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군번 내가 경험한 내무생활
이등병 : 고참이 말을 걸지 않으면 아에 발언권이 없다.
일병 : 말은할수 있으나 의견을 제시할순 없다.
상병초~중 : 부대의 일꾼
상병중~말 : 실세
병장초~중 : 내무실 최강권력(분대장)
병장중~말 : 투명인간. 전역신고 하는날에야 실체를 볼수있다.
제가 젤 막내인가요? 12군번인데요.
저는 본부중대 군수과였어요. 다른 소총부대에 비해선 구타는 없었네요.
저희도 고참들 계급 이름 군번 외워야 했어요. 압존법 예절때문에 간부, 장교 이름까지 외우라고 시킴
당연히 업무 배우면서 갈굼이란 갈굼 다 당해봤고, PX도 무조건 3인1개조로 다녀야 했어요.
이등병끼리는 못가고 적어도 일병 고참 한병 껴야했고... 한명 잘못하면 그 선임 밑에서 부터 제 동기까지 줄줄이 집합 당해서 갈굼 먹었고요.
대신 가장 좋았던건 일과 끝나고 개인정비 시간에는 다들 노터치했습니다.
전 96년 2월 군번인데....제가 있던 화기소대는 겨울군번들이 너무 몇달 이내에 왕창 몰려있어서
더 그랬는지...제가 꼬인군번이 돼버려서...PX는 상병 달고나서 출입이 가능했네요...
물론 그전에 왕고 고참들이 같이 데려가줘서 먹을거 사주던 적은 몇번 있긴 했지만요..
03인데 저 전역할 때쯤인 05년에 그 유명한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 터지면서 듣기로는 전군이 대대적으로 털렸는데 우리 부대도 마찬가지 중대에서도 후임 한 놈 영창도 다녀오고 우리 소대에서도 군기 교육대 2명 감. 때마침 저는 말년이라 진작 모든 것에 손 놓고 하는 일이라고는 행정관 명령에 한창 예초기 돌리던 시절이라 그 모든 것을 다행히 비껴나갔지만. 그때부터 소위 이등병~병장 간에 여러가지 제한 그 중 대표적으로 이등병 PX 제한도 풀렸던 거 기억 나네요.
06년... 대대행정병이라서 저희소대는 생활관 내에서 정말 자유롭게 생활했죠. PX도 2명이서 가라고 했지만 그것도 권고 수준으로 풀어놨는데 사고 한번 안났습니다. 그렇다보니 대대 관심사병들을 자꾸 우리 소대에 넣던데 그 사람들도 전역때까지 별 탈없이 지낸거보니 휴가 못나가는것 외에는 참 편하게 생활했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