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 건설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를 생각하면 ‘장보고’가 생각나네요.

그는 전라남도 완도에 ‘청해진’이란 해군기지를 세워 해적을 소탕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라·당·일본을 연결하는 삼각무역을 주도하면서 신라를 해상왕국으로
만들었었죠... 많은 사람들이 제주해군기지를 ‘21세기의 청해진’이라
비유하는 이유가 두 기지 모두 ‘해상 무역로’로써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완도에 해군기지를
설치하지 왜 제주도에 하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으나 그 당시에는
완도가 최적지였기 때문이고 지금은 제주도가 해양자원의 보고, 전력과
물자의 주 수송로 등 지리적·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서남방 해역 대륙붕에는 73억톤의 천연가스를
비롯한 해양 지하자원 230여종이 매장돼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동해, 남해를 기점으로 하는 해양수송로(SLOC)에 수출입
물동량의 99.8% 이상(원유 99.8%, 곡물 100%, 원자재 100%)을 의존하고 있어
SLOC가 2주만 봉쇄되어도 우리 경제는 곧바로 마비될 정도라고 하네요...

단순히 군 기지를 마련하는 차원의 문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또한 주변 강대국들의 위협권 하에 있다는 점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일본 해상자위대는 기존의 4개 호위대군 소속의 대형 구축함 32척에 경항공모함급 구축함 2척을 비롯한 다수의 신형 구축함을 건조중이며, 중국 해군도 러시아제 대형 구축함은 물론 2010~2020년 까지 항공모함 2척을 실전배치할 예정이라고 하니,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설치되면 전략적 가치 또한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