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16-05-06 19:56
[육군] [밀리돔 펌]중국축구와 한국육군
 글쓴이 : 빌리제독
조회 : 6,322  

시진핑이 주석직에 오르던해에 중국에서 중국대표팀과 태국대표팀간의 축구경기가 있었어요.  결과는 1-4 중국의 대패였죠. 

축구광팬인 시진핑은 당시 불같이 화를 냈고 그 결과물이 축구굴기로 나타나게 되죠. 

이후 중국은 국제이적시장에서 큰손으로 유명선수들을 거액에 자국리그로 영입하고, 덩달아 중국리그는 세계에 명성을 날리게 됩니다. 

그리고 중국은 이렇게 수준높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같이 경기하며 자국축구 수준이 높아질거라 기대했죠. 

 

근데 과연 중국축구수준이 높아졌을까요?  지금까지 놓고 보면 글세요~~ 라고 할수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올해 AFC를 보면 어느정도 이유가 나옵니다.  쉽게 말해 해외용병선수는 유능한데 이들을 받쳐줄 중국선수들의 수준이 터무니없이 낮았거든요.  중국선수들의 수준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과는 요즘 보는데로 입니다. 

 

 

 

한국육군도 전술교리를 바꾸고 있습니다.  거액을 들여서 C4I를 깔고 사단위주의 전투에서 군단급으로 작전능력을 바꾸고 그에 맞게 인공위성과 무인기, 기동력을 담보할 아파치와 세계 최정상급의 K2전차등의 기동전력이 네트웍으로 한데 묶인 맵핵으로 전쟁을 수행할수 있게 국민의 세금이 투여되고 있습니다. 

근데 우리 장병들의 수준도 이에 맞춰 올라갈까요? 일단 눈에 보이는 장구류는 어느정도 개선의 조짐은 보이고 있습니다.  개선되어 지급되는 방호장비, 레일과 옵틱, 심지어 열상이 달린 무기까지 지급될 예정이죠. 

그런데 전혀 바꾸지지 않는게 있습니다. 심지어 수십년간 바뀌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바뀌는데 뭔가 큰 사건이 나지 않으면 바뀌기 힘든게 있습니다.  바로 병사들의 훈련방식입니다. 

 

우리군이 전쟁을 대비한 군대라기 보다 행정군대라는 비아냥을 듣는 이유중 하나가 대규모 정규전상황을 상정한 대규모 기동훈련은 잘하는데 그 근본이 되는 병사들의 기본훈련이 전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너도 나도 우리모두라고 할수 있을정도로 대한민국의 적정나이 이상의 성인은 대부분 군대를 다녀왔고 그 대부분이 육군출신입니다. 

 

즉 너도 나도 우리모두가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어요. 

 

대부분의 장병이 전쟁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될 2점~3점사 끊어 쏘기 해본적없고,  엄호사격요령도 거의 배운적 없고, 심지어 엄호사격을 위한 연발사격의 반동을 제어하는걸 몸으로 익히는 수준까지 쏴본적도 거의 없어요.   

예비군 훈련장에선 꽤 오래전부터 시가지 훈련장 만들어 시가지훈련에 대히한다고 했죠.  근데 우리 예비군 훈련장에서 시가지 거리 기동방법 제대로 교육하던가요?

각 교장에서 기동시 벽에 딱 붙으면 안되는 이유,  시가지 기동시 조별 기동법, 경게하며 기동하는법,  사격시 총구가 창이나 문 밖으로 노출되지 말아야 한다는 기초적인 사항등의 교육 우리가 하던가요?

산악이든 어디든 진군하다 나온 마을 수색하는 순서, 건물 진입과 수색방법, 부비트랩주의사항등 가르치던가요?

산악지형에서 계곡넘을때 간간이 만날수 있는 작은 냇가같은데서 물에 젓기 싫어서 받듯한돌 밟고 건너는데 그런게 부비트랩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 같은 부비트랩의 기초같은것들 우리가 교육하던가요?

 

C4I가 깔리고 네트워크전이 된다고 해도 이런거 교육 제대로 안하면 전쟁에서 하위제대의 병사들은 피로써 경험치를 쌓을수 밖에 없어요. 

이미 어지간한건 다 외국의 전쟁교훈으로 정형화된 매뉴얼들이 나와 있는것들인데... 수십년이 지나도록 하위제대에 대한 이러한 훈련들 얼마나 바뀌었나요?

 

요즘은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퍼스트 애디드킷 정확히 사용하는법 요즘에 군에서 교육하나요?  동료가 부상당하면 위생병오고 후방으로 이송되기 까지 동료병사의 생명을 지켜줄수 있는건 응급킷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한 동료병사뿐이에요.   이런것들이 제대로 교육되고 있나요? 

 

위에 열거한것 말고도 정말 많죠.  민간차량 뒤로는 가급적 은폐엄폐 하지 말라던가 실제 많이 격게될 긴장을 푸는 방법같은 팁수준의 것들까지 의외로 야전에 투입되는 병사들은 평소에 반복교육 해둘게 엄청나게 많아요.  이런 교육에 대한 투자는 과연 신경쓸까요?

 

저는 대단히 회의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위에 열거한것들은 그렇게 큰돈들이는 교육들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수십년간 외면하고 있던 것들이죠. 

당장 미군수준의 자세한 그림설명을 겯들인 제대로된 필드매뉴얼을 만들어서 장병들에게 읽어두게만해도 꽤 많을걸 간접적으로 알수 있게 할수 있어요.  이런 사업이 그리 큰돈 드는 사업일까요?  그런데도 누구도 신경안쓰고 있었죠.   우리 군 교본에 나온 그림은 어린이 4컷 만화에나 나올법한 그림수준으로 그려져 있고요.  

 

큰그림은 바꾸고 있을지 몰라도 가장 근보이되는것들이 전혀 바뀌고 있지 않아요.  

 

 

우리군... 전술교리가 정말 발전중이라고 생각하세요?  최소한 하위제대에 꼭 필요한 기초부분은 수십년간 거의 제자리고 돈으로, 사업으로 거액이 움직이는 것들 위주로만 주로 바뀌었죠.  

뒷돈들어올만한 사업들은 잘도 진행되는데 돈 한푼 돈 안되고 고생만하는 사업은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게 우리나라 육군교리발전형태의 현실이라고 봅니다. 

 

전쟁터지면 하급지휘관과 병사들은 동료와 부하들의 피로써 전투 경험치를 쌓을수밖에 없는 현실이죠.  그것도 상당수 경험치는 미리 쌓아둘 수 있덨던 경험치들로...




출처:https://milidom.net/miliboard/308971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참치 16-05-06 20:06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만큼 군에서 생각하는 사병의 위치가 느껴져서 안타깝네요.  이건 뭐, 머릿수만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heoadal 16-05-06 20:10
   
날카로운 지적이군요. 저도 시간이 많이 지난뒤에나 들던 생각인데 군에서 배우고 학습하는 훈련들이 개략적인 상황들에 대한것과 부분적인 훈련들만 훈련하지 실제 상황에 맞는 훈련이 아닌게 많이 아쉬웠죠.
나무와바람 16-05-06 20:31
   
군전역 한지 꽤 돼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 뭐더라 개인 임무카드였던가요 개인별로 가지고 있어야 했던..
데프콘 상황별로 자신이 맡은 임무가 써있었던 그 카드 말이죠...
그것만 봐도 참 장병 개개인에 대한 훈련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큰 훈련을 시작하면 그 임무카드에서 생략하고 넘어가는게 얼마나 많았으며...
개인별 주특기 훈련을 해도 얼마나 부실하고 대충했었는지...
가장중요한 사격훈련도 대충 한데 몰아서 교탄소비하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었고..;;
아무리 훌륭한 매뉴얼을 갖춰놔도 평소 숙달을 안해놓으면 상황발생시 매뉴얼대로 대처가 될리가 만무하죠...
정말 우리나라 군대의 문제점들을 생각하면 깝깝해 지네요...에휴..
마그리트 16-05-06 22:21
   
좋은 지적이네요.
우주인간 16-05-06 22:28
   
이야, 정말 좋은 글이네요.
이런 글이 좀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눈으로 16-05-06 22:53
   
이휴~ 맞는 말입니다;; 그렇고 보니 저 있을때도 총 한번 연사로 막 갈겨봤음 ㅋㅋ 했었는데...

사격 가기전엔 열라 얼차레 굴리고, 행군으로 사격장 가서 총 몇번쏘고 그냥 끝 ... 시가지 모형

만들어놓고 차례데로 앞사람 한거 보고 걍 했던 .... 접 ..


훈련 보다 잡다한걸 더 많이 했던 기억이... 열심히 보일러등만 만졌던 ;;; 보직이 모 그랬으니 ...
내일을위해 16-05-06 22:57
   
공군출신이라  잘모르지만 기본군사훈련때  배운적이없네요. 간부출신인데도.  확실히 이슈화 될  필요가 있는 글이군요.
량이 16-05-06 23:59
   
좋은 말씀이네요 ! 극공감입니다
군대에서 훈련받을때 늘 의문점으로 생각했던 부분이였어요
모니터회원 16-05-07 00:09
   
공감합니다.
쓸지 안쓸지 모르는 총검술만 백날 하는것보다(익혀두면 만일의 상황에 도움이 돠겠지만 우선순위로 보자면...)
위의 열거하신 교육들이 더욱 절실히 필요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4leaf 16-05-07 01:07
   
기초적인 저런 훈련이 사병입장에서는 더 중요하죠. 추가로 저런 훈련을 할 훈련장부지와 교육용 소모성 교보재의 대량 확충이 된다면 좋겠죠.
윈도우폰 16-05-07 01:26
   
전 논산에서 M16으로 한 10발 정도 쏴본 것 같고...자대에서 27개월간 14발 ...그리고  대학 때 문무대에서 M1으로 9발...예비군 때 카빈 6발, K2 10여발...군대와 관련해서 총 쏴본게 50발이 안 되네요...그래도 2차대전 때 쓰던 총까지 쏴보는 등 참으로 여러 가지 총을 쏴봤네요^^
꿀땅콩 16-05-07 03:06
   
옳은 말슴하셨네요.. 진짜 예비군가서 닥돌밖에 한게 없음..        우리 예비군들 평소엔 이래도 실전에는 날고 긴다는둥 칭찬은 하는데 실제 무슨 교육이 있었는가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정신교육 이나 재해관련 강연... 그런거말고 머했는가.. 슬데없는 모래주머니난 쌓고있고 전쟁나면 어떻게 살라는거야?
ultrakiki 16-05-07 08:55
   
진짜 좋은 글이네요.
깰라깰라 16-05-07 10:04
   
그러고보니 정말 축구에 빗대신거 잘하신거같네요. 개인 전술이 되야 분대가 잘 돌아가고 그 다음 소대 중대 대대 등등이 잘 돌아가겠죠...
태강즉절 16-05-07 10:06
   
년간 소화기 실탄 소모량이 5백 댓십발로 기억하는데..파견이나 붙박이 근무나 뭐나로 빠진 병력이 상존하니.
실제는 그보다 더 많이 쐈더랬죠.
피알아이나 얼차려도 훈련소에서나 영점잡을때 했곤.
자대에선 말그대로 자유로운 분위기속에 노닥거리며  갈겼죠...(부담없이 쏘면 잘 맞아요!ㅎ)
자동으로 계속 긁은 날은.. 어깨가 좀 뻐근하고 쑤셔서리..불편했던 기억도있고여..
부비트랩은..터트려보진 못했지만..주변 조달 소재로 수공업으로 조물딱거려 맹길고 설치하는것까지 배웠죠.
시가전 상정해 건물에서 음영 깊숙이..교차 엄호 사격 어쩌구 하는것도 조간 훈련했습니다.
응급조치도 당연 훈련했고.부대 뭔놈 마약 중독사건 벌어지기전까진... 아드로핀킷도 탄띠에 차고 다녔죠.
무전병 유고시 대비..무전기 조작 ...음어로 무전받고 때리는것도 배웠고여.(실제 작전중 해봤고)
독도...5만분지 지도 8계단 좌표따서리 무전때리는것도..
유선 가설하는것도 배웠고..공용화기 다루는것도..로테이션으로 .. 때론 위탁교육까지 보냈지요..
하다못해 운전병 꿱했을거 대비해.. 군차량 운전 교육도 실시했고..취사반에 교대로 내려가 밥하는것까지 했죠.
그외에도.." 주특기  교차 교육"을 나름 많이 실시했더랬죠.
그외 다수.... 등등..생략!
그저 평범한(?)  전투 부대였습니다...나름 많이 교육 훈련 받았다 생각되어지는데..  요즘은 저정도인가요?
물론 예전에도 십여발 쏘고 제대하는 부대,보직이 존재하기는 했다지만..
그건 일부 소수들 얘긴줄만 알았는데..진짜 군대 거꾸로 가나요?..너무 행정적으로만 빠진건지?!!..
태강즉절 16-05-07 10:15
   
예능이던 뭐던 요즘 군영상에 보면 젤.... 차이가..
저때는 침상 머리위에..자기 소총이 거치돼 있더랬죠..누워서 손만 뻗어도 잡히게..
비상용  실탄 수류탄 몇 박스는 침상 끝에 차분하게 있었구요.
타종만 되면... 팬티바람에도 일단 소총 실탄은 들고 튀었습니다...진짜 빨랐죠..
하다못해 벼베기 대민지원도... 소총 실탄 갖고 나갔죠..(지 총은 제2의 생명이라했으니..ㅎ)
근데 요즘 보니..소총도 자물쇠 열고  나눠죠...실탄도 그러해..
사고를 우려해..너무 몸만 사리다 보니...결국 훈련량도 무사안일로 ...같이 쪼그라 들은것 같은 느낌이..
축구사랑인 16-05-07 22:04
   
시간나면 제가 한번 글 써보고 싶던 내용입니다. 행정군인이 필요한게 아니라 전쟁군인으로 훈련시켜야 하는데, 막노동 시키는거 필요한것만 시키고 생존할수 있는 전투형 군인으로 훈련내용이 바껴나가기를 바랍니다.
바랑기안 16-05-08 01:45
   
민주국가에서 강제징집병의 한계죠, 국민으로부터 강제로 가족을 뺏어와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다치지 않게 되돌려줘야 하거든요. 훈련중 죽거나 병.신만들었다? 줄줄히 옷벗고 가족과 친지 여론으로부터 뚜들겨 맞습니다.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싫어서 최대한 관료주의적인 군인이 되는거고 사고가 터지면 어떻게 해서든 xx로 몰아가 많은 사람들이 후폭풍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체조작을 하죠.
이게 현실입니다. 뭘하면 분명 사고가 나고 아무것도 안시키면 아무일도 생기지 않거든요.
그리고 장기하고싶고 진급하고싶고 별달고싶고 무사히 전역하고싶으면 전과가 아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채 무난히 군생활을 해야합니다.
군지휘관들은 장병들을 냉정하게 사지로 갈아넣는 냉엄한 사령관이 아닌 짐덩이들을 떠앉은 보호자가 됬습니다. 여러 전투훈련과 이론교육을 해도 모자란데 허구헌날 한달에도 몇번씩 모아놓고 병영생활 행동강령 지켜라, 구타하지말고 욕설하지말고 힘든일 있으면 즉각 지휘관에게 언제든지 편하게 알리고 xx하지말고 탈영하지말고 만약 그러한 생각이 들면 그어떤 책임도 묻지 않고 그렇게 만든 사람들 영창보내겠다고..
군인은 훈련시키기는 커녕 조그만 뭔 사고라도 터질까봐 전전긍긍하며 사는게 우리군의 현실입니다.
     
빌리제독 16-05-08 12:01
   
풉. 아직도 징병제에서 못 벗어난 러시아는 우리나라보다 훈련 훨씬 빡세게
그리고 실용적이게 시키던데요?
계약병들 말고 징집병들도요.
그리고 위험할게 뭐있습니까? 시가지 모형 만들고 룸클리어 훈련,
부비트랩 관련교육,다양한 사격자세와 이동표적 사격,이런게 위험합니까?

제발 징병제 핑계대면서 되도않은 모병제 도입을 주장하지 마세요.
모병제로 병력 줄어들면 부대하나당 감당해야할 전선의 길이가 배로 늘어나고
북한점령후 안정화 작전과 민사작전때는 인력부족으로 고생해야할텐데
그걸 감당가능합니까?
     
구름위하늘 16-05-09 12:09
   
징집병 여부와는 관련이 없는 사안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