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2대규모로 진행되는 이 헬기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헬기중 18대는 해병대에 배정되어 상륙공격 헬기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강력한 무장능력을 보유한 미해병대를 제외한 세계각국의 해병대는 공세적인 작전 전략을 가진 경우는 드물지만 한국의 경우는 공세적인 작전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해병대 전력은 공세적인 작전을 펼치기는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LAH가 완료되어 헬리본 작전을 수행할수 있다면 대한민국 해병대가 추구하는 공세적인 작전계획이 보다 현실화된다고 하겠습니다.
LAH가 “공격형 경무장 다목적 헬기” 라는 긴 이름을 가지게 된것은 국방예산의 부족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즉 공격형으로도 사용하고 일정부분 수송목적으로도 활용할 헬기를 개발하는 계획인것입니다.
LAH사업은 현재 기골의 손상등으로 잦은 추락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500MD 헬기를 대체하는 사업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재 전 세계 헬기 관련 기업들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헬기는 사실 군수사업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겠습니다. 대량구매가 기본 경우가 대부분이고 군사목적으로의 활용이기 때문에 민수용과는 다른 추가 장비 나 보강이 필요하고 그 만큼 더욱 고부가가치 제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군수용 헬기의 가장 큰 고객중 하나인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으로 인해서 헬기 제조사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시코르스키 사 역시 미국을 대표하는 헬기 제조사이지만 2012년 엘마이라 소재의 헬기제조공장을 폐쇄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규모는 향후 10년간 무려 약 4천 8백억 달러를 감축하는 규모입니다. 원화로 무려 약 527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매년 약 52조원을 감축해야 달성 가능한 목표입니다.
따라서 미국외의 글로벌 군수시장에서 매출을 올려야만 기업이 생존할수 있는 상황이며 이번 한국의 LAH 에도 세계유수의 헬기제조사들이 입찰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헬기제조사로는 유로콥터 , 벨 , 시코르스키 , 아구스타 웨스트랜드 등이며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코르스키(Sikorsky)는 어떤 회사?
시코르스키 사는 미국식이 아닌 러시아식 명칭처럼 러시아계 미국인인 이고리 이바노비치 시코르스키(Igor Ivanovich Sikorsky)에 의해서 창립되었으며 회사명은 물론 헬기의 모델명 역시 거의 대부분 이름의 첫글자인 “S”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상상했던 헬리콥터를 개발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개발을 시도했고 1939년 처음으로 헬리콥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듬해 1940년 시코르스키 S-47은 의미있는 비행시간을 기록하면서 세계최초의 헬리콥터로 인정받게 됩니다. 헬리콥터의 아버지라고 불리울만한 시코르스키는 1972년 정년퇴임을 하면서 시코르스키사를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정년퇴임을 한 그 다음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평생을 바쳐온 헬리콥터 관련 일을 그만두게 된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일까요? 마치 영화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한 삶이였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영화로도 잘 알려진 UH60 블랙호크등을 개발하는등 시코르스키는 헬리콥터 업계의 대명사 라고 불리울 만한 기업이라고 하겠습니다.
LAH 후보기종 중 눈에 띄는 “시코르스키 S97 Raider”
LAH 후보기종중 유독 시코르스키사의 S97 Raider에 개인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왜일까요? 시코르스키 S97 Raider가 기존의 헬기와 유사하지만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서 한단계 더 진화된 다른 개념의 헬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시코르스키 S97 Raider는 X2 테크놀러지라는 이중 반전로터 라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이중 반전 로터 기술은 러시아에서 먼저 선보인 기술이지만 시코르스키에서 개발한 X2 테크놀러지(이중 반전 로터) 외에도 추진 프로펠러라는 개념 그리고 보다 혁신적으로 강화된 호버링 진동제어 기술이 더해지면서 전혀 새로운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마치 애플의 아이폰 처럼 통화중심의 휴대폰에 음악감상 중심의 아이팟을 결합시키고 디지털 카메라의 촬영 기능등을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을 만들고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X2 테크놀러지는?
헬리콥터는 비행기처럼 빠르지는 못하지만 호버링(Hovering)이라는 동작이 가능합니다. 즉 항공기가 일정고도를 유지하면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인것입니다. 하지만 항공기에서는 이동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X2 테크놀러지는 이러한 부분을 개선한 기술이라고 하겠습니다. X2 테크놀러지가 적용된 헬기의 경우 약 250노트의 이동속도가 가능한데 이것은 다른 군용 헬기가 구현 가능한 속도의 약 2배 수준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V22 오스프리 처럼 전면의 프로펠러 날개가 접히는 설계의 항공기와 비교하면 속도는 느리지만 호버링 안정성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호버링 안정성은 극대화 하면서 일반 헬기와 비교하여 월등한 이동속도를 보장해주는 기술이라고 하겠습니다.
시코르스키의 X2 테크놀러지의 장점은 속도에만 있지 않습니다. 이중 반전 로터를 사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이륙가능 중량 면에서도 단일 로터 시스템을 채용한 헬기에 비해서 뛰어납니다. 이륙가능 중량의 의미는 얼마나 많은 병력을 실을수 있는가? 또 얼마나 많은 무장을 장착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시코르스키 S97 Raider”의 목업(Mock Up) 이미지
시코르스키사는 S97 Raider의 목업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물론 한국의 LAH 사업만을 위한 것은 아니며 미 육군의 차세대 고속 수송헬기 사업에도 참여를 준비중인 기종이기 때문에 준비한 것입니다.
기술실증기인 X2와 다르게 S97 Raider는 이중 로터 중간 이음새 부분 방탄을 위한 커버를 채용하고 있으며 정면 하단에 감지 레이더를 장착하는등 군수용 설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수직형 후미 프로펠러를 채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헬기등과는 다르게 후미에는 대형 추진형 프로펠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헬기가 격축되는 상당수 요인이 후미 로터 부분의 피격임을 감안할 때 피격확율도 보다 줄어드는 설계로 판단됩니다.
다만 문제는 상대적으로 일반 헬기보다 가격이 높아질수 있다는 점과 기존의 기종과 부품호환성과 고가 부품가격등으로 인한 유지비용증가가 약점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육군의 차세대 고속 수송헬기에서 시코르스키가 경쟁사를 물리치고 수주에 성공한다면 대량생산으로 인한 적정가격 생산과 유지비용 감소가 동시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유사시는 미군과의 연합작전에서 상호 기기 호환성과 숙련도에서도 이점이 생길것으로 판단됩니다. 빈번한 추락으로 조종사의 목숨까지 위험하게 만들고 있는 구형 500MD를 보강해서 사용하자는 주장(*참고 : 북한군을 상대하는 수준으로는 500MD도 충분하다는 주장)은 그만 펼치고 LAH 사업은 성공적으로 잘 진행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GIANTT : 시코르스키에서는 기술실증기인 X2 개발이나 S97 개발에서도 어떠한 관련 정부 자금 지원없이 시코르스키 자체 자금으로만 만드는 위험성을 감수하고 새로운 개념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도전정신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작성일 : 17-02-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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