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인도에 판매된 K9 자주포 기사를 보고 일본 군 무식자들이 험담하는데
그 이유가 2013년 8월호 일본 판쩌(Panzer)지에 올라왔던 기사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시 기사 내용은
"(연평도 포격에 대해) 한국이 자랑하는 최신의 K9자주포가 즉각 반격에 나섰으나
배치된 차량 6량 중 두 대는 고장중이고 한 대는 지근탄의 충격으로 고장,
3대가 반격했지만 최대 발사속도의 20%밖에 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으며
포신 냉각장치의 문제로 탄착점이 목표로부터 크게 벗어나는 사실이 판명돼 큰 문제였다."
이 글의 내용만 보자면 K9의 진실처럼 들립니다.
뭐 K9을 몰아본 예비역들은 이게 말도 안 된다는 사실이라고 단박에 아실 텐데요. 그 증거를 살펴보면
일단 3대만이 반격했다고 했지만, 그것은 1차 반격 때 얘깁니다.
2차 반격에서는 4대가 사격했습니다.
1차 폭격 때 2대가 지근탄의 충격으로 고장이 났고 북한군 포격 전에 고장난 차량은 한 대, 그것도 차량 자체의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포탄이 포신에 걸리는 문제가 생겨 반격이 지연됐습니다.
이 차량에서 낀 포탄을 제거하고 2차 반격에 참가시킨거죠.
게다가 지근탄의 충격으로 2 대가 고장났다는 것도 따져보면 욕먹을 부분이 아닙니다.
하필이면 북한의 포격 직전까지 사격훈련에 참가해서 k9 해치를 대부분 열어 놓았고,
이 때문에 차내의 설비가 직접 피해를 입었어요.
간단하게 말해서, 연평도에서 당시에 '차체 자체의 정비 부실이나 설계 부실등에 의한 결함'을 경험한 차량은 아예 없었습니다.
오히려 K9의 방어력이 위력을 발휘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해야 할 판입니다.
그러면 최대 발사속도의 20%밖에 발휘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뭘까요?
수치상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K9자주포 6문이라면 5분 동안 최대 132발을 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1차 포격에서 3문이 5분간 12발 밖에 못 쐈으니 20% 쏜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결정적인 문제를 놓친겁니다
- 포 탄창에 탄이 없었다는게 문제죠.
K2소총이 한 탄창을 비우는데 완전자동이면 길어야 3초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탄창이 없거나 탄창이 비어 있다면?
뭐 발사속도가 1분에 몇발이네 뭐네 하는건 아무 의미가 없죠.
시간 여유가 있으면 탄창에 탄을 채워넣을 수 있지만, 그럴 여유도 없는데 탄이라도 있으면 급한대로 약실에 한발씩 넣고 쏴야 하는겁니다.
단발총이라도 아예 없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요.
연평도의 K9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포격 도발이 있기 직전까지 사격훈련을 했기 때문에 포 자체의 탄창에는 아무 탄도 없었고,
이 때문에 현장의 해병대원들은 좀 떨어진 탄약고에서 직접 탄을 운반해서 한 발씩 쏴야 했습니다.
왜 탄창에 탄을 안 넣고 한발씩 쐈나고요?
1초라도 빨리 쏴야 하는데 언제 포탄 수십발을 탄창에 넣을 여유가 있겠습니까. 일단 한 발이라도 먼저 쏘고 봐야지. 즉 자동 장전장치나 연사능력은 아예 쓸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런 환경인데 실제 발사된 숫자만 보고 결함이네 뭐네 하는건 말도 안되는 주장이죠.
'포신 냉각장치의 문제로 탄착점이 목표로부터 크게 벗어나'.
.....이 부분은 대체 얘네가 어디서 듣고 쓴건지도 알 수 없네요.
일단 탄착점이 벗어난건 포 책임이 아닙니다.
정확한 좌표를 신속하게 전달 못한 대포병 레이더의 문제죠.
게다가 K9에는 '포신 냉각장치'라고 부를만한 장치가 애당초 없습니다.
있지도 않은 장치에 문제가 있다니?
냉각장치도 없거니와 포신 과열이 연평도 포격 당시에 문제가 된 일도 없고,
탄착점의 위치 자체야 좌표 잘못 받아서 그런것이고, 탄착군 크기 자체는 준수하게 나와줘서
오히려 해병대 포병의 숙련도가 검증된 사례라고 봐야 할 판입니다.
결론: 외국 전문지라고 다 믿으면 안됩니다.
외국 사람들도 한국군 관련해서 아는게 별로 없어요.
출처 : http://www.platoonmagazine.com/article/2152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K9 성능은 전혀 나쁘지 않아요. 물론 그 이전에 신속히 대응한 해병대의 능력이 빛을 발휘했지만.
문제는 대포병 레이더 체계였고 더 큰 문제는
아무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해도 몇개 정도는 배제 시켰어야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