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irforcesmonthly.com/2017/03/07/have-israels-new-f-35s-seen-combat/
지난 2월 12~13일에 이스라엘군 F-35가 시리아 다마스커스 부근에 위치한 Mezze 공군기지의 창고를 박살내는 임무에 동원되었습니다. 창고엔 러시아제 Pantsir-s1 SAM체계가 보관되어 있었고, 이스라엘군은 이 무기가 레바논 헤즈볼라에게 인계되는 걸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문젠 이 공군기지의 위치가 대통령궁과 지근거리이며, 다마스커스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타르투스의 러시아 방공망과 150Km거리에 인접해 있으며, 다마스커스 자체의 방공망 역시 시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것입니다. 그 동안 수출이 되느니 마느니 말이 많았던 S-300포대가 다마스커스의 북한산이라 할 캐시언산에 전개되어 있으므로 시리아 입장에선 판치르 S1의 안전한 보관장소론 이만한 장소도 없을 것입니다.
<다마스커스 중심부 지도입니다, 빨간네모칸이 판치르 S1이 보관된 Mezze공군기지이며, 연두색 칸이 시리아 대통령궁이며, 보라색이 다마스커스 방공을 책임지는 S-300포대가 위치한 카시언산입니다.>
동작전에서 공군기지에 위치한 창고를 폭격해 판치르 S1을 파괴한 이스라엘 공군은 다마스커스 방공망의 핵심이라 할 캐시언산에 배치된 S-300포대 역시 파괴하였고, 귀환하기 직전엔 시리아 대통령궁 상공을 비행하였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시리아 방공망을 허락도 없이 농락하듯 들어와 박살낼 것 박살내고, 방공망의 중핵인 SAM포대까지 털고, 까불면 죽는다는 의사표현으로 대통령궁 상공을 위협하듯 비행한 후 귀환했다는 내용입니다.
S-300방공망이 가동되고 있었고, 특히나 다마스커스는 아사드 대통령의 본진으로서 가장 삼엄한 요격망이 쳐진 곳인데...시리아 정부가 가장 안전한 보관처로 여기던 공군기지 창고를 털고, 그걸 지키는 S-300까지 털고 시리아 대통령에게 뻐큐까지 날리고 귀환함으로서 F-35가 데뷰하였습니다...
이쯤되니 시리아에서 F-22/35는 엿먹을거라던 러시아측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 대장은 스푸트니크 발표에서, 시리아 흐메이밈 과 타르투스에 설치된 러시아제 S-300과 S-400 대공 시스템은 어떤 항공기도 놀랄만한 전투 범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시스템 운용자들이 목표점을 확인하기도 전에 즉각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고, 스텔스기에 대한 환상은 이러한 현실 앞에 여실히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리아에선 예전부터 미군 스텔스 전투기들이 작전을 해올 것이라 예상되어 시리아의 S-300포대 역시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거킨 물건인데. 이스라엘이 보란 듯 F-35가지고 엿먹였군요. 시리아에선 우리가 "그거" 가지고 있다며 건들지 말라는 카드로 쓰던 물건이 바로 S-300입니다.
Syria : Syrian President Bashar al Assad says
'We Have Russian Air Defense Missiles' (May 30, 2013)
https://www.youtube.com/watch?v=N9mVPTcgMqo&index=4&list=PLk_F1S3-szF2zw-JTD1o29utc46GJqMC2
실제로도 시리아는 방공망을 가동해 터키군 항공기를 바로 격추시키는등 날선 반응을 보여왔고. 당연히 늘 날이 바짝 서 있는 경계상태로 방공망을 지금것 가동해왔습니다.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Print/135147
그러한데 처음 실전에 데뷰한 F-35가 그 S-300을 파괴한다는 방식으로 크게 엿을 먹었는데 러시아가 과연 어떤 소릴 내놓을까요? 수출용 몽키버전이라 엿먹었다 하려나?
다마스커스가 뻥 뚫린 이번 사건을 보면 타르투스의 러시아 방공망도 엿먹은 것으로 보이는데 말입니다...
P.S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겠지요?
첫번째로 S-300은 F-35의 침투를 막지도 못했고, 요격도 못했고, 되려 털렸습니다. 특히 작전을 마치고 귀환하기 전에 대통령궁 상공을 비행했다는 소식을 봐선 F-35는 스텐드 오프 병장기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LGB혹은 JDAM을 사용했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당한 지근거리까지 접근하는데도 러시아가 자랑하고, 시리아가 자랑하는. 그래서 미군 스텔스기도 잡을거라 호언장담하던 S-300이 파괴되었습니다. 물론 다마스커스까지 침투하는 이 스텔스 전투기를 요격조차 못한데 더해 대통령궁 상공에서 희롱하는 이 이스라엘 파리들을 쫓아가지도 못한 정황을 보면 전방위로 아얘 탐지조차 못했다는 소립니다.
이 말은 실전에서 보여준 F-35의 성능을 두고 보면...유사시 북한 레이더망은 물론 SAM사이트 요격망까지도 무시하고 정밀유도폭탄을 운용해 요인 혹은 고가치 타깃을 파괴할 수 있다는 말과도 동일합니다. F-35도입에 상당한 우려를 표하는 꽤 많은 밀덕들에겐 좋은 참고가 될만한 뉴스 같습니다.
실전에서 보여준 F-35의 가치는 썩 괜찮은 편 같습니다.
적어도 시리아 정도의 방공망 따위 씹어먹는다는 것은 보여줬으니까요.(덤으로 스텔스 잡을 수 있다던 타르투스의 러시아 방공망도 정황상 엿먹은 듯 합니다. 다마스커스와의 거리는 약 150Km수준으로 갖가지 방공체계와 레이더를 집결한 러시아의 지중해 최대 거점입니다. 2월달에 있었던 사건을 가지고 러시아가 지금껏 입다물고 있었단 얘긴 자존심이 상당히 상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