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B시절부터 실질적인 대잠초계 업무는 SH-60B한테 양보했었죠. 이미 딱 그 시절부터 대잠세력 핵심자리는 내놓고, 대함공격 업무등으로 무게를 두고 개조한 물건이 S-3B입니다.(명색이 대잠초계기란 물건이 소노부이 60개 운용에서 12개로 줄여버리고, 나중엔 MAD도 제거해버립니다.)
그리고 그렇고 털고 나간 자리는 시호크가 꽤 깔끔하게 메운 바 있고요.
미해군 입장에선 그리 아쉬운 자리가 아닙니다. 여기에 작전영역이 서태평양으로 옮겨지면서 연근해 작전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그래서 예전 바이킹이 해주던 업무도 지상발진 P-8A나 P-3C BMUP이 대행해줄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아쉬울 것도 없는 현실입니다.
지금 바이킹 쓰라고 권고하는 건 미의회가 아니라, 록마와 그 록마가 고용한 로비스트입니다-_-; 사방팔방 바이킹 안 쓰냐고 찔러보고 돌아다는 상황입니다.(미해군 차기 대잠초계기 사업에서 해군한테 약팔다 걸려서 한번 찍힌 덕에 보잉한테 나가리 먹고 그쪽 바닥 장사 접게 생겼거든요.)
S-3는 퇴역하기 전에도 대잠기로서 역할은 거의 없었습니다. 소련 망하고 나서 원양에서 항모전단 위협할 잠수함 세력이 전무하다보니 대잠관련 장비 철거하고 공격기로 좀 굴리다 나중엔 그나마도 철거하고 공중급유기로 돌렸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도입할거라는 중고 바이킹도 사실은 껍데기나 마찬가지입니다.(사실 퇴역하기 전 거의 10년도 전부터 항모전담 대잠관련 업무는 SH-60B/F가 다 해먹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퇴역 이후에도 공백을 못 느낄만도 한게, 시호크가 꽤 잘 빠져줬습니다.
어차피 항모전단 기동로주변만 초계해주면 되는 상황인데, 시호크 탑재 수상레이더인 AN/APS-153 탐색능력이 바이킹에 장비했던 수상레이더보다 더 우수합니다. P-3C업데이트3에 메달린 APS-137D(V)5하고 엇비슷할 정도인데다 회전형 레이더라 기수장착형보단 당연히 사각없이 탐색면이 넓게 나옵니다. 여기에 기술의 발달로 해상도는 물론 필터링 능력도 매우 우수해서 왕년 바이킹이 하던 것보다 더 잘 합니다.
소노부이의 경우도 S-3B의 경우 딱 12발탑재인데, 시호크는 24발이고, 동시 청음 가능한 숫자도 8개라서 바이킹보다 일을 더 잘하고요.(바이킹이 아마 2개인가 그럴 겁니다...) 여기에 데이터링크 능력이 있어서 모함의 대잠반과 업무분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체 자체의 오퍼레이터 부족도 커버가 됩니다.
거기에 요즘 돌아오려는 서태평양 일대엔 미해군기지가 꽤 많아서 대잠헬리콥터 한계인 너른 해양을 싹 1차적으로 싹 훑어주는 업무는 P-3C BMUP과 P-8A가 대신 해주기 때문에 공백이 그리 큰 편이 아닙니다-_-
(바이킹 들여올 정신머리라면 미국이 잘 쓰다 사막에 팽한 SH-60B나 줏어다 수명연장해서 쓸 일이지...장애자 와일드캣은 뭐하러 사가지고는 쯧쯧...)
현재 사막에 짱박힌 S-3B는 대잠능력이 없는 깡통기체입니다-_-;
원래도 S-3B자체가 대잠초계능력을 칼치고, 대함공격능력을 올린 물건인지라 본업에 충실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S-3A시절 소노부이 60개를 운용했지만, 개량을 통해 B부터 12개로 줄었고, P-3C에도 있는 FLIR등의 능력도 없습니다.(후기형 13기가 랜턴포드를 장착했는데, 그건 사막에 짱박힌 물건이랑은 상관없습니다.)
99년엔 MAD도 들어낸 덕분에 대잠초계능력 자체는 당시 주력으로 운용하던 SH-60B보다도 후지다고 판단했고, 실제로도 주로 대함공격에서도 호넷한테 자리 뺏기고 잡일 전전하며, 멕가이버 칼이란 별명대로 잡스럽게 운용했습니다.
즉, 빈껍데기 상태인지라 언론에서 언플하는대로 기공수명연장만 하면 바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해군이 원해서인진 몰라도 전용공격기 혹은 폭격기 정도로 운용하겠다면 상관 없지만, 대잠초계기로 운용하겠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P-3CK당시 8기를 오버홀하는 비용으로 2000억원이 들었는데, 그게 대당 250억쯤 됩니다. 실제 기공수명연장엔 약 200억쯤 들었으므로. 언론에서 뽀리는 100억에 사다 200억 더 들이면 된다라는 썰은 여기서 연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체구조가 더 간단하고, 누적피로가 덜한 P-3B쪽보단 S-3B가 훨씬 상태가 안 좋을 것이기 때문에 200억가지고 수명연장한다는 건 개구라라고 봅니다.
아울러 P-3CK사업 당시 안에 들어갈 애비오닉스와 대잠 및 수상 수색체계등의 핵심 알멩이는 L-3가 담당했는데 대당 370억쯤 들었습니다. P-3CK의 경우를 물가상승없이 그대로 들이밀어도 100억+610억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용 P-3C업데이트3기체를 P-3CK에 준하는 사양으로 개량하는 사업이 8기 4000억원 규모이므로 실제로는 이걸 적용할 경우 알멩이 500억 + 기골수명 연장 250억 + 기체가 100억이 됩니다. 실제로는 850억이 되는 것인데, 이렇게 해도 워낙 기체가 오래된 물건인지라 그리 오래쓰진 못 할 겁니다.
감가상각까지 고려하면 싼마이로 쓰는 물건도 아니란 뜻입니다.
여기에 기존 P-3C개량사업하면서 그 공백을 미군 P-3C리스해서 벌충하겠다는데, 이럴 거 같으면 걍 리스할 돈으로 구매를 해버리는게 훨씬 낫지 싶은데 왜 이렇게 바이킹을 도입하려고 기를 쓰는지 모를 노릇입니다. 그것도 FMS도 아니고, 록마 로비스트 낑긴 마당에-_-;; 생계들이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바이킹엔 록마 로비스트가 낑겨 있습니다. 이성이나 합리성으로 판단해야 할 상황은 아닙니다. 애시당초 북한 잠수함한테 수상함이 격침당했다고 하면서 주구장창 이지스함 추가소요나 내는 해군따위한테 왜 원인을 찾으려 하나요. 전 대한해군한텐 일말의 합리성이나 이성이나 양심같은 건 바라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