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력이면 비지니스기로 불리는 20인승 정도 규모의 소형항공기 제작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물론 F100계열 카피생산을 염두에 둔 것이고, 자체 개발능력은 그보다 한참 모자랍니다만, 소형 무인기에 장착할 수준의 소형엔진은 이미 개발해뒀습니다.(즉, 미사일에 쓰는 제트엔진은 이미 개발했습니다.)
물론 대형기에는 초음속이 그리 필요하지 않기때문에 개발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얼마든 개발할수 있겠습니다만, 생각보다 우리 자체의 수요가 적은 관계로 대형기 연구개발로 이어지지는 않을듯 합니다. 막말로, 웅비에 쓰이는 프롭엔진도 국산화를 하고있지 않습니다. 충분히 실증연구까지도 진행했지만, 실제 양산으로 가지 않았죠. 그만큼 수요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런데 연구개발비용이 많이 들어갈 대형기는 더욱 대책 없습니다. 많게는 수천개, 적게는 수백개가 필요할 소형엔진이야 수요가 충족되겠지만, 끽해야 40여대 정도일 대형기수요, 그것도 초계기나 통제기 등 시스템 통째 사들고 와야 하는 것들을 제외하면 십수대에 그칠 수송기 수요를 생각하면 어림도 없죠.
결국 대쥬신님 말씀처럼 규모의 문제가 가장 걸림돌이네요.
참고로 우리가 순항미슬에 쓰는 소형터보제트를 개발한건 러시아쪽 기술을 도입하면서 가능했습니다. 무인정찰기 등에 쓸 엔진은 이미 개발했고 사용하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그걸 유인기에 적용하는건 무리일겁니다. 사람이 타고 안타고는 아주 큰 차이가 있거든요. 우선적으로 신뢰성이 중요한데, 가끔 가다 엔진이 꺼져도 그냥 무기하나 날려버리는 것과 사람이 죽어나가는것과는 아주 큰 차이거든요. 두번째로 내구성인데, 마르고 닳도록 써야 하는 유인기와는 달리 필요할때만 날아주거나 아예 미슬같이 딱 한번 날아주기만 하면 되는것과는 아주 큰 차이가 있죠. 결국 신뢰도가 높지 않고 내구성도 높지 않은 수준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