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들이 모두 똑같이 희생하면 차라리 이해라도 가지요.....
근데 아니잖습니까....ㅜㅠ
시간보상만 되면 군말없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억조경해님...
아무리 그래도 몇시간 훈련을 위해 그 훈련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이동에 할애해야 하는 애로사항은 너무 심하잖습니까..직장에 공문 띄워서 추가로 휴가를 하루 더 준다던가 하면 피곤하고 짜증나고 욕이 튀어나와도 이해를 하겠지만.....이건 형평성이 어긋나도 너무 심하게 어긋나잖습니까....
전라도나 경상도 전역자들은 원래대로 당일까지만 고생하면 되지만, 강원도나 경기도 전역자들은 하루를 더 고생해야 합니다.(아주 먼사람은 이틀을 더)
11시 입소라는데, 기본적으로 저같이 4시간 이상이 부대까지 가는데 필요한 사람은 전날에 미리 출발해서 여관이건 호텔이건 하루 잡아야 합니다. 자기 자동차가 있으면 또 달라지겠지만, 그러면 기름값이 얼마나 나올지 상상하기도 두렵죠. 왕복하는데 8-9시간이 걸리니까요...
제 경우가 현재지에서 부대 소재지(전의경이라서 확실치 않지만, 제가 전역한 경찰서 근방의 군부대로 추측해서)까지 약 240킬로쯤 됩니다. 그런데 기사 뜨기로는 300킬로 이상만 숙박비를 지급한다고 하죠. 서울에서 강원도까지로 따져보면 200킬로에서 300킬로가 가장 많을텐데 말이죠. 게다가 그 숙박비라는걸 얼마나 제대로 줄지도 알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가면서 또 식사를 한번에서 두번정도는 다른 예비군들보다 더 하게되니 또 비용이 더 들지요.
앞서 글에서 제가 시간을 적었듯이, 240킬로정도를 이동해야 하는 제 경우가 교통에 할애하길 8시간에서 10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훈련을 받지요... 이런 일들을 치룬 후에 정상적으로 출근하라고 하는건 솔직히 고문입니다. 금요일에 훈련 끝내고 토요일에 쉬어라? 내 휴일 내 마음대로 못쓰게 하는건 피해가 아닐까요?
여성들 군대 보내야하느니, 남성들의 상대적 피해를 보상해야 하니 가산점을 부활시켜야 하느니 하는게 우리나라 국방부입니다. 그렇게 형평성 따지는 국방부에서, 이제는 군대 내부에서 전방부대 출신자와 후방부대 출신자를 차별하려고 합니다. 차라리 전방부대 출신자를 우대하는거면 말도 안합니다. 그건 "당연한 조치"니까요. 근데 전방부대 출신자를 더욱더 괴롭히는 조치밖에 안되잖습니까.
ps.
버스회사나 철도회사, 그리고 숙박업계는 아주 좋아라 죽겠군요.
뜬금없는 성수기니까요. 이것도 혹시 로비나 그런거 있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