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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4 03:33
[밀리역사]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일본 제국의 아리사카
 글쓴이 : 흑요석
조회 : 5,631  

ㅄ같은 전술, 정신력과 착검 돌격 하나면 약해빠진 미군 따위는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자부하던 ㅄ of ㅄ 같은 지휘관들 때문에 말 그대로 언덕 위의 시즈탱크와 벙커를 향해 돌진하던 저글링 마냥 쓸려나가던 2차 대전 때 참여했던 군대 중 가장 조롱받는 일본군의 아리사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럽니다. 아리사카는 개쓰레기라고. 내구도도 안 좋고 총알도 제대로 안 나가고 무엇보다 아리사카에 새겨진 국화문양 일일이 공장 노동자들이 수작업으로 새긴 거라고. 제대로 못 새기면 개 패 듯 처 맞았다고. 사실여부를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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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jpg
위의 사진이 38식 아리사카입니다.

우선 아리사카의 내구도에서 말하자면, 아리사카는 기본 설계가 굉장히 튼실하던 총입니다. 정량의 3배의 화약이 들어가도 버텨내는 수준이었고, 그 실험을 했던 총기 전문가가 줄리안 헷쳐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에 따르면 아리사카는 2차 대전 당시 사용된 소총 중 가장 튼튼한 소총으로 평가했습니다. 의외죠? 저도 의외라고 생각해요;; 저는 일뽕도 아니고, 오히려 일까에 더 가깝습니다. 저도 이 사실을 안 지 얼마 안 됐었는데 상당히 놀랐다고 해야 하나..

게다가 개량된 99식은 약실이 굉장히 두꺼워서 압력을 견디는 부분에 있어서는 스프링필드 소총보다도 안전하다고 평가받습니다. 일본 사람이 평가한 게 아니라 미군이 준 평가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잘 고장 났다? 그렇지 않습니다. 38식 아리사카는 애초에 만주 지역에 최적화된 설계대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추위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러시아가 1차 대전 중 아리사카 38식을 사 갔습니다. 당시에 스키 부대까지 운영하였을 정도입니다.

대충 말하자면, 아리사카라는 총기가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ㅄ같고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일본 제국군이 쓰던 총기라 그런지 웹상에서 보면 근거 없는 사실로 겁나게 까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38식과 99식 아리사카는 2차 대전 당시의 볼트액션 총기 중 우수한 축에 드는 총기라고 할 수 있고요. 아리사카의 성능이 개 후지다는 인식은 전쟁 후반에 만들어진 아리사카를 보고 싸잡아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대전 말기에는 그 우수하다는 명품 총기 독일 마우저 사의 kar98k도 제대로 쓸 수 없을 만큼 품질이 나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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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백인 남성은 유튜브에 밀리터리 채널을 운영하는 총기 전문가인데요. 이 사람이 description에 쓴 말을 번역하자면

"38식/99식 아리사카는 2차 대전 볼트액션 총기 중 가장 우수한 총기 중 하나이다.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아리사카가 저질의 품질이고 부실하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

그리고 국화문양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전쟁 내내 수작업으로 국화문양을 새겼다는 유언비어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보면,

K-00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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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서적인데요. 'stamped' 즉 찍어냈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의 빨간 줄 문장에 "소총에 국화문양을 찍어내는 도구 하나가 살아남아서 사람들에 의해 루거 권총에 국화문양을 찍는 데 사용되었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일본군이 ㅄ은 맞지만..전쟁 내내 국화문양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새길만큼 ㅄ은 아니었나 봅니다 ㅋㅋ 즉 국화문양은 찍어내는 도구가 있어서 그걸 사용해서 문양을 새겼다는 말입니다.



결론:

1. 일본군은 ㅄ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사실이다.
2. 놀랍게도 일본군이 사용하던 아리사카는 사람들의 인식과는 다르게 굉장히 좋은 총기이다.
3. 하지만 그걸 사용한 일본군을 지휘하던 놈들은 ㅄ of ㅅㅄ이라서 좋은 총기고 뭐고 그냥 갈려나갔다.
4. 도구가 좋아도 그걸 제대로 쓸 줄 모르면 없는 것만도 못하다.

끝.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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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야구 16-07-04 03:40
   
이긴자니 진자에 대한 평가도 가능한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에게는 그냥 왜놈들은 철천지 원수일 뿐.
     
archwave 16-07-04 03:47
   
철천지 원수라 하더라도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그 철천지 원수를 이길 수 있겠죠.
archwave 16-07-04 03:46
   
가장 큰 것은 역시 전쟁중 생산한 것은 품질 유지가 매우 어려웠다는 점이겠죠.

일본은 전쟁이 본격화되자마자 자신들의 생산 능력을 초과할 정도였으니까 독일과 비교하면 독일에게 실례일 정도. 독일도 말기 생산분은 품질 열악했으니..
     
흑요석 16-07-04 03:50
   
전쟁 말기 독일의 kar98k는 품질이 최악이었습니다. 오히려 더 안 좋았어요. 총기 전문가에 따르면 전쟁 말기 아리사카와 kar98k를 비교하면 아리사카가 더 낫다고 하더라구요. 아리사카는 전쟁 말기에도 괜찮은 품질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정말 의외임..마치 대륙의 실수 일본 버전 같다고나 할까? ㅋㅋㅋㅋ

근데 그러면 뭐합니까..그 좋은 총으로 약자들 괴롭히고 죽이는 데 썼는데..망할 넘들..
4leaf 16-07-04 03:57
   
하지만 만주에 최적화설계라 태평양전쟁의 주무대인 정글에서 문제가 나오죠. 총신이 칼빈에 비해 길고 무거우며 볼트액션이라 화력투사가 칼빈에 밀리니... 대신 장거리 저격에는 쓸만했다죠.

아무래도 생각보다 괜찮은 성능이라 한국전쟁 초기 국군의 주력소총으로 사용되었겠죠.
     
흑요석 16-07-04 04:04
   
독일군도 kar98k로는 미군이 쓰는 칼빈에 화력에서 밀리니 mg34나 mg42로 보충했죠.

근데 일본군은.....안습;; 이름을 까먹었는데 일본군도 준수한 성능의 기관총을 운영했습니다. 근데 장탄수가 너무나도 적었죠 ㅋ

일단 일본군은 전술 자체가 상븅신이어서..어마어마한 수의 목숨을 그냥 파리목숨마냥 날려버리고 지들이 갖고 있는 무기도 제대로 사용도 못 하고 다 죽음으로 내몰림. 지휘관의 지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
급양2년차 16-07-04 06:47
   
생산성이 극악했던건 꽃문양 넣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생산 시스템 때문에 그런겁니다. 애당초에 조악한 품질을 개량하려고 1정 1직공 시스템으로 생산했기 때문에 생산성에서 문제가 생긴거죠. 이게 와전되서 장인들이 일일히 조각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퍼진듯 싶음. 어쨌든 이런 시스템 때문에 물건 자체는 괜찮습니다만 대부분의 공작기계를 미국에서 수입했기 때문에 미국과의 전쟁 이전과 이후의 물건 질적 차이가 너무 심하다는게 문제죠. 38식은 30식 때부터 설계자체도 괜찮은 물건이였습니다.  여기서 일본은 38식의 6.5mm 탄의 위력이 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7.7mm로 갈아탑니다. 이건 사실인게 중일 전쟁 때 이미 일선에서 38식의 위력 부족으로 혹평아닌 혹평이 자자했습니다. 여튼 99식 7.7mm탄은 영국 303이나 미국 30-06 150그레인에 가까운 위력을 가졌다고 보면 됩니다.
     
급양2년차 16-07-04 06:56
   
위력은 강해졌는데 99식은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애초에 일본인과 서양인의 체격차이가 있는데 서양인 기준의 강력한 탄을 도입하니 반동이 너무 강했고 그게 일본인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버거웠던거죠. 반동 때문에 명중률 보정이 안되니 이상한 단각대를 도입합니다 이거 역시 사용하는데 오히려 불편함만 가중시킴 물론 이정도 단점 빼면 기본적으로 우수한 볼트액션 소총이였습니다. 설계 기반도 38식이라 튼튼하고 7.7mm 탄 때문에 약실 보강도 튼튼하게 됬고. 오죽하면 양덕들이 30-06 개조해서 써먹었습니다. 왜 이제와서 이런글이 올라왔는지 모르겠지만 원래 양키 총덕들 사이에서 38식이나 99식은 꽤나 인기 있는 소장품목입니다. 특히 국화 문양 멀쩡한 물건은 희귀 소장품이죠. 특이하게 99식은 한국에서도 생산됩니다. 인천 조병창에서도 만들었다네요. 그래서 광복 이후에도 국군에서 꽤 쓰입니다. 국군에서 쓰인 이유는 생각보다 잉여 물건이 많아서...ㅇㅇ. 제가 볼 때 일본이 병크를 터트린건 괜히 탄약 공유하겠다고 7.7mm탄을 고집한것인듯. 소총은 괜찮은데 기관총은 과연
          
흑요석 16-07-04 07:41
   
99식 단각대는 써본 사람들이 이거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다들 까더군요 ㅋ

근데 반동이 아무리 심해도 그렇지 동양인이 사용하기에 너무 버거웠던 게 말이 되나요???

진짠가;; 7.7x58mm 탄 쐈다고 그게 버거우면 다른 아시아 나라 군인들도 버거워했나요?
               
의자늘보 16-07-04 09:23
   
이차대전 당시 일본군들의 덩치를 찍어 놓은 사진을 뒤져보면....
(특히 미군이랑 같이 서있는...)
아마 이해가 되실 겁니다.
                    
급양2년차 16-07-04 09:42
   
굳이 덩치 비교할 것 없이 현용 나토 탄보다 장약량이 많으니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당시 7.7  장약량은 현대 돌격소총보다 많고 볼트액션 구조나 작동원리상 반동에 대한 감퇴가 거즌 없다는 점 요즘 소총이야 반동 잡겠다고 이것저것 도입하지만 당시는 그런게 없죠
                         
급양2년차 16-07-04 09:55
   
하다못해 요즘은 소염기는 기본인데 저당시는 소염기도 없습니다 거기다 원래 99식은 두 종류입니다 긴 형식과 짧은 형식이 있는데 전쟁통에 징병대상 갑종들이 죄다 죽어나가고 을 병 종들이 징집되니 얘들 체격조건으론 99식은 답이 읎거든요 그래서 총신길이하고 무게를 줄입니다 대부분 99식은 이버전입니다
맨프레드 16-07-04 08:42
   
이 총이.. 맞라도 급소 안맞으면 바로 사망하지 못해서 뜻밖의 비전투손실(부상병 옴기느라 두명이필요)를 일으킨 총인가요?
     
흑요석 16-07-04 09:14
   
급소를 맞아야 사망하는 총이면 전쟁터에서 못 쓰입니다 ㅋ

38식에 쓰인 탄은 2차 대전 때 쓰이던 다른 볼트액션 소총보다 구경이 더 작아서 살상력이 더 떨어졌어요. 그렇다고 사람 안 죽은 건 아니고요..

99식은 다른 서방제 볼트액션 소총에 쓰이는 탄처럼 구경이 커집니다.

우린 38식 쓰는 일본군에 대항하려고 화승총을 쓰거나,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해 입수한 소량의 서방제 무기를 썼죠. 대부분 일방적인 학살로 끝남.

38식을 쓰던 일본군이 븅신이었지 38식이 안 좋은 소총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글에도 나와 있듯, 총기 전문가들도 긍정적이게 평가하는 총기이고요.

그리고 현재 총기 수집가들에게도 상당히 인기 있는 총기예요.
     
몽골메리 16-07-04 21:44
   
총에 맞는 부분이 급소로 변할껄요?
깰라깰라 16-07-04 12:35
   
쓸만한 총기쥐어주고 착검닥돌시키는 장군들이라니...에휴...
호랭이님 16-07-04 15:49
   
38식 1941년까지의 버젼은 나름 상품성이 있어서 미국에서도 고가로 거래됩니다.
6.5밀리라서 같은 볼트 액션식 총들보다 구경이 작았을 뿐. 현재의 m16 5.56밀리보다 살상력에서 밀릴 이유가 없습니다. 일본군은 명중률이 38식 좋은 총을 골라서 저격용으로 운용도 하였습니다. 정확도, 살상력에서 우수하다는걸 방증하는거지요.
     
오리발톱 16-07-04 17:00
   
38식의 살상력은 동시대 비교대상인 중국의 7.92mm탄이나 미국의 7.62mm탄에 비해 약했던 건 사실입니다. 5.56mm탄은 자동사격이 가능한 현용 돌격소총이기에 유효한 거고 단발 파괴력이 중요한(연사력이 떨어지니) 볼트액션 탄환 치고는 약했습니다. 일본도 그 점을 인식하고 99식을 개발했고, 이탈리아도 6.5mm탄을 썼지만 한계를 느끼고 7.35mm탄을 개발합니다. 그 당시 사용자 기준으로 6.5mm탄은 위력이 부족하다고 인식 되었습니다. 38식이 저격용으로 많이 사용된 이유는 명중률 외에 총구화염이 적어 저격 당하는 쪽에서 포착이 어려워서였다는군요.
     
현시창 16-07-04 23:32
   
1> 엄밀히 5.56mm NATO는 탄자에너지 부족에 따른 살상능력 부족을 fragmenting으로 메웠으므로 일본의 6.5mm나 이탈리아의 6.5mm카르카노보다 살상력 면에선 훨씬 더 우수합니다. 탄환의 잔여에너지가 크면 클수록 더 더럽게 깨지기 때문에 상상력이 비례해서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매커니즘이 완전히 작동하는 상정범위내 교전거리에서라면 5.56mm는 소화기탄약 범주내에선 관통력과 살상력을 모두 잡은 탄종에 속합니다.

2> 2차세계대전까지의 탄약들 살상메커니즘은 Tumbling에 주로 의존했는데. 탄자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관통력은 올라가지만, 살상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무작정 탄자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탄자의 질량과 탄자의 속도의 조합을 통해 원하는 성능을 끌어내는 것이 일반론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6.5mm 아리사카는 탄자의 질량이 30구경 스프링필드와 비교해도 20%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다 탄자의 비행속도는 더 느립니다. 그러면 이 탄종이 결국 어떤 목적을 위해 질량과 속도를 조합했는지 답이 나오는 문제입니다. 상대적으로 구경이 더 큰 탄환보다도 비행속도는 더 느린데, 구경대비 탄자의 질량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말이죠.

결국 반동을 잡는대신 관통력을 버리고, 살상력만은 잡는다란 개념의 탄종입니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이 탄을 그대로 맞아버리면 살상력 면에선 30구경 탄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인체에 사입된 탄자가 관통되지 않고, 텀블링하며 인체조직을 헤집어놓기 좋게 최적화한 탄종이니까요.

그럼에도 이 탄종이 저위력이란 인식을 얻은 이유는 대부분의 사격전이 모두 엄폐물을 끼고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모래주머니 한겹만으로도 6.5mm탄종의 위력은 급감하지만, 미군쪽의 탄종은 그런 경향이 상당히 덜합니다. 따라서 여러 방해물을 뚫고 나온 해당 탄환이 명중하더라도 애시당초 의도된 대로의 효력을 발휘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3>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명중률이 좋고, 정확도가 우수한 건 이 탄종보단 아리사카의 총열이 상당히 긴 편이므로 탄자의 물리적 한계까지 성능을 끌어내는데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6.5mm탄종은 반동을 잡는대신 관통력을 버린 개념이므로 탄자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입니다. 실제로도 스프링필드와 비교하면 850m/s 대 770m/s이고, 탄자의 무게 역시 떨어지는 편이므로 오히려 탄의 특성에 따른 정확도와 명중률에선 사격술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30구경 스프링필드쪽이 더 우수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