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많이들 잘못사용하고 있더군요.
지정학은 원래 지리정치학의 준말입니다. 문제는 요즈음 (한 10년쯤전부터?) 지리정보학이라고 가르치고 있더군요. 심지어 대학교교수라는 사람들까지 말입니다.
예전 강사생활할때 지리정치학이라고 했더니 깜짝놀라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리정치학과 지리정보학은 아주 다른 개념입니다.
개념을 이야기 해보자면 지리정보학은 어디에 무엇이 있는가? 라는 개념이라면 지리정치학은 어디에 무엇이 있어서 발생하는 일들에대한 것을 적용하는 학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리정보학에서 한국 주위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가 있다. 좀더 세세하게 들어갈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 끝이납니다. 그리고 일본건너 태평양 동쪽에 미국이 위치한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반해서 지리정치학은 한국은 한반도에 존재하며 북한과의 대결로 인해서 반도가 아닌 고립된 섬과 같다. 한국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들은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등이 있으며 이들은 군사적으로도 상위권에 든다. 라고 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리 정보학은 땅 혹은 지역에 대한 정보라면 지리 정치학은 땅에서 혹은 땅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정치적인 고려 (경제적이던 군사적이던 둘다 정치의 연장)에 해당됩니다.
다음으로 지리정치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려면 두가지 방법이 존재합니다.
첫째는 역사성입니다. 과거에 그러했으니 현재도 그러할 것이며 미래도 그러할 것이다. 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집단은 동일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 쉽습니다. 이것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절대적이라고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의 경우 미대륙을 횡단하던 포장마차가 전세계의 대양을 주름잡는 항모로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은 각기 나라마다 고유성과 진행성이 존재하기에 발생합니다.
둘째는 음모론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첫번째에서 영향을 받는 부분인데요. 사실로 밝혀지지 않더라도 미국이라면 그럴 수 있다. 이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국가 전략이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 소개한 두가지 말고도 숨겨진 것이 있습니다. 기본중의 기본이 있는데요. 이것은 자주성입니다.
내가 역사의 주인이 되어서 해석해야만 가능한 것이 지리정치학입니다.
미국이 졸라짱세기 때문에 미국위주 미국의 전략을 따라간다. 그래야만 한다. 라는 얼간이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하면 절대 지리정치학을 적용못시킵니다.
지리정치학은 전략학이며 스스로 주인인자에게 적용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국가의 이익이 다른 국가의 이익속에 있으면 안되는 점입니다.
오랜만에 두들기니 자판치기가 좀어려워서 예를 하나더 제시하고서 끝내겠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각기 조어도 or 센카쿠 열도라는 곳을 가지고 싸우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그렇긴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왜? 싸울까요?
일본애들이 악랄해서? 중국애들이 모든 것은 지내꺼라서?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두나라다 정상적이지는 않습니다. (지정학의 세계에서는 정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자원이 많아서? 이점도 틀리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요즘들어서 자원어쩌구였지 예전에는 말도 없었지요.
일단 항로라던지 이런 문제는 제외하지요.
가장큰 문제의 하나는 무엇이냐면 바로 이지점에서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중국내륙까지 거의 전부 사정거리안에 들어선다는 점입니다. 즉, 무협식으로 말하자면 숨겨둔 비수로 찌를 수 있는 단거리가 ㄷ ㅚ겠습니다. 군사적 전략요충지가 되는 셈입니다. 뭐 이외에도 경제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지리정치학은 경제적인 정치적인 한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역을 점유 혹은 선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 혹은 이익이 없더라도 상대방에게 피해를 강요할 수 있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런 연유로 미군이 빈 라덴잡는다고 아프간에 쳐들어간 이유도 알 수 있고 이것을 중국이 환영했다 반대한 연유도 알 수 있으며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아프간에 관심을 가진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리정치학은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역사를 알아야 하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성향을 알아야만 가능합니다. 자료조사를 줄여주는 것은 음모론입니다. 미국의 경기가 후퇴하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 아주 유명한 음모론이듯. 911사건이 벌어지기 두달전 뉴스를 검색해보면 어떠했는지 잘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