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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9 12:44
기갑차량의 전자장비 질문입니다...
 글쓴이 : er58
조회 : 1,117  

으음....질문을 하게 된 동기가 좀 그렇긴 한데요...
콜 오브 듀티라는 게임을 아시는 분이 여기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중, 모던워페어2를 최근 클리어했는데요.
시나리오중, 핵폭발에 의해 워싱턴DC 전체가 암흑에 물드는 부분에 좀 의문이 생겼습니다.
EMP 영향으로 전투기나 헬기 등이 먹통이 되는건 이해가 가지만....
제가 전의경 출신이라서 전차나 장갑차들에 대해서 아는게 없어서 그러는데요,
그러한 기갑차량들의 기동방식에 전자장치에 의한 부분이 들어갑니까?
전 여지껏 기계식으로만 기동한다고 이해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음. 설명하기가 좀 힘든데. 조준장치라던가 그런 걸 제외하면 정밀회로 같은 내용물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핵폭발 뒤, 전차나 장갑차들이 아예 기동조차 하지 못하는건 제가 이해가 가질 않더라구요...
우리나라 전차들이 실제로 EMP공격을 받으면 모던워페어2 게임에서 묘사하는것처럼
모든 기갑차량들도 기동을 멈추나요?
정말 그런거면 북한에 대해 가장 두려워할 건 이런 EMP일듯 한데요....온갖 고급장비가 무력화되면, 결국 맨파워가 모든것을 결정하게 될테니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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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블루 11-10-29 13:31
   
대충 전기가 들어가는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회로가 작용 하고 콘덴서등을 포함하고 기타 등등의 회로가 있고 보호용 퓨즈등도 있습니다. 이게 emp에 치명적으로 약합니다. 대충 emp가 전기 쇼트가 나서 가전 제품 망가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제 자동차에도 퓨즈가 대충 30개 정도 있더군요. 퓨즈가 대충 과 전류를 보호하는 장치이기는 한데 이건 정식으로 배터리에서 나오는 전류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이고, 회로쪽이나 콘데서를 직접 공격하는 emp는 무용지물이고 그래서 시동이 안걸리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현대의 자동차는 시동걸때 키를 돌리면 배터리로 제동 모터를 돌려서 연료 주입하고 점화 플러그에 전기 공급을 하고 거기서 스파크(불꽃)이 일어서 점화가 됩니다. 여기서 점화 플러그에 적정한 전압을 관리해서 알맞게 그리고 엔진 왕복의 시간에 맞게 스파크를 일으킬려면 최소한의 ic회로가 들어 갑니다.
 이런 엔진 시스템을 장착한 어떤 고물 차라도 콘덴서랑 퓨즈등이 있죠. 이게 망가지면 시동을 못 겁니다.
 그리고 군용은 민감한 전자 부분에서는 emp에 맞서서 회로 보호용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허름하고 잘 안터지는 군용 무전기가 그래서 비싼 것입니다.  허름해 보여도 무전기에 대충 전기 보호 회로는 일반 상용품 보다는 확실히 더 보강 된 제품들입니다.
투명블루 11-10-29 15:37
   
emp 기술 현 시점에서는 러시아가 최고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러시아도 끽해야 반경 1-200m라고 하더군요.
 emp 자체는 현재 군용 레이저 만큼 들어가는 자본과 기술에 비해서는 성과가 안나오는 물건 입니다.
그러니 큰 걱정 안해도 됩니다.
 또한 emp는 비 살상 무기 입니다. emp를 만든 주된 목적이죠. 그런데 북한이 비살상 무기를 쓸 만큼 인권이나 그런걸 생각 하는 집단일지 생각해 보시실.
     
er58 11-10-30 00:45
   
자세한 답변 감사하니다. 저도 북한이 그러한 착한(?) 집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어디선가 북한에서 emp장비를 연구한다는 말을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아니라도...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핵폭발은 강력한 emp공격을 동반합니다. 위에서 먼저 언급한것처럼요..
북한이 핵실험을 성공한다는건 emp공격수단도 확보한다는 말과 동의어가 되는 거지요..
혹시 궁금하시면 제리코라는 미국 드라마를 한번 시청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핵폭탄이 왜 전략병기로 취급받는지 자세히 아실 수 있을겁니다.
폭심지가 아니라도 피해가 굉장하거든요..
     
호호동 11-10-30 01:06
   
이건 몰랐던 거네요..
억조경해 11-10-29 16:18
   
er59 님이야 말로 진정한 밀리터리 매니아 이셨군요.
전의경 출신이라고 밝히셨는데.... 군사지식이 대단하신 분이시라는 놀라움!!!!
EMP, 보호회로 등 방어수단을 갖추지 않았을 경우 거의 작동불능 상태에 처 합니다.
(일단 30% 작동불능일 경우 그 부대의 전투력 제로라는 점을 생각하고)
야전부대에서 그에 대한 대응책도 강구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밀게에서 쟁점으로 토론해 볼만한 주요주제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좋은 주제 입니다.
억조경해 11-10-29 16:27
   
영어로는 뭐라고 표현하는지 전에는 알았는데 귀차니즘의 발현으로 검색없이 그냥 넘어가고 한국어로 대충 '저항'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저항'이라는 소자는 전압 또는 전류의 흐름을 제어하는데 EMP에 의해 이 '저항'의 능력이 제일먼저 망가집니다.
이 '저항'이 기능을 상실하면 기타 주요 소자에 과전류가 흘러서 전자기판은 무용지물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개 차량 등에 적용된 전자회로는 (요즈음의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에 비해 간단한) 집적회로를 중추로합니다.
군 장비는 이걸 구성하는 회로 자체를 과전압, 과전류 등으로 부터 보호하는 방호시스템을 따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해봐야 알겠죠.
다만, 이렇다 라고 판단하고 추정할 뿐 입니다.
억조경해 11-10-29 16:30
   
특히 시동이 걸리고 말고, 기동을 할 수 있고 말고의 문제는 차순위 문제이고(기판을 갈면 되니까) 가장 큰 문제는 사통장치가 작동불능일 경우 생존성은 물론이고 전쟁에 패배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가 되겠지요.
(사통장치 작불시 수동조준 및 사격을 합니다만 상대적 우위의 장점이 사라지게 되죠)
역시 방호대책은 걸어놓았습니다만 백신이 있으면 그걸 뚫는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법이니까 안심해서는 안되겠지요.
대응이 잘 되어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억조경해 11-10-29 16:43
   
저는 게임을 안하기 때문에 '콜 오브 듀티'라는 게임도 모르고 그 중에 '모던워페어2'는 더 모릅니다만
위에 언급한 문제들로 인해 군용기동장비는 최대한 기계식으로,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즉, 정비 부품의 수요를 줄이고 야전에서 쉽게 정비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실제 소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등을 보다가 군용차량을 보면 뭔가 휑하고 뻥 뚤린게 정말 없어보입니다.
야전에서 적의 사격으로 관통을 당하더라도 기동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그런 겁니다.
다만, 전자와 자주포, 장갑차는 상대적 우위의 전투력을 얻기 위해 전자장비를 채택합니다.
그러나 모든 군용차량은 유사시 수동으로 기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위에 투명블루님이 언급하신대로 스파크플러그가 안터지거나 제네레이터 자체가 발전을 못한다면 그야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냥 보병들이 차량을 밀고 가던지.....
     
er58 11-10-30 00:52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매니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ㅎㅎ;
EMP가 정말 무서운 무기네요....
전자파를 완전차단할 방법은 지하 깊이 짱박아두는 수밖에 없으려나요....
긔엽지영 11-10-29 18:22
   
궁금한게 있는데요 emp와 전자파교란장치와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er58 11-10-30 00:59
   
EMP는 다른분들 말씀대로, 회로 자체를 강력한 전자기펄스로 태워버려 아예 못쓰게 만들어버리는 것이고,
전자파 교란장치는 재밍(jamming)이라고 흔히 알려진 장비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유도미사일 같은 공격무기의 추적장치에 전자파교란을 걸어서 추적을 어렵게 하는 그런 장비라고 알고 있습니다. 채프라는것도 있긴 한데, 이건 재밍하고는 좀 원리가 다른거구요..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보면 EMP와 전자파교란장치를 동일시하는 글들이 많아서, 제가 알고 있는것이 정확한지 저도 좀 걱정입니다.;;
user386 11-10-29 19:07
   
모두 아시다시피... EMP(Electromagnetic Pulse, 전자기펄스)란 핵폭발에 의한 전자기파와 중성자등의 고에너지가 튀어나와 전자기기의 회로로 들어가 전류가 되는데 이것이 과부하가 되어 회로를 태워버려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말 하는데... 즉 전기 전자부품의 영구적 회손을 가져옵니다.

투명블루님 말씀처럼 자동차 엔진에도 엔진을 제어하는 각종 전자 기기가 있고, 이것이 고장나면 엔진도 멈춤니다.
K-200 장갑차 처럼 오래전 개발된 것은 잘 모르겠으나, K-1, K1A1, 전차에 들어가는 1200마력 파워팩(엔진+미션)에도 엔진을 제어하는 전자장비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쉽게 생각해서 전차의 포탑도 전기식 장치에 의해 돌아가고요. 또한 통신장비, 각종 디스플레이, 사격통제 장치(레이저 거리측정기 및 여러 전자장비)도 먹통이 될것이며, 열영상 장비, 헌터킬러 기능 또한 망가질 것 입니다. K-2로 가면 능동방어 장치등 더 많은 센서가 장착되어 있는데... 망가지는 것이 더 많습니다.

요즘 나오는 민수용, 군수용 제품 할것없이 기계만 단독으로 움직이는 물건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er58 11-10-30 00:54
   
그렇군요..... 현대화된 군대일수록 EMP라는 카운터에 취약해지고 있으니....
북한이 핵무기나 EMP에 목매다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호호동 11-10-30 01:09
   
현재는 미군 정도만 제대로 대응 가능할껄요....  미국이 해외 판매 무기에는 이것애 대한 장비를 장착 안한체 발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들만 갖고, 자기들만 대응하기 위해서요 

현대 공군전술... 지상군에 대한 전술은 미군이 개발하고 시행한 것이 꽤 될것입니다
레나페어리 11-10-31 20:37
   
음.. 몇가지 오해를 하시는것 같은데
현재 기술로는 EMP와 핵폭탄을 서로 다른 무기로 분류하시면 안됩니다.

EMP는 핵분열에 의한 부가적인 것으로 봐야지
단독으로 EMP를 발생 시키기엔 너무 큰 에너지가 필요하죠
실제 미국에서 EMP 폭탄을 개발 이라크전에 사용 했다고 전해지는데요
방송국의 송신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방송국에 투하했는데
우스갯소리로 미사일로 송신탑을 맞춰서 쓰려트려 송신을 방해했다 라 할정도로
효과는 별로 였습니다.

국내에서 말하는 EMP는 핵폭팔에 의한 부가효과라고 보셔야합니다.
레나페어리 11-10-31 20:45
   
질문으로 돌아와서
EMP 전자기장 펄스란 것은 자기장이 전기를 띄는 형태를 말하는 겁니다
자연적인 상태로 보면 전운과 비슷하다고 보시면되고

벼락과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다고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