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가 미해군 신호감청(SIGINT) 정찰기 용도로 쓰고 있는 EP-3 대체를 위한 기종을 사실상 노드롭그루먼의 MQ-4C Triton 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군의 군용기 무인화 속도는 대단하네요. 미공군은 이미 U-2 정찰기를 RQ-4 글로벌호크로 맡겼고, 미해군도 P-3C가 맡고 있던 대잠초계기 일부 임무와 신호감청(SIGINT) 정찰 임무를 글로벌 호크의 해상판인 MQ-4C Triton에 맡기게 됩니다. 

기존 EP-3 기종내 운용인원이 무려 22명이상이라고 하죠? 미해군 SIGINT 정찰기는 이제 글로벌호크의 해상형인 MQ-4C Triton으로 바뀌어 완전 무인화 됩니다. 운용예산이 상당히 많이 절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해군은 MQ-4C Triton에 저역,고역 밴드대를 모두 커버하는 감청 리시버인 멀티 감청체계(multi-INT)를 장착시켜 2018 회기년도에 2대를 우선 수령받아 시험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험비행이 순조롭다면 2021년 회계년도 부터 실전배치에 들어가 EP-3E ARIES II를 완전 대체하게 됩니다.

신호감청(SIGINT,Signals intelligence )이란 상대방의 각종 통신 시그날들을 몰래 도청하는 정찰임무들중 하나입니다. 미국은 군사력도 군사력이지만 이 정찰능력이 세계최고입니다. 과거 태평양 전쟁때 전세가 불리했던 당시 미국은 일본의 통신정보만은 손바닥 들여다 보듯 모조리 도청을 했었습니다. 일본 대본영은 그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 수뇌부들의 의도를 사전에 전부 알 수 있었고 그 결과 일본해군 함대의 미래 이동경로는 물론 심지어 일본 잠수함들 이동 위치까지도 전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가 되자 전쟁이 아니라 학살게임이 됐죠.  SIGINT등 각 종 정찰수단 우위 관련 이점은 이런겁니다. 

SIGINT임무는 사람 끼리 주고 받는 시그널을 감청하는 통신감청(COMINT,communications intelligence)과 통신에 사용되는 전자신호를 감청하는 전자신호 감청(ELINT,electronic intelligence)이 모두 포괄되는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서 광범위 도청입니다.  

EP-3의 가장 최신 업그레이드형인 미해군 EP-3E ARIES II의 모습입니다. 운용인원이 22명정도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그리고 옆의 이미지는 2001년 당시 EP-3E에 접근해 지나치게 호기를 부리다 충돌하여 추락한 중국 F8 전투기기체와 그 조종사의 모습입니다.  충돌직후 EP-3E는 기수부가 날라갔지만 하이난 섬에 무사히 불시착 했고 저 사람은 기체와 함께 산화 했습니다.     

록히드 EP-3는 우리가 익히 아는 미해군이 대잠초계기 P-3 Orion 기체를 개조하여 만든 SIGINT 정찰기 입니다. 60년대 후반부터 배치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미해군이 12대, 일본 해상자위대가 5 정도를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운용한지 워낙 오래된지라 미해군은  EP-3 대체를 위해 EP-X 프로그램을 진행했었고 여기에 보잉의 737 기종, 노드롭그루먼이 MQ-4C Triton의 개조형 등을 제시하며 경쟁했었는데 결국 노드롭그루먼의 MQ-4C 가 이겼습니다.   

미해군의 SIGINT 기지는 태평양의 괌, 이탈리아,페르시아만, 미국본코인 동부,서부해안에 각각 1나 씩 5곳을 두고 있습니다. 각 기지별로 4대의 SIGINT MQ-4C Triton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2001년  EP-3E ARIES II 한 대가 중국 남단 하이난 섬 부근 공해에서 SIGINT 정찰임무를 수행하다 중국공군의 F8과 충돌하기도 했었죠.  충돌직후  F8 는 추락했고 EP-3E는 하이난섬에 간신히 불시착했는데  바로 그 기체가 괌 소속입니다.

출처: http://pgtyma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