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10909n01414
舊蘇붕괴 후 첫 건조한 최신형 1호 핵전략잠수함, 상륙함도 태평양 배치 계획
러시아가 구 소련 붕괴 후 처음 건조한 핵전략잠수함 '유리 돌고루키'<사진>를 연내 태평양함대에 배치한다고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다.
이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지난 5일 대표로 있는 집권 통합러시아당 집회에서 "잠수함 시험이 잘 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태평양함대에 인도할 수 있다"면서 "해군을 현대화해 핵 억지에서부터 해양 권익 확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2세기 모스크바공국을 세운 유리 돌고루키 공의 이름을 따 만든 이 핵잠수함은 길이 170m, 만재 배수량 2만4000t 보레이급으로 최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불라바'를 12기까지 장착할 수 있다. 철퇴라는 의미의 불라바는 핵탄두를 6~10개 싣고 8000~1만㎞를 날아가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하다.
구 소련은 냉전시대 사거리 3000㎞ 안팎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을 8척 건조해 주로 북해(北海)에 배치해 미국과 서유럽을 견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러시아가 구 소련 시절 전력을 복구하면서 최신형 1호 핵전략잠수함을 극동에 배치하는 것은 대미 핵 억지력은 물론 최근 첫 항공모함을 띄우는 등 급속히 군사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2020년까지 불라바를 탑재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8척까지 늘릴 예정이다. 역시 보레이급인 '알렉산드르 넵스키'와 '블라디미르 모노마흐', 프랑스에서 도입한 미스트랄급 상륙함 등도 태평양에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