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험발사가 예상보다 일찍 기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의 정치행사가 몰려 있는 2월과 4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실시되는 3월 등을 ICBM 도발 시기로 예상해왔다.
2월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75돌(2월16일·광명성절)이고, 4월은 김정은 당 제1비서 추대 5주년(4월11일), 김일성 대원수 추대 25주년 및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5주년(4월13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5돌(4월15일·태양절) 등이 있다.
북한은 특히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대규모 정치행사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례가 많았다. 이 때문에 ICBM 도발 시기를 2월과 3월, 4월 등으로 예측해 온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기를 최근 제작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전문가들이 예측한 발사 시기를 단언할 수 없게 됐다.
사실상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발사 명령만 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발사할 수 있는 상태까지 진행된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8일 "대륙간탄도로케트(로켓)는 우리의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작업이 마감단계에 있다고 밝힌 이후 발사 준비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