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병대는 상륙군, 많은 무기와 물자를 들고 상륙하긴 힘듭니다.
해병대의 존재 이유는 육군의 공수부대 처럼 비 전선전을 통해 전투 및 전쟁의 국면을 획기적으로 쇄신하여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일종의 특수 목적 정규군입니다.
이미 미국은 해병대를 상륙군 개념으로 설정하고 일종의 원정군으로 해외 원정의 선봉에 세웁니다.
해병대의 특징상 빠르게 편제하여 빨리 전장에 보내야 합니다. 그것이 중대 단위든 대대 단위든 여단, 혹은 사단의 단위든 원래 편성에서 유연하게 작전에 맞게 편성하여 보내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해병대는 부대간 경계가 적고 장비 역시 특화된 장비보다는 공용화된 장비가 많아야 합니다.
때문에 단순하고 가벼운 전술 무기를 선호합니다. 상륙함에 실을 만큼 컴팩트해야 하고 또 헬기 등으로 공수할 수 있을만큼 가벼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공수부대들이 경보병 장비만을 장비하는 것과도 유사하지만 해병대는 비전선군대이지만 최소한의 후방, 즉 상륙함이나 상륙 거점을 가진다는 측면에서 공수부대보다는 장비를 더 챙길 수 있지만 역시 전선군에 비해서는 열세입니다.
따라서 장비가 육군의 주력 군대보다 열세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공용화된 무기가 많은지라 단위 부대인 대대 이하의 보병 부대의 화력은 육군의 그것보다 우위입니다.
2. 해병대의 예산은 해군 예하로 되어 있어 해군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미군도 마찬가지지만 해병대의 예산은 미해군 군수부처에서 편성하고 집행합니다. 그 결과 우선순위에서 해군에게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미군의 주력군이 해병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미 해병대 스스로는 소외됐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지원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도 미국과 유사해서 해병대의 예산은 항상 뒷전에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군이 자주국방의 기치하에 전력 보강을 나섰을 때, 육군은 차기 전차와 자주포, 공격헬기 사업에 '올인'했고, 공군은 전술폭격기 및 전략기 사업에, 해군은 대양해군과 이지스함에 올인했습니다.
이러한 논리로 90년대와 2000년대에 해병대는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가 없었습니다.
해병대가 주장하는 것은 자체 상륙 전력 확보인데 그 핵심은 대형 상륙함과 해병 항공 전력인데 미해병대 수준으로 맞추려면 타군 예산까지 모두 들여야 할 판이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늘 해병대는 육군에서 밀린 장비를 세대 교체형처럼 쓴다고 불평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같은 규모의 육군보다 화력적으로 더 강력하며 육군 및 해군의 항공기 지원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미 해병 상륙함 및 항공 전력을 다 쓸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소외된 것은 또 아닙니다.
3. 해병대는 상비군입니다.
위의 사실에도 불구하고 해병들의 장비 불만이 큰 것은 원래 상륙 상비군으로 편제되어야 하는 해병이 2사단이나 6여단처럼 해안 경비 및 철책 경비와 같은 육군과도 같은 임무를 맡고 있음과 그에 따라 기본 군장류의 노후화 등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해안부대의 경우 북의 상륙 세력이나 해상 세력 저지를 위한 고정식 해안포 등이 매우 노후화되어 있고 구형 장비라 더욱 외견적으로 불만이 많도록 하게 합니다.
더불어 해병의 기존적 존재 이유인 상륙전과 신속 전개와 걸맞지 않은 점도 불만을 사도록 하는 부분이며,
해병대의 공수 훈련이나 상륙 훈련에 있어 현시점에서 미해병대의 지원이 없으면 자체적 작전 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해병 관계자들의 공분을 사는 지점입니다.
독도함이 들어 오고 대대급 상륙이 가능하다지만 독도함의 설계 모순으로 실제 작전 능력은 대대급에 미치지 못하므로 연대급 상륙은 미해군 해병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해병대가 국가전략기동부대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여단 규모의 상륙지원 전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전무한 것이 해병대 존폐론까지 이어지게 하고 이것이 제일 큰 불만인 것입니다.
게다가 해병대의 기본 훈련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공수 훈련 역시 육군과 공군의 항공기를 지원 받아야만 가능해 제대로된 훈련 수행을 일정에 맞춰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때문에 해병대는 늘 상륙함과 해병 항공 전력 확충을 부르짖었고 2000년대까지 지어 온 타군 현대화에서 소외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악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4. 그 외
해병대는 순수 지원 병력으로 대부분 해병대에 지원하는 사람들은 해병대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편성이 유연한 경보병 부대로 세세한 물자가 항시 부족해 임기응변식 대처를 늘 하고, 편제상 최신 무기가 도입되기 힘들기 때문에 늘 몸으로 조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사단의 경우 임진강을 중심으로 한 경계 부대로 전락한지라 해병부대의 장비 관리 및 훈련 외에 철책선 관리도 중요한데, 해병 장교들이 확실히 좀 도전적인 경향(TO가 적어 진급하기 힘들기 때문인 점도 있음)이 세서 진짜 북한군처럼 몸으로 떼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실제로 일화를 예를 들자면 2사단 철책이 부실하자 중대장이 알아서 하겠다고 대대장에게 보고하고는 전방 근무를 서야 하는 장병들을 근무가 없는 시간에 이용해 도수로 철근과 콘크리트를 운반하게 해서 철책을 보수하거나 새로 만들게 한 일도 있다고 합니다.
백령도도 마찬가지로 경계근무를 위한 장비 유지 관리, 주둔지 관리 등이 별다른 지원 없이(대부분의 병과가 해병에는 없기 때문에 해군의 지원을 받아야 하지만 지휘계통상 그 속도가 매우 늦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이른바 '자력갱생'으로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훈련은 육군의 예비 사단처럼 있고, 경계 근무와 시설관리까지 맡으려 자동적으로 마모되고 노화되는 개인 장구류에 대한 보급도 원할하지 못한 것이 지금 해병대의 현실이죠.
더불어 미군과의 연합 훈련 등으로 비교도 많이 되기 때문에 더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