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폭탄 하나면 한국은 끝장나고 죽음의 땅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죠. 그래서 한국이 핵무기 갖추면 아무도 (중국 포함) 못 건드릴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고요.
원자폭탄이 그리 강력한 것일까요 ? 반전, 반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탓인지.. 거의 신흥종교 수준 아닐까란 생각까지 드네요. ( 근거없이 믿는 것은 종교라는 의미 )
히로시마에 원폭 터졌죠 ? 그게 그렇게 강력했을까요 ? 당시 일본은 거의 다 저층 목조건물이었습니다. 아주 쉽게 불타고 쉽게 파괴된다는 얘기죠. 그래서 인명피해가 막대했던겁니다. 또한 방사능 낙진에 대해 전혀 알지 못 해서 죽은 사람도 숱하게 많고요.
히로시마 원폭 폭발 중심지의 석조 건물 지하실에 있던 사람들은 피해 입지 않고 살았습니다. 물론 당시 방사능에 대한 지식이 없던 탓에 나와서 방사능 낙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겠지만요.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유독 콘크리트 건물이 압도적 다수입니다. 개인주택도 모조리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짓는 국가 흔치 않습니다. 게다가 고층이기까지 하고요. 예를 들어 10 층 건물이면 5 층 이하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은 살 수 있다는 얘기. ( 정확히 몇 층이냐 묻지 마시길. 석조 건물 지하실에 견주어본다면 이런 의미임 )
인디아나 존스 영화던가 거기 보면 핵실험하는 곳 바로 근처에서 냉장고 속에 들어가 살아남는 장면이 나오죠. 이게 영화적 과장 그런거 아닙니다. 실제로 가능한 얘기.
원폭 터졌을 때 비 (방사능 낙진 덩어리) 맞으면 안 되고, 방사능 노출 의심되면 의복 다 버리고 온 몸을 박박 털고 씻어야 한다는 것, 영향 받았을 모든 식료품은 버려야 한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 된지 오래입니다. ( 모르셨다고요 ? 터지면 다 홍보될겁니다. ) 히로시마 때 이 정도 지식만이라도 있었다면 사망자 수는 훨씬 더 적었을겁니다.
히로시마 때는 원폭 터진 후 비가 내리니까 사람들이 그걸 일부러 맞았다는 슬픈 사실. 뜨거운 열기 때문에요. ( 참고로 원폭이 터지면 거의 즉시 반드시 비가 내리게 됨 )
방사능 낙진 등의 후유증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얼마나 될까요 ? 되도록 적은 것으로 말하고 싶어할 일본 정부의 발표로도 히로시마 원폭의 169 배 정도입니다. ( 사고 이후 계속 유출된거 포함하면 실제로는 몇 천 배일수도.. )
그도 그럴것이 원자폭탄에는 방사성 물질이 10 kg 근처밖에 안 들어가지만, 원자로에는 몇 톤 단위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가 있죠. 그런 원자로 몇 개가 후쿠시마에서 터졌으니 뭐..
후쿠시마에서 누출된 양의 몇 백분의 일밖에 안 되는 방사능 낙진이 포함된 비를 피하면 상당히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사람들 모두 입었던 옷 다 벗고 샤워하면 더욱 더 금상첨화고요.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이 문제가 되는 가장 큰게 뭘까요 ? 먹거리죠. 원폭에서 방사성 물질은 먹지 않는 이상 인체 내부 축적되지 않습니다. 식료품은 다 버리고 외부에서 새로 공수된 구호물자만 먹는다면 아무 탈 없다는 얘기입니다.
아마 실제로 원폭이 터진다면 소방차가 매우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건물과 사람들에게 물대포 쏴서 물청소하게 될겁니다. 몇 일을 두고 두고 저수지 물 다 써가면서 물대포 쏘고 다닐 듯.
원폭 폭발후 방사능 낙진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지만, 그 마저 비로 내리고, 도시 전역 물청소하면서 결국 거의 다 바다로 흘러내려가게 된다는 얘기.
방사능 물질이 원폭의 수백배가 유출된 후쿠시마로 인해 일본 전체가 죽음의 땅이 되기라도 했나요 ? 후쿠시마 지역을 제외하고는 잘 살고 있습니다. ( 그게 잘 살고 있는거냐는 일단 논외로 하고요. )
한국의 군 관련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핵 보유국들 (북한 포함) 의 군 관련자들은 이미 이거 모두 알고 있을 사항입니다. 쓸 수 없는 무기가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는 무기로 여겨지죠.
오죽하면 핵 포탄, 지뢰 정도도 모자라서 핵 수류탄까지 만들려고 했을까요 ? 당시에 방사능 위험성을 몰라서라고요 ?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지는 몰라도 이미 방사능 위험성은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끝없는 핵경쟁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감축 협상이 시작된거고, 아울러 베트남 전쟁에서부터 심각해진 반전 운동의 영향 등으로 반핵 열풍이 불어서 군사적으로 쓸 수 있는 무기지만 정치적으로는 쓸 수 없는 무기가 된 것이죠.
위 말들이 지나친 낙관일까요 ?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반핵 외에는 그 어떤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판이니까 과장된 얘기들만 들었던 탓입니다.
몇 메가톤급 수소폭탄이라 해도 들아가는 핵물질 양은 원자로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후쿠시마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 양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치 외교적 고려하지 않고 그냥 군사적으로만 보면 핵무기는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무기이고, 핵무기로 인한 방사능 피해, 후유증도 후쿠시마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터라 얼마든지 쓸 수 있고 맞을 수도 있는 무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인명피해 문제가 있죠. 재래식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을까요 ? 625 전쟁에서 죽은 군인 숫자만 해도 261 만명입니다.
전쟁이 아닌데도 공산주의라는 이름 아래 죽어나간 사람 수는 억 단위를 헤아리죠.
매우 비인간적인 계산이긴 하지만, 재래식 전쟁에서 일어날 인명피해를 생각해보면 원자폭탄은 그나마 인명피해를 줄이는 길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일본 본토 상륙해서 전쟁했을때 일어날 엄청난 인명피해 (미군만이 아니라 일본인 포함) 를 줄이기 위해 원폭 투하했고 그건 분명히 비인간적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인도적인 계산인겁니다.
핵무기 터지면 ? 소방차가 몇 일 몇 달 두고 두고 물청소하러 다니고 외부에서 식량 공수해주고 이 정도면 핵 폭발 즉시 사망한 사람 빼고는 큰 인명피해 없이 끝날 수 있는겁니다. 죽음의 땅 되지도 않고요. ( 폭발 중심지는 몇 년은 못 들어가겠지만.. )
핵터지면 한국이 죽음의 땅 된다느니 그런 지나친 과장은 좀 곤란하다고 생각되서 글 써봤습니다.
고작 10 kg 언저리 핵물질 들어가는 원폭 터졌다고 그럴거 같으면 그 수백배가 유출된 후쿠시마 사고의 경우는 일본의 반 이상이 죽음의 땅이 되었어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