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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6 05:41
아래 맘미님의 중국의 참전 가능 주제 관련
 글쓴이 : 억조경해
조회 : 1,082  


맘미님께서 아래에 중국의 참전..과연 가능할까요?라는 주제로 토론을 올리셨습니다.
내용도 훌륭했고 댓글들도 좋았습니다만


이 논제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현재 및 미래의 국익과 직접적인 이해득실이 걸려있고 전 아시아에 영향을 지닌 문제로서 보다 더 심도깊게 분석해봐야 할 필요를 느꼈고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기보다는 아시아 전체를 조망하는 포괄적인 시각 하에 동아시아 일대의 지정학적에 특성을 고찰, 세력균형의 유지 문제와 각국의 전략적 이해득실을 따져서 결론을 내야 할 것 이기에 댓글로는 너무 글이 길다고 느껴 주제를 빌려와 게시글을 작성했습니다.

위 논제에 대한 결론부터 먼저 내리자면
중국은 한.중 국경선에서 한국군과 산발적이고 제한적인 전투 행위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규모 참전을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 이유로는 한국군이 전투에 돌입할 경우 주한 미군은 자동참전하여 합동작전을 수행합니다. 이건 지휘권을 인수한 후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 해 공군 전력을 전투에 투입하던 안하던 그건 그 때 가봐야 알겠지만 전투에 참여한 지상군 보호를 위해 한반도에 반드시 전개해야 하고 결국은 해공군 전력 역시 전투에 참여를 해야 합니다.


중국은 미군과의 전투를 피해야 합니다.
미군과 전투에 돌입할 경우 패전할 확률이 99% 이상입니다.
패전할 경우 중국은 미국에게 전후피해보상을 엄청나게 물어야 합니다.
패전 이전에 휴전하는 경우도 있겠는데 휴전협상에서 불리한 측이 피해보상을 하는 조건이라야 휴전협정이 이루어 지게 됩니다.
어떤 전쟁도 전쟁보상금과 전리품 없이 유야무야 종결된 적이 없습니다.


댓글 중에 총통님께서 미국이 한국과의 상호방위조약을 폐기하고 중국과 동반자 관계로서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셨습니다만 그 사안은 고려 정도야 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실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왜냐 하면
한반도를 포기, 중국이 차지하게 된다는 말은 중국의 팽창을 용인한다는 뜻 입니다.
한반도에 중국군이 주둔하게 된다면 미국은 일본 역시 버려야 하고 대만 역시 포기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제주도 남단 해역으로 부터 동중국해를 차단 당하게 되면 일본의 자원수송로가 차단되어 일본은 고사하게 됩니다.
만일 그 상태에서 일본을 지키려고 한다면 미국은 한반도를 포기함으로서 얻는 이익보다 수 백배의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합니다.
일본까지 포기할 경우 태평양은 더 이상 미국의 앞바다가 아니게 됩니다.
미 태평양 전구의 해,공군 전력은 하와이 안쪽으로 물러나야 합니다.
미군이 하와이 까지 후퇴한 이상 대만은 자동으로 중국 손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전개된다면 중국의 천하통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한반도 보다 대만을 획득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 큰 가치가 있습니다.
한반도 보다는 대만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에 우선순위를 둘 것 입니다.
대만을 획득하게 된다면 이는 통일이라는 명분상으로도 그렇고 전략적 가치로도 따질 수 없는 이득을 중국이 얻게 됩니다.
대만 역시 미국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게 된다면 한국과 일본은 동시에 자원수송로가 차단되어 고사하게 되고 미국은 중국해군에게 태평양 진출로를 내어 줌으로 써 태평양에서 중국해군과 패권을 겨뤄야 합니다.
역시 대만을 중국에 넘겨주는 순간, 미 공군과 해군 전력은 하와이 안쪽으로 물러나야 합니다.
이 상황 역시 중국의 천하통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이 한국을 포기한다는 것은 미국이 3류국가로 전락하지 않는 한 실현 가능성이 없는 방책입니다.


저는 이 논제를 분석 하면서 2천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소진과 장의가 주장한 합종. 연횡을 생각하게 됩니다.
제후들이 진나라의 무력이 두려워 진나라와 연횡을 한 순간 천하는 진시황의 땅이 되어 버렸던 것과 위의 각 사안이 똑 같습니다.


만일 미국이 한국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폐기하고 중국과 연횡하려 한다면 
저는 미국대통령에게 소진과 장의의 고사를 정독해 보시기를 정중히 권해 드릴 것 입니다.


이 논제가 심각한 것은 사안이 이로써 종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남아시아는 모두 중국의 영토로 편입됩니다.


아시아의 문제는 아주 복잡합니다.
중국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에 대한 종주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을 회복하지 못한 자국의 영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중국 네티즌의 생각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중국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한 공식입장'입니다.


여러분들이 과거 신문을 읽어 보신다면 등소평이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캄푸치아 문제가 해결되면,,,,"
"캄푸치아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베트남 문제는 당장 해결하기 어려우니 잠시 미뤄두고 중국의 영토인 캄푸치아 부터 중국에 온전히 속하게 해달라는 것 입니다.
캄푸치아가 캄보디아라는건 바로 알아채셨겠지요?


동남아시아가 중국의 영토가 된다면 미국 해군전력은 두 번 다시는 말라카낭 해협을 넘어 인도양으로 항해 하지 못할 것 입니다.


미국도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지만 미국도 이 문제를 어떻게 풀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대아시아 전략은 "현상유지" 입니다.
그러므로 대중국 전략도 현상 유지, 대 한반도 전략도 현상유지 입니다.
이 현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미국의 세계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하기 때문 입니다.


이 현상을 인위적으로 깨야만 하는 국가는 중국입니다.
'도광양회'로 힘을 길러 '대국굴기'로 잃어버린 영토를 찾아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이 현상유지정책을 깨려고 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골치아픈 일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즉각적인 분열 공작 또는 침공 밖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확보하여 현재 중국의 영토를 확정한 것은 청나라 강희제 입니다.
만일 중국이 대국굴기에 성공한다면 강희제가 확보한 영토를 모두 다시 찾게 되는 거라고 하겠습니다.


이 글에서 종주권이란 말이 언급되었습니다.
가생이 해외번역글에서 중국네티즌들이 한국에 대한 종주권을 주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동남아 여러나라의 문제까지 제가 세세하게 분석할 필요는 없으므로
다음에는 이 글의 연장으로 중국의 종주권은 한국에 미치는가?에 대해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이 글은 개인의 생각일 뿐으로 근거가 정확치 않으며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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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퓨 11-10-26 08:35
   
근데 베트남전사례를 보면,, 굳이 직참이 아니더라도 물자지원만으로 미군을 결국 물리
쳤다고 볼수있다고 봅니다만,, 원유, 전투기,전자,Ammo등,,  사람보단 물자지원이
더 문제라 봅니다.. 625도 결국 이거땜에 우리가 통일못했죠..
짱께넘들은 어떤식으로든 관연할겁니다..인간보다,더 힘든게 물자구요..

베트남전때 미군의 첨단항공기들이 ss미슬에 상당수가 격추되었었는데, 베트남이
그많은 ss를 어디서 가져왔겟읍니까?
맘비 11-10-29 01:34
   
시야가 넓어지는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벽괴수 11-11-22 16:00
   
역시 억조경해님 안목이 넓으시고 혜안이 맑아 보이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중국의 대규모 참전이 어렵다고 본다면 중국은 실리를 많이 노리겠네요~ 삥~을 많이 뜯길듯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