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AD에 관한 논의를 하면, 그 반대의 논리로 나오는게 항상 '자주적이고 중국을 자극하지 않을 KAMD'면 충분하다입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보강하기 위한 논리인지라 참 궁색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지요. 군사적인 지식과 분석력은 떨어지는데, 정치외교적인 논리가 아닌, 군사적 무효성을 주장하기 위해 이것저것 들고 나오다보니 나온 억지스런 핑계거리입니다.
제 입장은 THAAD의 군사적 효용성은 인정하나, 정치외교적인 필요성 때문에 배치에 대해선 모호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정치외교적인 함의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덜 떨어진 이 나라 수뇌부로 인해 어떠한 거래도 못해보고, 싱겁게도 미국에게 카드를 상납한 꼴이 되었지요. THAAD배치를 우리의 주권력 통제하에 군사/외교적 거래를 해보지도 못하고, 미국의 이해에 따라 맘대로 하도록 상납한 꼴입니다. 배치에 따른 득은 미국만 가져가고, 실은 왼통 한국만 뒤집어 쓰는 꼴인데, JTBC를 뺀 모든 언론이 나팔을 불고 자빠졌죠. 박비어천가를...하지만 사실은 미국이 이해득실을 따져 가장 이득이 극대화될 때에 설치할 것입니다. 이미 한국의 주권을 주권대표자가 가져다 바쳤으니 말입니다.ㅋㅋ
외교라는 난해한 과목에 대한 이해와 자신이 없으면 그냥 2MB처럼 포기하고 명확한 단순노선을 따르던가 할 것이지... 꼬라지에 신나서 여기저기 초청국에서 정상대접받으며 패션쇼하는게 즐거워 사방천지 이거저거 푼수처럼 yes, yes!나 하던 노처녀푼수외교의 정수가 지금의 상황입니다. 여성의 허영과 감성이 극대화되면 어떻게 나라를 이끄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케이스 되겠습니다.
위안부 문제로 인한 대일외교도 한창 물이 올랐을때 최대한의 공세를 펼쳤어야 하는데, 자기 편 공세를 발목잡아 무산시키는 희대의 병X짓으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처세로 결국은 기회를 놓쳤죠. 그래서 한 짓이 결국은 굴복이고요. 하나라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없어요...주식회사 대한민국 공주CEO의 성과는 순이익은 당연하고, 매출 까먹고, 영업이익 떨어지고, 자본금까지 잠식되는 상황입니다. 여기는 뭐, 시대착오 노인, 중년층 부양해야 하는 한국인의 원죄라고 칩시다. 이제 곧 돌아가실 터인데 빨아주는 아이돌 대통령 시켜주는 것까진 봐드려야죠.
그런데 그 반대편에서 정권을 까는 쪽의 논리가 사실에 부합되고 합리적인가?하면 전혀 그렇지도 않아요.
이쪽도 감성에 빠져있긴 매한가지죠. 타국에 대한 분석엔 냉혈이면서 이상하게 미국만 낑겨 있으면 감성에 젖어서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없으면서 되는대로 반대만 외치고 있달까요. 김종대씨부터가 벌써 문제가 많죠. 원래도 그리 고까운 사람은 아니었지만, 똑같은 상황, 객체에 대한 분석도 주어가 미국이면 태세가 확확 바뀌거든요.ㅋㅋ
자, 그렇다면 자주적인 KAMD는 뭡니까?
정말로 자주적인 KAMD가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보시는 분 계신가요?
애시당초 중국이 말하는 평화로운 동북아의 현상유지는 역내권 국가에 대해 일방적으로 전술핵을 운용할 수 있는 자국의 전략우위를 유지하겠다로 바꿔 보시면 정확합니다. 간단히 풀이해드리면 '나는 때리고, 니들은 그냥 맞아.'가 중국이 말하는 평화로운 동북아환경이며, 중국의 목적은 이 상태의 현상유지입니다.
한때 일본의 지미 카터라며 대중 유화책을 추진했으며 퇴임 이후에도 중국의 목소리를 일본정계중심부에 전하는 메신저를 자임한 하시모토 류타로, 그의 재임시에도 결정적으로 관계가 틀어진 건 바로 북핵/미사일에 따른 미국의 동북아 역내지역 회귀와 이를 선동한(?) 괘씸죄 때문이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참배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합니다. 사실 이건 중국이 일본을 비난하기 위한 소재에 불과합니다. 전략적 이해때문이라면 중국은 얼마든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언론을 통제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사이가 틀어진 건 감히 일본이 공공연히 동북아 역내 통합을 말하면서 은근슬쩍 주도권을 행사하려 한데 있습니다. 그나마 성공적이라던 하시모토의 동북아 외교론을 나락으로 빠트리면서까지 중국은 중일관계를 무력화시켰지요. 그리고 북한이란 랜덤종자가 튀나와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였고, 이에 대해 일본이 요란스레 가드를 올리게 되자, 중국이 가진 전략적 균형이 기울기 시작하며 완전하게 틀어집니다. 당연히 힘의 공백이 생기자 일본은 그 공백은 미국을 불러들임으로서 해결보죠. 현재의 한중 갈등과 맥락이 비슷하죠?
그런데 KAMD는 이 상황에서 가드를 올리겠단 소리입니다.
이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보십니까? 제발 정신들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중일 관계가 끝장난 건, 일본이 중국에게 숙이지 않고 한국과 결합해 세력균형을 이뤄보겠단 시도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현재의 한중관계 파탄은 박공주씨가 중국에게 숙이겠다는 의사표현을 하다가 갑자기 속국 주제에 대국의 전략에 딴지를 놓으면서부터입니다. 결국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길은 그냥 납작 숙인채로, 중국이 뭘하든 아가미 닥치고 넵, 넵만 하면 되는 겁니다.
관대한 제국이 만들어놓은 패권세계에 살다보니 지난 구세계의 패권질서라는게 뭔지들 착각들 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가 현재의 패권국에게 하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권리행사가 중국이란 나라의 패권개념하에선 그냥 개기는 것 밖에 안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