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방산부문을 인수할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선업 재편 방안을 골자로 한 조선업 컨설팅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인데, 현재 컨설팅사는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최종 보고서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17일 정부 관계자는 “조선업 컨설팅의 골자는 사실 대우조선해양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의 방산 사업 분야는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으로, 이번 컨설팅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고 합병 시너지도 가장 크다는 쪽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방산산업 부문의 분리 매각 등이 담긴 자구안을 산업은행 및 채권단에 제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산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만든 뒤 전략적 투자자 유치 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방산 부문은 연매출 1조원가량을 꾸준히 올리는 주력 수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6~7% 정도로, 자산가치는 약 1조2000억원선이다.
금융당국 및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의 방산부문이 담긴 자회사를 알짜회사로 탈바꿈해 매각에 유리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나머지 사업부문은 대부분의 부채를 떠안고 기업 회생절차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특수선 사업부문 매각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자구안 이행 여부 등을 보고 분할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특수선 사업 부문을 인수하게 될 경우 현재 150위권에 머물던 글로벌 방산 생산력은 50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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