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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8 03:07
[질문] 질문이요. 우리공군의 소티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을까요?
 글쓴이 : rozenia
조회 : 3,556  

 
 
예를 들어 예전 데프콘이나 소설에서 한국군이 전항공기를 일시에 동원해서 작전했다는 좀 터무니없는 설정을 보였는데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각 항공기종별 일괄적인 소티가 어느정도 여유가 있나요? 아시는 분있나요? 어떻게 보면 가동률하고 비슷하겠지만 굳이 표현하면 버스나 기차의 배차여유시간이랄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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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신 16-11-28 04:33
   
개전 초기 상대 항공기와 공항, 간이이착륙설비 등 항공전력을 소멸하기 위해 최대한의 항공기를 동원한다는 설정이라면 이해가 가는데요?

이후 상대 항공전력이 소멸된 이후라면 항공지원을 위한 소티만 있으면 되니 한국과 북한의 비대칭 항공전력에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봅니다.
현시창 16-11-28 08:52
   
하루에 1번 띄우면 1소티고, 3번 띄우면 3소티입니다. 따라서 소티를 소모하는 작전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얼마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개 CAS임무가 빠르게 소티를 소모하는 임무중 하나입니다. 특히 전선이 가깝고 전투가 치열할 경우 떠서 30분만에 무장 다 쓰고, 엔진도 끄지 않은채 재무장과 급유를 받고 다시금 출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뜨고 내리는데 1시간밖에 안되어도 그것 역시 1소티입니다. 그러니 항공기종별 소티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냐 마냐는 작전을 구상하고 구사하는 상황상황마다 다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술기를 알뜰살뜰하게 써먹은 대표적인 예로 이스라엘 공군이 꼽히는데. 그네들은 중동전쟁 당시 항공기 1기에 1인(파일럿) 혹은 1조(파일럿, WSO)의 예비파일럿을 두고 교대로 항공기를 운용했습니다. 일일 평균 1인 혹은 1조가 5회에서 8회의 임무수행을 했고, 항공기는 5~10소티를 소화했습니다.

국토의 종심이 짧아 작전거리 역시 짧다보니 가능한 소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람이 나가떨어지지만 않으면 의외로 항공기는 하루에 10회이상의 소티도 소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이유로 맥스 썬더등의 작전훈련을 평시에도 수행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죠. 전항공기를 일시에 동원해서 작전한다는 구상 혹은 설정은 전혀 터무니 없는 소리가 아닙니다.

필요하다면 그럴 수도 있고, 실제 중동전쟁에서도 이스라엘 공군 역시 마지막 하나의 가용기까지 닥닥 긁어 쓴 바 있습니다.
즈믄다솜 16-11-28 14:32
   
음.. 그냥.. 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우리 나라 공군이 급한 기동없이.. 1년에 한번 미국에서 훈련하는 redflag에 참가할때 논스톱으로 공중급유 받아가며 10시간을 운행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얼핏 들은 이야기로는 급유를 받으면서 지구 한바퀴 정도는 교대로 비행을 한다면 가능하다라고 했으니.. 한 20시간은 충분히 버틴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15소티 정도는 할 수 있다 보여 집니다. 뭐... 더 멀리 중국이나 일본이면 하루 2회정도 밖에는 안될겁니다. 당연히 중간에서 급유를 받아야 하구요. 남, 북간 전쟁을 기준으로 한다면 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는 하루 8소티 정도를 3명정도의 조종사가 교대로 비행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정비는 필수겠지요. 우리가 미국이나 이스라엘처럼 무한정 템빨을 퍼붙는 상황도.. 부품을 여유있게 항시 구비할 수 있는 수준도 안되니.. 이정도가 최선이라 보여 집니다. 글고.. 소설은 소설일 뿐이지요. 전국의 모든 전투기들이 일시에 떠서 퍼 붙는건... 역시나... 문제가 많지요. 아마 땅에서 요격 미슬을 대충 쏴대도 격추율 허벌나지 싶습니다. 하루 1인 10소티.. 죽으라는 소리죠. 힘듬니다. 최소 한대당 3명은 달라 붙어야 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예비역의 중요성이 우리는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지요.
archwave 16-11-28 15:52
   
소설에서 어떤 상황을 말한건지 모르겠지만, 전투기 전체 몽땅 다 출동. 이런거가 가능한가 그 얘기같네요.

전투기 전체 숫자가 400 대라 치고, 가동률 80 % 라 치고, 따라서 320 대가 출동 가능하다고 하고요.

활주로가 40 개 있다 칠 경우, 전투기 320 대가 출동하는데 걸리는 시간 ? 이게 문제일려나요.
( 활주로 갯수에 맞춰서 전투기들이 배치되었다고 가정하는게 당연하겠죠. )

활주로에서 전투기가 달리기 시작해서 땅에서 솟구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5 초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네요. 그러니까 뒤에 이륙할 전투기는 미리 엔진 시동 걸어놓고 대기하다가 앞에 출발한 것이 뜨는거 보고 출발.
이런 식으로 하면 4 분이면 모든 전투기가 이륙할 수 있게 됩니다.

전국 곳곳에 있는 활주로에서 뜨니까 모두 같이 모이려면 조금 더 시간차가 나겠네요. 이거 감안해서 어느 지역은 더 빨리 뜨는 식으로 조절할 수도 있겠고요.

하여튼 모든 전투기가 일시에 발진해서 특정 지역에 모이는거 전혀 비현실적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모여야 하는 작전 필요성이 있는지 그게 의문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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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에 전투기를 줄창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할 경우..

어디로 출격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충 왔다 갔다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전투 임무 가능시간이나 비슷하다 치고요. 기지에 도착해서 최소한의 정비하고 급유받고 재무장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역시 비슷하다 치면, 실제로 작전 공역에 떠 있을 수 있는 기체 수는 1/3 이라 봐도 될 듯한데..

그러니까 위에서 말했듯 일시에 320 대가 출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계속 교대해야 하니까 실제로 전투 임무를 지속할 수 있는 수는 해봐야 110 대 ? ( 전투 지역 하늘에 떠 있는 숫자를 말하는 것임. 전투기를 풀 가동해도요. )

뭐 이런 식으로 굴려도 전투기 기체는 버티기는 할겁니다. 오래 못 가서 그렇지. 문제는 사람. 조종사가 1000 명 넘게 확보되어야 위와 같은 상황을 커버할 수 있을걸요. 1000 명으로도 몇 일 못 가서 다 초죽음될듯. 수천명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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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댓수 좀 늘리는 방법으로 공중급유기 활용도 생각할 수 있는데, 저 정도로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면 어차피 도착하자 마자 무장 소모하고 다시 돌아가서 재무장을 해야 하죠. 연료가 부족한게 아니라 미사일, 탄약 다 써서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 이런 극단적인 경우라면 110 대 투입도 어려울겁니다. 도착하자 마자 되돌아가야 한다면 전투기들을 풀 가동한다 해도 전투 지역에 떠 있을 수 있는 수는 수십대 정도만 가능할 수도..

그런 것이 아니라 계속 엄청난 댓수가 하늘에서 대기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공중급유기가 매우 충분히 있다고 할 경우는 뭐.. 아주 무리하면 200 대까지도 하늘에 대기할 수 있을지도요. 대신 조종사들은 아주 죽어나겠네요.
archwave 16-11-28 16:08
   
말 나온 김에 조종사 피로도에 대해..

전투기가 이륙할때 걸리는 G 도 무시무시합니다. 일반 여객기는 해봐야 이륙할 때 3~4 G 밖에 안 걸리죠.

전투기의 경우는 이륙할때 6 G 까지 걸립니다. 6 G 로 15 초면 일반인은 이륙하는 과정에 이미 정신 잃을 수도 있을걸요. ( http://news.kbs.co.kr/news/view.do?ref=N&ncd=2782593 참고 )

롤로코스트도 2 G 밖에 안 된다죠. 9 G 에 달할 정도로 머리에 피가 이리 저리 쏠리는 급기동을 하면서 전투를 해야 하는 상황을 겪는 것은 신나게 두들겨 맞는 복싱을 뛴거나 다름없을듯.

전투가 아닌 훈련이라도 매일 1 소티씩 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깍아먹는 일임. ( 전투 상황에서 견뎌내야 하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므로 실제 전투나 별다를바 없는 체력 소모라 봐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