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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14 16:41
[기타] 디지탈 지도의 정밀도와 국방 문제
 글쓴이 : archwave
조회 : 2,083  

한국 지도 데이타 반출에 대해 말이 많은데, 특히 구글이 태클을 많이 걸고, 이에 동조한 한국인들이 정부에게 불평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 韓 상세 지도데이터 안줘 구글 길찾기 안된다더니… ( http://m.mt.co.kr/newapp/view.html?no=2016101715062006465&MVJ ) ]
[ 정부 "한국지도 쓰려면 위성영상 손봐야" 구글 "NO" ( https://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0405091708 ) ]


구글은 허가없이 가져갈 수 있는 1:25000 축척 지도 데이타를 거부하고 1:5000 축척만 원하는데, 실제로 구글이 확보한 전세계 지도중 대부분이 1:200000 축척이고, 1:25000 축척조차 겨우 33.5 % 만이 해당할 정도입니다.


길찾기 서비스는 1:25000 으로 충분하고, 실제로 구글은 다른 국가들에서는 1;25000 지도 데이타만 갖고도 온갖 부가 서비스를 시행하는데, 유독 한국에서는 안 된다면서 아예 거부하는 실정입니다.


1:5000 이 왜 꼭 필요할까요 ? 길찾기 그 이상의 서비스 - 위치 광고 서비스 등 - 을 염두에 둔 것이겠죠.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빵집의 쇼윈도우 창에 붙여진 모니터 앞을 지나갈때, 그 사람의 평소 식습관에 맞춘 빵 종류 광고가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도록 하는 식으로요. 물론 빵집 주인은 구글에게 광고료 내야 함. 그런데 이것도 1:25000 으로도 할 수 있거든요. 더 정밀하게 하고 싶다는겁니다.


한국 정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이상하게 1:5000 이니 뭐니 정밀도를 문제 삼는 것처럼 알려져있는데, 간단히 말해서 1:5000 이든 몇이든 [국가보안시설/군사시설들을 지워버린 지도 서비스] 를 하라는 얘기입니다. 정밀도가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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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축척이란 ? ( 1:5000 축척, 네이버 기준 )


1:5000 이면 실제 지형 50 미터를 지도의 1 cm 에 그려넣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인쇄물로 된 지도를 보는 사람은 없죠. 그럼 화면으로는 어떻게 보일까요 ?


[ 지도 서비스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 http://d2.naver.com/helloworld/1174 ) ]


위 글에 있는 답을 알기 쉽게 요약합니다.


지도를 최대로 확대했을때 실제 지형 25 cm 가 모니터 상의 1 픽셀이 됩니다.

이를 역산해보면 지도 1 cm 가 모니터 상에 200 픽셀로 나타나는 것이고, 인쇄물 지도를 508 dpi 로 스캔해서 보여주는 것과 같습니다.


좀 더 알기 쉽게 PC 기준으로 본다면

모니터상에 글자 1 자 크기만큼의 영역에 실제 지형 3 미터 * 3 미터가 나오며,
글자 1 자 크기 영역에 인쇄물 1:5000 축척 지도 0.6 mm * 0.6 mm 의 크기가 나오는 것이죠.


1:25000 이면 위의 5 배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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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 지도에서


흑표 전차의 경우 14.4 * 40 픽셀 ( 1.2 * 3.3 글자 크기 )
F-15 의 경우 52 * 78 픽셀 ( 4.3 * 6.5 글자 크기 )


탱크, 전투기, 레이더, 미사일 등의 모델까지 충분히 판별 가능할 정도입니다.
1:25000 지도라 해도 대형 무기들은 모델까지 판별 가능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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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잘 쓰지 않지만, 등고선이 나타나는 모드가 있습니다. 어느 곳의 해발고도는 얼마인지 전부 나와있죠. 요즘은 3 차원 지도 데이타까지 제공됩니다. 해발 고도는 물론이고 건물의 형태, 높이가 전부 나오죠.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


해발 고도가 있는 디지탈 지도 데이타는 순항 미사일에 바로 집어넣을 수 있는 데이타입니다. 어디로 어떻게 가서 폭격하라는 설정만 죽죽 선 그어서 하면 끝입니다. ( 1:25000 지도 데이타로도 충분합니다. )


북한도 순항 미사일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 얼마나 배치되었는지는 불확실 )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요.


북한과 중국은 조중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한미간의 것보다 더 강력한 것이라 볼 수도 있고요. 요즘 와서는 중국이 북한을 지원할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유사시에 중국이 북한을 돕기 위해 한국의 중요 군사시설을 순항 미사일 또는 TERCOM 지원 탄도 미사일로 공격하는 사태를 가정해야만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구글이 [국가보안시설/군사시설들을 지워버린 지도 서비스] 를 거부한다는 것에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밀도 문제가 아닙니다.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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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니아 16-11-14 18:18
   
중국에게 그 정도 정보도 없으리라고 보이진 않습니다.
     
archwave 16-11-14 19:03
   
중국이 보유한 위성으로 한국을 찍은 데이타가 있긴 할테지만, 이게 순항미사일 운용에도 쓸만한 수준일지.. 그리고 단순히 찍는 정도가 아니라 해발고도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3 차원 촬영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있고요.

중국의 정찰기가 한국을 훓어보고 갔을 수도 있지만, 역시 확실하지는 않은 얘기.

어찌 되었든 중국이 확실히 갖고 있다고 확인되지 않는 이상, 한국이 먼저 국가보안시설/군사시설들이 포함된 것을 공개해버릴 이유는 없죠.

공개할 경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중국등이 갖고 있는 것보다 더 우수한 정밀도의 것을 중국/북한 입에 떠먹여주는 꼴일거라는 점.

참고로 한국의 지도는 멀찌감치서 정찰기로 훑는 수준이나 인공위성에 의한 것보다는 확실히 정밀함. 지표면 가까이에서 항공촬영하는 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니까요.
          
밀리마니아 16-11-14 20:21
   
흠 구글이 왜 보안시설을 지우는 걸 거부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대체 지들이 알아서 뭐에다 쓴다고
archwave 24-06-21 18:31
   
파운드리 업체에 맡겨야 하는 칩을 직접 만들어볼 기회를 없었지만 ( 그 정도 대량 하는 프로젝트 )
소량으로 칩 설계한다 할 수 있는 FPGA 는 많이 다뤄봤죠.

논리레벨 시뮬레이션은 C 로 짜서 해도 되는데,
제일 골치아픈게 게이트 레벨 시뮬레이션 timescale 크게 잡아도 동작 검증에 날자 단위가 걸릴 때도 있고,
그렇게 해도 미세한 타이밍 디테일 검증이 안 되니,
타이밍 디테일 검증 시뮬레이션은 최소화해서 하는데 그래도 날자 단위 우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