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하고 한참을 기다려 댓글을 다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해군에 대한 비판은 제 몫이 되기 때문에.
우선 일본 투챤쪽 Batch-2에 대한 외형 평가는 이렇습니다.
"가분수다."
함정의 경심이 높아 보인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측면 이미지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듯이 낮은 흘수선에 비해 건현 이상의 함교 등 슈퍼 스트럭춰의 높이가 매우 높습니다. 물론 이착함 데크의 전장과 행어의 높이와 폭 등, 함상 회전익기 운용 공간 미확보는 예전 제가 지적한 바 대로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외형으로 복원력 자체가 충분하지 않은 것은 장/단이 있겠으나 천안함 이후 더욱 절실해진 대잠 전력으로서의 가치보다 쓸데없는 초계함 전투 체계의 검증 따위에 더 중점을 둔 납득하기 어려운 설계 방향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 세종함급 도입하면서 록마로부터 얻은 전투 체계에 대잠 교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이유는 어느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있구요.
그건 그것이고...
어차피 소나 얘기가 나왔으니 한 번 짚어 봅니다.
아시겠지만 광개토 계획에 반영된 음탐 체계는 모두 하나의 체계, 즉 CEC를 위해서 함대 통합을 전제로 도입하게 됩니다. 개토-I에서 III까지 같은 소나 체계를 운영함으로써 함대 내 음탐 체계를 단일 성분 다국화(멀티 스태틱)함으로써 시너지를 추구하려는 의도로 이해됩니다.
이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가 바로 아틀란틱 일렉트로닉스 그룹, AEG입니다. 이 회사 다른 곳에서도 들으신 적이 있을 겁니다. 예, SUT 236 AEG사 제 어뢰, 일명 SUT 어뢰의 공급사이기도 합니다. 아! 예 그렇습니다. MW-08, STIR 1.8/2.0 등을 공급하는 Thales Group도 역시, ThyssenKrupp/EADS, L-3 Communications와 마찬가지로 BAE 사가 소유(49%)한 이 아틀란틱 일렉트로닉스 그루프사의 소유주들 입니다.
그리고 이들 중, L-3 사는 P-3CK 사업에서 KAI에게 사업비 거의 전액을 지체성금으로 물게 한 주인공이고, 티센크룹사는 불량품 214를 설계한 독일 HDW사의 모그룹(콘체른)입니다. 해군 비리가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정 회사의 장비만 장기 도입을 하게 되니, 일본 방산계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비리와 똑같은 길을 가게 됩니다.
이제 인천함 급에도 같은 회사의 음탐 체계가 도입되었고 이 체계는 앞으로 도입하는 모든 해군 함정에 장착될 것입니다. 그럼 이 체계를 도입하면서, 앞으로는 독자적인 음탐 체계를 확보할 기술적 소양을 기를 방안, 확보하고 있습니까? 매 번 국산화를 내세우면서, 결국엔 상기한 이들, 방산 마피아에게 실컷 이용만 당하고, 성능은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은 제품을, 폐쇄적인 과정을 거쳐 도입하면서, 제대로 전력에 이바지할 장비에 대한 기술적 이해라든지 국산화 품목의 확보라든지에 대해선 너무 무관심/무책임합니다.
비리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조달 구조를 해군은 아직도 그저 방관만 하고 있습니다.
진수된 대구함에는 그저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이렇게 밖에 만들어 주지 못해서...해군은 언제쯤 제 정신을 차릴 지...ㅉㅉㅉ
일본 투챤이 뭔가요? 먹는건가요??
해군 비리는 비리고...소나를 비롯한 여러가지 음탐체계 개발은 국과연에서 착실히
진행해오고 있는걸로 아는데...해군내에 따로 연구개발 부서가 있어서 거기서
해군장비를 개발하는 것도 아니고...뭐가 그리 불만이신지 매번 볼때마다 의문이네요...
이제 그만 해군에 대한 집착은 좀 버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작성일 : 16-06-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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