해 2·4분기에 가동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칼라시니코프는 원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대미 수출을 위한 현지법인 '칼리시니코프 USA'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발효되자 '칼리시니코프 USA'는 제재를 피하고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러시아 모기업과 모든 관계를 단절했다.

지난해 미국 언론들은 칼리시니코프USA가 '러시아의 유산, 미국의 혁신'을 구호로 AK-47 생산의 현지화를 추진, 미국에서 만든 제품을 선보이면서 미국의 공장에서 본격 생산해낼 것이라고 밝혔으나 공장 위치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본래 플로리다로 옮길 계획이었던 칼리시니코프USA는 제재 발동에 따라 이전 계획에 박차를 가했다고 포린 폴리시는 전했다.

이 회사의 폼파노비치 공장에선 AK-47 소총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소총과 권총을 생산할 계획이다. 

AK-47은 그 사용 편의성, 신뢰성, 가격 등의 장점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공격용 소총으로 꼽힌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생전에 언론보도에 등장할 때는 거의 늘 그 곁에 AK-47이 있을 정도로, 이 소총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무장단체와 게릴라, 테러단체의 필수무기로서 무장저항의 상징처럼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