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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6 18:26
북한 20만 특수전부대의 환상.
 글쓴이 : 솔로윙픽시
조회 : 4,030  

http://cafe.daum.net/tooth8020/3EJK/161

인터넷 검색하다가 괜찮은 글이 있기에 위에 링크 달았습니다. 북한 특수부대 20만명의 위협을 우려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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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가 많은 특수부대는 특수부대가 아닙니다. 그리고 특수부대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모던 워페어같은 FPS에서처럼 수백명을 혼자 막아낼 수 있는 게 아닌 겁니다. 무조건적으로 승리를 맹신하는 건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있지도 않은 적의 환상에 사로잡혀 공포에 떠는 것도 좋게 볼 수는 없는 겁니다.
언제나 적의 실체를 되도록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고 노력해야겠지요.

이미 한국의 연간 군사비 지출은 북한의 그것을 5배 이상 뛰어넘고 있습니다.
탱크 굴리고 전투기 날리기 시작하면 미친듯이 소비되는 석유 생산량 (산유국이 아니니 저장량은 그렇다 쳐도 생산량은.)도 약 4만8천 배럴로 북한의 100배럴을 아득하게 상회합니다.
북한의 인구수는 한국의 절반인데 그나마 북한의 노동력, 전투력 대부분은 가난과 기아에 허덕여 왔기 때문에 그 수준은 저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상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우리가 쳐들어올 것이 두려워 얼마 있지도 않은 GDP의 대부분 (8분의 1인가 그럴 겁니다)을 군대에 소비하면서 정작 필요한 경제 발전 따위는 생각도 못하고 점점 격차가 벌어져 가는 걸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제게 있어 이 낙관적인 거시적 상황의 유일한 (그리고 중요한) 변수는 중국 뿐입니다.
유사시 중국은 분명히 북한 땅에 쳐들어올 테니까요. 한국군이 진정으로 상대해야 할 것은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사실을 주지하셨으면 합니다. 지금이 70년대 80년대도 아니고, 100퍼센트의 전쟁 억지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해도 남한 땅을 넘봤다가 피보는 게 북한이라는 건 우리보다 그쪽이 더 잘 알고 있으니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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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58 11-10-27 07:01
   
링크한 글에서처럼, 특수부대를 주력으로 본다면 단지 사격 잘하는 소총수들일 뿐이므로 기갑으로 상대하면 간단히 해결이 되니 당연히 문제삼을 게 아니겠지만..
우리가 특수부대를 문제시하는건, 이들이 비대칭전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걸 걱정하는것 때문일텐데요;;
즉, 침투 후 사보타주 및 암살, 교란이죠....
차이는 있을지언정, 같은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고, 외관상 구별하기 힘든 북한 특수부대가 도심에 숨어들어 요인을 암살하고 보급선을 교란시키고, 군수공장을 폭파하고....
이런게 무서운거죠....링크한 글에서처럼 주공으로 쓴다면야 당연히 무서울게 없습니다. 비대칭전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골치가 아픈거죠....ㅡㅡ;;
혹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반도에서 나가라'라는 소설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미 남한사회 깊숙히 북한 간첩들이 숨어들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시면, 북한 특수부대를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걸 아시리라 믿습니다..
     
솔로윙픽시 11-10-27 07:16
   
비대칭 전력만으로 침공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예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어서요.
          
er58 11-10-27 22:08
   
맞는 말씀입니다. 제 말은, 북한 특수부대 때문에 우리가 질것이다, 라는 주장이 아니구요, 우리가 이기더라도 이 북한 특수부대때문에 심대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길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때문에 입을 피해는 매우 클 거라는겁니다..
               
솔로윙픽시 11-10-27 22:24
   
그렇군요.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 분명 쉽게 무시할 만한 수준에서 그치진 않겠지요.
분명히 대책은 강구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침투하느냐가 문제일 텐데... 눈치채지 못하게 소수로 넘어온다고 해도 그런 폭파나 암살같은 임무를 수행해 낼 장비는 어떻게 가져올 수 있을지 저로서는 상상하기가 어렵군요. 잘해봐야 플라스틱 폭탄일 텐데.

침투의 어려움 자체에 대해서는 밑의 덧글에도 적어 놨습니다만, er58님께선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어지네요.
                    
er58 11-10-28 09:51
   
밑의 댓글 읽어보았습니다. 픽시님 말대로 분명히 원자력발전소라던가 같은 중요시설에는 특수부대가 잠입하기 힘들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런데, 특수부대의 사보타주라는게, 꼭 그러한 중요사실 자체를 파괴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게 제 걱정거리인 겁니다.
만약 전력을 못쓰게 하고 싶다면, 굳이 원자력발전소를 파괴할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널려있는 전선들을 끊어버리고 전봇대를 파괴하면 됩니다. 이건 전국민이 이콜 국군이라고 해도 방어가 불가능한 상황이죠..
전차나 장갑차, 보병들의 이동을 방해하고 싶으면 주요도로 아무대나 지뢰를 깔던가, 철로를 파괴하면 됩니다. 그 많은 길을 모조리 감시하는건 불가능하죠... 위성을 아무리 띄어봐야 캄캄한 새벽에 움직이면 위성도 의미가 없지요..
굳이 중요시설에 침투할 필요는 없는겁니다... 교통과 통신을 방해하면 이미 훌륭한 사보타주인거죠.. 하루동안 만들어내었던 전력이 모조리 낭비되면 그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돈이 버려집니다...

그리고 장비 말씀하셨는데.....사람을 암살하는데 굳이 고급장비가 필요한가요? 연필깎이 칼에 찔려도 죽고, 핵폭탄에 맞아도 죽는게 인간인데요...
몇년전엔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소총을 직접 만들어서 다녔다는 뉴스가 흘렀었죠... 폭파도 마찬가지입니다. 석궁 설계도같은건 인터넷에서 검색 한번 하면 찾아볼수도 있지요.
몇년전에 미국의 국방성이 뚫려서 인터넷에 가정집에서 핵폭탄을 만드는 방법이 흘렀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식만 있으면 주변의 흔한 물질들로 뭐든 할 수 있는게 현대시대입니다...
                         
솔로윙픽시 11-10-28 17:07
   
말씀에 동의합니다. 기반시설 파괴는 어려운 것도 아니죠.
아니, 위성이 있어도 소수 특수부대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그렇다면 이미 한국에 침투해 있는 간첩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보타주이지, 20만 특수전부대의 대대적인 침공은 아니지 않을까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전선 후방으로 다수의 특수부대를 손쉽게 이동시킬 방법이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평시에 소수로 침투해도 (김신조) 쉽게 들키는 데다가, 요즘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으로 무장하고 있는 때에 이 좁은 국토를 뚫을 수 있을지...
                         
er58 11-10-28 19:20
   
아 물론입니다. 20만 전체가 침투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할 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20만이나 되는 숫자가 있는만큼, 그만큼 많은 침투시도가 가능할거고, 시도가 많으면 그만큼 침투성공의 횟수도 늘어날거라고 추측할 수 있을겁니다..그래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군이나 우리나라의 특수부대가 1000의 특수부대를 운용하고, 온갖 고급장비를 동원해서 100의 특수부대를 침투시키는, 10%의 성공률을 가진다고 가정할때,
북한은 10000의 특수부대를 운용하고, 장비 등의 약점이 있어도 1%의 성공률정도만 있어도 우리와 같이 100의 특수부대의 침투가 가능하다는 계산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북한사람은 우리와 외관상 구분이 불가능하고, 언어적으로도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는것보다는 훨씬 쉽게 녹아들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감시가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휴전상황과 달리, 피난민 등의 온갖 정신없는 인구이동(수십만 수백만단위의 인구이동을 한명한명 일일이 검문하는건 당연히 불가능하지요..)이 이루어지는 전시상황이면 침투하기도 훨씬 용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픽시님이 언급한 모바일 네트워크의 이점은 저도 생각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건 전선의 감시병들보다 특수부대들에게는 더욱더 무서운 위협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국민의 절반 남성중 최소한 절반 이상이 군사훈련을 받아본 군경험자이며, 남녀 가릴것 없이 인구의 거의 전체가 네트워크를 사용할 줄 알지요...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를 막는데 가장 유효한 수단은 정예화된, 그리고 압도적 숫자의, 어디에든 존재하는 예비군의 운용 및 배치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듯 합니다..

이제보니 우리나라가 이미 북한 침투조에 대한 가장 강력한 카운터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고, 상시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환경에 있었네요..... 그러고보면 모바일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과거에도 강릉의 잠수함 무장공비라던가 여러모로 시민들의 제보로 북한의 침투를 무력화시켰던 전적이 있었죠...
지금처럼 모바일 네트워크가 그야말로 일상화된 현대시대에는 북한의 구식 침투방식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ㅎㅎㅎㅎㅎ
갈나개비 11-10-27 10:56
   
북한이 공멸을 인질로 위협할 가능성을 외면하지는 마세요. 서울 불바다 발언의 의도는 북한이 우리나라를 군사력으로 압도하기 때문이었나요?

 수도권을 포병으로 중공업,화학단지,군사적 가치가 높은 표적을 특수부대로 공격한다고 보면 최종적으로 우리가 이기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아닌지? 특수전 부대의 수는 그만큼의 많은 공작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던가요?
 전쟁이 일렬로 서서쏴하는 것이 아니고, 점령전이 전쟁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해서 특수전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전력의 차이가 반드시 전쟁의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 아님을 베트남전에서 볼 수 있지요. 받을 피해를 감수할 수 있다면 게릴라라는 특수전의 형태로 미군을 괴롭혔던 과거를 외면하지는 마십시오.

 전쟁의 피해로부터 지켜야할 것이 많은 것은 우리가 아니던가요?
     
솔로윙픽시 11-10-27 17:26
   
베트남전은 잘못된 예가 아닌가 합니다. 특수부대가 단지 북한 내에서 게릴라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면요.

미군이 게릴라전에 고생했던 이유는 그들의 전투능력과 게릴라전이라는 전투형태 자체가 무척이나 뛰어났던 것이 아니라, '고기'인 베트콩을 '물'인 민중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베트콩을 미국에 풀어놓는다고 해도 소용 없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로윙픽시 11-10-27 18:08
   
그리고, 갈나개비님 제가 링크한 글도 안 읽어 보셨으면 한번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수부대도 포병도 북한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도 있고, 오히려 그 성능은 북한 것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특수부대든 포병이든요. 북한에는 없는 특수부대 수송능력도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우려는 우리보다 북한이 더 해야 한다니까요?

그 뛰어나다는 특수부대를 어떻게 적진 후방의 중공업, 화학단지, 군사적 가치가 높은 표적들에 옮겨 놓을 것이며 또 그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장비와 정보, 그리고 훈련이 있느냐를 진지하게 자신에게 질문해 보세요.

특수부대 걱정하시는 분들은 언제나 '특수부대가 한국 땅에서 설치면' 을 전제로 두고 말씀을 시작하시는데, '어떻게 한국 땅에서 설치게 할 것인지'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전시에는 공장같은 중요 시설들은 군대가 수비하게 되어 있습니다.
계엄령이 떨어져서 국민들이 한밤중까지 멋대로 돌아다니지도 않을 거구요.
들키지 않고 의심받지 않고 어떻게 후방까지 뚫고 들어갈 겁니까?
이 문제에 대한 방안을 말씀하실 수 없다면 님들의 걱정은 아무 쓸데없는 것이 됩니다.

전시상황이 아니었을 때 조차도 김신조 부대가 청와대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까?
강릉 무장공비 사태 때도 뭐 해낸 게 있습니까? 우리 군인 한 분 순국하시게 만든 것 빼고요.
그럼 전시상황에선 그게 더 수월하게 가능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솔로윙픽시 11-10-27 18:10
   
특수부대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말씀만 하지 마시고, 현실적인 면면을 고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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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70291

“북한 특수부대가 20만명이라지만 그것은 숫자일 뿐, 실지 싸움이 터지면 싸울 수 있는 군인이 8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
자유북한방송 북한 내부소식통은 9일 “북한군 특수부대 여단참모장 운전기사의 말을 인용, “특수부대라고 하는 북한군은 군사작전을 전제로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굶주림에 허덕이며 무질서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수부대는 ‘김정일의 방침’을 귀로 인식하는 정치상학만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실정으로 특수부대내에서도 훈련 요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의 지인이 복무하는 특수 부대는 하늘. 땅. 바다를 통해 동시에 한국에 침투한다는 것이 목표이지만 “1997년도에는 8개월 동안 죽만 먹고 살았고 지금은 통 강냉이만 먹고 산다”고 하소연했다는 것. 그는 “북한의 특수부대가 20만이라지만 그것은 숫자일 뿐, 실지 싸움이 터지면 싸울 수 있는 군인이 8만 명 정도, 그것도 이미 부대를 떠난 제대군인들까지 합쳐야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기계도 동력이 있는데 전쟁을 목적으로 한 우리에게는 동력이 없다“며 ”군인에게 동력이란 튼튼한 신체와 훈련이지만 굶주림에 시달리는 우리에게는 에너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수부대는 13명이 1개 조인데 실제로 싸움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군인은 1개 조에 2~3명 정도밖에 안 된다”며 “무턱대고 인원만 늘인 특수부대 중 제구실을 할 부대는 없다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솔로윙픽시 11-10-27 22:27
   
그나저나, 조회수가 1000을 넘어가다니... 밀게가 활성화되긴 한 모양이네요 ㅎ
줄리엣 11-11-01 13:34
   
오카포님이랑 억조경해 때문에 밀리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입니다.. 저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북한 특수부대는 후방으로 침투해서 교란작전을 펼칠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후방엔 민방위와 동원예비군이 있지요..이분들 전투력 또한 상당하다고 알고 있으며 지금의 군대와 조금더 험악한 시절의 군을 조금더 오랜 기간을 경험하였다고 알고 있으면 김일성도 두려워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격 명중률도 현 현역보다 높고 (어떤 분은 눈감고 혹은 막걸리 한잔 하시고도 백발백중) 구타로 단련된 몸이라 어지간한 고문에도 잘 버틸실테고 모험담만 듣는다면 특수부대 보다도 더 혹독한 훈련을 (다 네이비씰,지아이 죠) 겪으셔서 다 특공대 같습니다..
현제 현역보다 더 잘싸우실것 같습니다.
제 삼촌이 있었는데 방위병이였습니다.그땐 저는 어렸고 맨날 집을 기어서 와서 뻣으셧어요..줄 빳다 맞았다고..
아버지는 하루라도 안맞으면 잠을 못잤다면서 그러시데요...
지금 그랬다면 난리 나겠지만 ...
너무 비관적이 아니라 긍정적인 면도 종이 한장 차이 일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월급쟁이들 무적입니다..밤새도록 회식해도 아침에 일합니다...출근시간 그 지하철에 파고 들어가는 그 침투력!! 철야의 야근에도 술한잔 되면 전투력 상승!!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