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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23 16:20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무반동포의 역사~ (좋아하시나? 피똥쌌다는 느낌이...) - 1/2
 글쓴이 : 오카포
조회 : 4,591  

이 잡설은 무반동포 혹은 무반동총이라 불리는 물건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무반동총이 아니라 무반동포로 쓸거니까 이걸 감안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무반동포 - recoilless gun 또는 recoilless rifle - 걍 줄여서 RCL이라 불리는 물건은
사실 말그대로 무반동은 아닙니다.
다만 확실한건 보통 보는 화포의 주퇴복좌장치따위가 필요없을 정도로 반동이 작다는
것이고 이정도면 무반동이라 불러줘도 크게 탈날건 없을 겁니다.

총포류를 발사할 때 나오는 반동의 발생은 작용과 반작용에 관련되어 있죠.
총을 쏘면 총알이 총구쪽으로 밀려나옴과 동시에 총자체도 총알의 발사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려 하며 이때 총자체가 뒤로 밀려나오는걸 반동이라 하니.
화약을 사용하여 가스를 만들어 발사하는 극히 일반적인 총포에서 반동의 원인은 바로
총알(발사체) 자신의 움직임과 총알을 추진시키는 가스의 이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같은 총알을 같은 힘으로 발사하는 2자루의 총을 서로 반대방향으로
묶어서 하나는 앞으로 하나는 뒤로 동시에 쏘는걸 한번 생각해보죠.
이러면 서로 반동의 방향이 반대고 반동의 크기는 같은 상태로 놓여지고 결과적으로
힘의 평형에 따라 전체의 반동은 없어질 겁니다.
무반동포의 원리란게 바로 이 반대방향으로 발사되는 2개의 총과 같은 겁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1910년대, 미해군의 클러랜드 데이비스(Cleland Davis) 대령이란
사람이 생각해내게 됩니다.
단, 데이비스는 진짜로 대포 2문을 마주보게 하고 쏘는 물건을 만들고 이걸 무반동포라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그가 1912년에서 1914년 사이에 만든 이른바 데이비스 건(Davis gun)은 앞뒤가 열린
포신속에다 포탄과 발사약을 장전하고 포미 부분에 포탄이 만들 반동을 상쇄할
카운터를 넣는 식으로 발전하게 되죠.
카운터는 그리스를 먹인 주머니속에 산탄을 뭉쳐서 넣은 식이었습니다.

그 후, 이건 좀 더 개량되어 포신속에다 포탄과 발사약과 카운터를 장전하는 방법말고
아예 포탄 자체에다 카운터를 포함시키는 쪽으로 가게 됩니다.

데이비스의 특허에 묘사된 무반동 포탄.
포탄은 여느 탄피달린 포탄의 구조와 비슷하나 차이라면 격발이 일어나는
뇌관이 포탄의 옆구리 부분에 있고 포탄 뒤에 그리스와 바셀린이 적셔진 천주머니에
한뭉치의 산탄이 들어있다는 것이 차이.
탄의 옆구리에 달린 뇌관을 때려주면 포탄이 발사됨과 동시에 카운터가후방으로
날아가며 반동도 잡아준다는  원리.

그리고 이 데이비스의 무반동포는 1차대전중 영국해군항공대(Royal Naval Air
Service)와 미해군에서 항공기등에 장착되어 잠수함이나 제펠린 비행선등을 공격할
목적으로 채용되기도 합니다. (당시 독일의 비행선이 영국을 폭격했었고
영국해군항공대가 이걸 막는 임무를 가지고 있었죠. 물건너온 비행선을 누가 막냐라는
점에서 본다면...)
데이비스건의 항공기 장착 모습입니다.
데이비스 건의 위에 달린 것은 루이스 기관총으로 이건 탄착점 확인 겸 보조적인
공격용으로 장착됐다고 하죠.

반면 지상에서는 누구도 이걸 사용할 생각을 안하게 되죠.
포를 쏘면 포미에서 묵직한 카운터가 발사되는 물건을 좋아할 사람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전쟁후 이 아이디어 - 데이비스의 무반동 원리라 불리기도 하는 - 는 영국과
소련등에서 연구가 되나 역시나 확실한 결과를 만들지는 못합니다.
단, 소련의 경우는 겨울전쟁기간중 소수의 76.2mm M1935 DRP 무반동포를 실전에 투입한
적이 있고 이중 몇몇이 핀란드군에게 노획되며 독소전 개전직후 독일군에도 노획됐다
하죠.

한편 1930년대에 들어서며 독일의 라인메탈사에서 데이비스의 무반동 원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여기서 카운터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게 됩니다.
무거운 무게추를 뒤로 쏘는게 좀 부담스러우니 이걸 좀 더 가볍게 해보자라는 거죠.

1. 포탄 질량과 같은 카운터를 발사하는건 부담스럽다.
    카운터의 무게를 한번 줄여보자.

2. 어? 포탄보다 가벼운 카운터를 더 빠른 속도로 날려보내도 되는거 아냐?
   거 왜 뉴튼 영감님 역학에도 나오잖아?

3. 실제로 테스트 해보니 가벼운 카운터를 써도 되더라.
   오키. 무거운 카운터의 부담을 극복했다.

자, 이게 뭔 소리인가 모르시면 고전 역학의 작용과 반작용에 대해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간단한 이야기를 실제로 만들려고하면 거시기가
빠진다는게 난감한 점일 겁니다.)

이 라인메탈의 연구에 크루프와 스코다, 뵐러(Boehler: 오스트리아)가 경쟁을 붙기
시작하고 핀란드를 통해 들어온 소련의 연구결과가 어느정도 영향을 준지는 모르겠지만
1937년을 넘어서며 독일은 자신들의 무반동포를 가지게 됩니다.
바로 라엔메탈 - 크루프의 LG가 바로 그것입니다. (LG는 골드스타가 아니고
LeichtGeschuetz의 두문자를 딴걸로 경포 light gun 라는 의미입니다.)

아, 여기서 라인메탈 - 크루프라 한건 라인메탈이 주도한 연구로 등장한 무반동포를
막상 생산할 때는 크루프도 나눠먹는 식이됐고 두 회사가 만든 LG가 약간 다르기
때문입니다.
크루프쪽의 생산품은 나팔 모양의 포미(폐쇄기 겸 분사관 역활)가 수평 방향으로
열리며 오토바이 바퀴를 사용한 포가에 올려집니다.
반면 라인메탈에서 만든 것은 포가가 다르며 포미가 수직 방향으로 열리게 됩니다.
이게 크루프의 물건.
오토바이 바퀴라기보다는 왜 구루마(리어카) 생각이 날까...


팔쉬름예거들이 보고 있는 라인메탈의 물건.
이거 끌고 댕기려면 뺑이치겠는데여.
아, 뭐 까라면 까야제.

어쩌건 이 독일제 75mm 무반동포는 1940년에 제식채용되면서 LG40이라 불리게
됩니다.

LG40의 제원과 기계적 특징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무게
- 전체: 325 lbs
  포신: 98 lbs
  포가: 63 lbs
  바퀴 및 축: 36 lbs
  폐쇄기 및 분사관: 66 lbs
  그외 포미 부분: 62 lbs

길이: 750mm

포신은 강철제이며 구경 75mm에 길이가 458mm.
강선은 28조 우선이며 1/52.

부앙각: -15도에서 42도

사거리: 통상 3 ~ 4000미터 범위내, 최대 6800미터.
전차와 같은 점표적 사격시는 1500m이내.

LG40의 탄약은 분리 장전식(separated loading)입니다.
즉, 포탄을 먼저 장전하고 그 다음에 장약 뭉치를 집어넣는 방식이란거죠.
요즘 155mm포 장전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탄은 대인-파괴 목적의 고폭탄(HE)과 대전차용 성형작약탄의 2종류가 존재하며 기존

화포의 포탄을 그냥 그대로 사용합니다.
고폭탄의 경우 7.5cm GebG 36의 Gr 34 A1을 사용하며 대전차용 포탄의 경우는
7.5cm FK
16 nA의 Gr 34 H1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LG40 은 포탄 개발과 수급에서 오는 문제점을 피할 수가 있습니다.

장약의 경우는 1.2kg정도의 디글리콜풀버(diglycolpulver)로 이건 말그대로
무연화약에다가 25%정도의 DEGN(diethylene glycol dinitrate)이 들어간 겁니다.
자체는 헝겁 주머니(비단이던가?)에 들어가 있으며 자루 뒷쪽에 뇌관이 물려있는
플라스틱판을 꼽게 됩니다.

포미부분에 있는 개폐 레버를 당겨 포미를 연 다음, 나팔 모양의 분사관(venturi)이
달린 폐쇄기 뭉치를 위로 들어올리고 포탄 장전해주고 장약 주머니를 넣습니다.
그리고 폐쇄기 뭉치를 잠궈주고 조준후 격발하면 폐쇄기 뭉치 중간에 있는
격발기구에서 공이가 튀어나와 플라스틱판 중간에 있는 뇌관을 때리고 장약이 반응을
시작하죠.
장약에서 발생한 가스가 압력을 만들고 포탄을 포구로 날려보냄과 동시에 플라스틱판은
포미 부분으로 날아갑니다.
요기까지 보시면 이해되시겠지만 장약뒤에 꼽아준 플라스틱판은 3가지 역활을 합니다.

1. 뇌관을 고정해주는 지지대 역활.
2. 포발사시 가스가 바로 세어나가지 못하게 막는 폐쇄판 역활.
3. 가스와 함께 포미를 형해 발사되면서 반동을 만드는 카운터 역활.

이렇게 포구를 향해 포탄이 발사되고 포미를 향해 가스와 플라스틱판이 발사되면서
무반동 원리가 구현되고 발사된 플라스틱판은 포미 부분에 부딫히면서 부숴져
나팔모양의 분사구로 방출되게 됩니다.

LG40은 등장당시부터 공수부대에서 눈여겨 보게됩니다.
적당히 분해해서 낙하산으로 투하가능한 소형 경포를 외면할 공수부대 지휘관은 누구도
없을테니 말입니다.
덕분에 크레테에서 팔쉬름예거에 의해 사용되며 가볍고 작아 휴대가 시우면서 정규
화포보다야 못하지만 그래도 화력지원과 대전차 임무 양쪽에 모두 사용가능한 덕분에
곧 팔쉬름예거 부대 전체에 지급이 이뤄지게 됩니다.
산악엽병(Gebirgsjager)에서도 이걸 일부 사용하게 됩니다.

한가지, 이 물건을 사용할 때 독일군 역시도 지긋지긋하고 위협적인 후폭풍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적어도 100미터 이상의 후방 안전지대를 확보하라고 경고됐으며 하다하다 안되면
50미터라도 확보하며 뒤로는 절대 가지마라는 경고가 내려졌죠.
또한 이걸 다루는 인원들은 자신들의 귀를 감싸고 꼭막으려 했다고 하죠.
발사직후 발생하는 압력과 소음은 귀를 상하게 하기 충분했고 그래서 하다하다 안되면
점토덩어리로라도 귀를 막으려 했다고 하니.

'어느 여객기에서 이륙시 귀가 아프면 껌을 사용하라고 방송을 보냈다나.
 방송의 결과는 다좋았다.
 그저 한 승객의 귀에 엉겨붙은 껌을 때낸다고 혼났다는 것만 뺀다면.'
-- 귓구멍에 점토하니 생각난 농담 하나. 썰렁하네.

LG40은 최종적으로 450문이 만들어졌다하며 이중 170문은 라인메탈
보르지히(Rheinmetall-Borsig)에서 만들었다 하죠. (그나저나 크루프가 170문을 제외한
나머지 만든다 했을 때, 과연 맨입으로 됐을지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떡값, 아니
독일이니 소세지값이 갔을까요?)

한편 75mm 무반동포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105mm 버젼의 개발도 진행됩니다. (75mm와
105mm는 당시 독일군의 보병포 및 야포하면 나오는 대표 구경대였고 무반동포도 이런
대표 구경대를 따라간 셈입니다.)
여기서는 크루프와 라인메탈 보르지히 2개사가 경쟁을 하게되며 둘은 각각 LG-2/Kp와
LG-2/Rh로 불리는 프로토타입을 만들게 됩니다.
이중 크루프의 LG-2/Kp가 10.5cm LG40 으로 채택되게 됩니다. (7.5cm LG40과 혼동하면
안되겠죠.)

이 10.5cm LG40은 크루프의 75mm 무반동포 시제품을 105mm에 맞춰 뻥튀기한 식입니다.
단, 75mm에 비해서 다음 2가지가 변경됩니다.

1. 75mm는 격발기구가 포미 부분에 위치하고 덕분에 플라스틱판이 날아와 부딫힌다거나
   하면 손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크루프의 기술진들은 뇌관을 장약뭉치의 옆구리에 꼽게 했고 격발기구도 이에
   맞춰 포의 옆쪽으로 붙이게 됩니다.
   한편 원활한 장약의 반응을 돕기위해 작은 기폭제(lgnitor) 뭉치들이 뇌관을 중심으로
   장약뭉치를 빙 돌아가며 감싸게 만듭니다.

2. 75mm 에서는 약 300발정도를 발사하면 포가 포가에서 분리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는 특히 포탄이 강선에 물리면서 포신 자체를 회전시키려는 것과 무반동 원리 때문에
   가해지는 충격, 여기에 보통 포보다는 약한 고정 구조로 인해 더욱 그렇게 됐다고 하죠.
   그래서 포미 부분의 가스 분사구 방향을 강선 반대 방향으로 가스가 분출되게 약간
   틀어서 조정하며 포가와 포의 고정을 확실하게 하도록 합니다.
포구 아래에 달린 것은 견인용 고리 연결부.
여기에 쇠막대를 하나 연결해 차량과 연결합니다.

10.5cm LG40의 제원
길이: 1902mm

포신길이: 1380mm
32조 우선, 1/17.25에서 포구쪽으로 오며 1/11.75로 증가 강선.

부앙각: -15 ~ 40도

전체무게: 900 lbs
포신 및 폐쇄기 뭉치: 500 lbs
바퀴제외하고 포가만: 160 lbs
포다리: 86 lbs
방패 및 포가의 상부 구조물 전체: 144 lbs

포구속도: 355 m/sec

최대 사거리: 7950m
전차와 같은 점표적에 대해 1500m 이내.

사용 포탄은 7.5cm LG40 처럼 기존 화포의 포탄을 사용합니다.
고폭탄으로는 FH 18의 Gr 38과 Gr 41을 사용하며 대전차용으로는 역시 FH 18의 Gr 39
H1을 사용합니다.

장약은 7.5cm LG40이 헝겁 주머니에 들어간 것이라면 이쪽은 탄피에 들어간 식으며
3.09kg의 Gudolpulver(니트로구아니딘 30%포함)를 사용합니다.
장약 주변에 빙 돌아가며 배치된 기폭제 뭉치에는 니트로셀룰로오스가 사용됩니다.
한편 10.5cm LG40과 경쟁했던 라인메탈 보르지히의 105mm LG-2/Rh 도 채택됩니다.
이게 LG42로 이건 7.5cm LG40을 베이스로 덩치 키우고 여기다 10.5cm LG40에 적용됐던
토크를 줄일 수 있는 분사구 구조가 적용됩니다.
10.5cm LG40보다 100kg정도 더 무겁지만 분해하면 4등분됩니다. (10.5cm LG40은 5등분)
포신 길이가 1374mm에 강선은 32조 우선, 1/17.8.
사용 포탄은 역시나 통상적인 야포의 포탄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단, 장약은 기존과 달리 더 멀리 포탄을 날려보낼 수 있는 강장약(Grosse Ladung)과
약장약(Kleine Ladung)으로 구분됩니다.
강장약의 경우 자루속에 2.9kg의 Gudolpulver가 들어간 것이며 이걸 사용할 경우
포구속도 335m/sec에 최대 사거리 7950m가 나옵니다.
약장약은 역시 자루속에 1.4kg의 diglycolpulver가 들어갔으며 이걸 쓰면 포구속도
195m/sec, 최대사거리 3400m가 나왔다 하죠.
한편 이 2종의 장약외에 보조 장약이 있습니다.
이건 주머니속에 100g의 Gudolpulver가 들어간 것으로 만약 기온이 30도 이하인 경우
장약에 추가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만약 영하 10도대라면 이 보조장약 2개 정도 사용,
기온 30도 초과시 보조장약 제거)

독일군은 무반동포를 전투에서 처음으로 사용했고 특히 공수부대에서 높게 평가
됐습니다만 전쟁 경제면에서는 그닥 만족스럽지 못했다 합니다.
무반동포는 무연화약을 아주 많인 소모하는터라 안그래도 화약 소비가 증가된 상황에서
좋게 보일리 없던거죠.

독일이 이러고 있을 때 영국과 미국도 각자의 무반동포를 개발합니다.

영국의 무반동포 개발계획은 데니스 버니경(Sir Dennis Burney)에 의해 시작됩니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같다고요? 예, HESH탄을 개발한 사람입니다.)
버니경은 독일의 연구와 무관하게 거의 독자적으로 무반동포를 개발했으며 기존의
데이비스 건이 가진 묵직한 무게추의 문제점도 개선합니다.
바로 고속으로 방출되는 가스를 가지고 무반동 원리를 구현한다는 것이죠.
그는 4 보어 산탄총으로 그가 생각하는 개념을 실증해보입니다. (요기서 4 보어 bore는
다르게 바꾸면 4 게이지입니다. 대략 1인치 정도죠. 이런 산탄총이 있냐면... 세상에는
이런 걸로 오리!!! 잡는다고 설친 사람도 100여년전에 있었다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뭐 1 보어 산탄총도 있는데요.)

버니경의 무반동포 - 곧잘 burney gun이라 불리는 -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약실 측면 부분에 가스 방출구가 자리잡습니다.

    약실내부에서 장약이 연소하며 발생한 가스는 포탄을 밀어내면서 이 방출구로도
    빠져나오게 됩니다.

2. 방출구를 통해 빠져나온 가스는 점점 좁아지는 노즐을 통과하며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3. 속도가 빨라진 가스는 마침내 나팔 모양의 분사구로 빠져나오고 마치 로켓에서
    분출되는 것처럼 후방으로 방출되며 반동을 잡게 됩니다.

한편 버니 경은 독일의 방식과 비슷한 것도 연구하여 1942년초, 실험적인 3.45인치
25파운드 무반동포 P1을 개발하게 됩니다.
P1은 탄의 바닥면에 튕겨져 나가는 플라스틱 디스크를 가지며 경사진 모양의 탄피가
특징입니다.

이렇게 버니경 한 사람에 의해 추진된 영국의 무반동포 개발 계획은 25 파운드
shoulder gun이란 별칭을 달고 1942년말에 군, 특히 포병에 제안되게 됩니다.
영국 포병은 1943년 중반경까지 버니경의 무반동포를 테스트함과 동시에 버니경이
설계한 다른 형태의 3.45인치 무반동포 P2도 테스트 하게 됩니다.

P2는 일견 미국의 무반동포 포탄과 유사하게 구멍이 나있는 탄피를 사용하며 약실
주변을 둥근 고리 모양의 팽창부가 감싼 형태입니다.
포를 발사하면 얇은 구리로 만든 통에 담긴 장약이 연소하며 가스를 발생하고 가스는
팽창하며 포탄을 밀어냅니다.
그와 동시에 가스는 얇은 구리로 만든 통을 찢고 나와 구멍이 나있는 철제 탄피를 거쳐
약실 겉을 감싼 고리 형태의 팽창부로 나와 마침내 분사구로 나오며 반동을 잡게
됩니다.

포탄은 Wallbuster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아마 눈치가 빠른 분들은 이 포탄의 이름과 버니경의 다른 업적에서 이 포탄이
HESH탄에 가까울 것이란걸 알아챌 수 있을 겁니다.
포탄 자체의 무게는 11파운드이며 11파운드 2온스의 코르다이트 발사약으로 포구속도
600ft/sec으로 발사되며 최대 사거리는 1천 야드 정도였다 합니다.

1944년 11월, 영국군은 P2 버젼을 3.45인치 RCL Mk.I으로 몇문 실험적으로 채택하고
이걸 극동 지역에 보내 테스트 해봅니다.

3.45인치 Mk.I의 제원
거치대 제외한 포자체 무게: 75파운드
길이: 68.55인치
포신 길이: 50.87인치
강선: 16조 우선, 1/20

결과는 중화기가 가기 힘든 정글에서 어깨위의 포병 화기로 괜찮은 효과를 발휘하며
주목받게 됩니다만 당시 무반동포의 고질적인 문제인 분출구등의 부식과 손상 문제가
발목을 잡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면서 영국군은 다시 130문 가량을 구매하여 일부 부대들에 실험용으로
보내게 됩니다.
문제는 영국군이 실험을 하는건 좋았지만 선뜻 본격적으로 채택할 생각이 별로
없었다는 점일 겁니다.
결국 영국의 무반동포는 다른 곳과 달리 끝내 제식 채용되지 못한 채로 종전을 이르게
됩니다.


자료 출처 : 문제중년의 잡설 블로그
               
http://glob.egloos.com/2300596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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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대기 10-12-24 09:38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