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관련 글이나 댓글들을 보면
사드가 ICBM의 요격만을 할 수 있다.
혹은 사드는 미국으로 날아가는 북한의 탄도탄을 중간에 요격
하기 위한, 미국을 위한 무기이다.
와 같은 요지의 발언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두 가지 생각은 사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발언입니다.
사드는 종말고고도방어체계의 줄임말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탄도탄이 지구 표면으로 재돌입한 후, 즉 종말단계의 요격을 위한 방어체계이지 상승단계의 탄도탄을 중간에서 요격하는 성질의 무기가 아닙니다. 이런 상승단계 요격을 위한 무기는 sm 3나 gbi가 존재하며, 사드는 패트리어트보다 높은 고도의, 그러나 앞에서 말한 두 대공미사일에 비하면 낮은 고도에서 낙하단계에 돌입한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한, 다층방어체계의 일부를 구성하는 물건입니다.
추가적인 정보로 사드의 경우 미군에서 실시한 요격실험은 icbm이 아닌 irbm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22회의 실험과정에서 요격률 100퍼센트를 보여줬습니다. 즉, 사드의 주요 요격 대상은 icbm보다는 irbm, 즉 북한의 개량된 스커드나 노동, 중국에서 한반도로 조준하고 있는 irbm이 주요 요격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sm3가 국내도입이 된다면 미국 본토방어를 위한 전진방패의 역할을 한다는 논리가 유효할 수 있으나 사드의 도입이 미국의 전진방패 역할을 한다는 논리는 상당히 공감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p.s 사실 미국으로 날아가는 탄도탄의 최단거리 비행경로는 북극을 거쳐가는 경로인 만큼 한반도의 sm3가 미국의 전진방패역할을 할 것이라는 부분도 공감하긴 힘들지만 순수하게 기능적으로만 보았을 경우 이러한 기능 수행도 가능하다는 부분을 감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