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어요.
1> 대전차 성능 미달
이유는 보다시피 비교대상이 이 물건이니까.
그냥 탄두연장신관 뽑아다 스텐드 오프 거리 확보하면 기본형 탄두로 관통력 700mm가 나옵니다.
만일 거점제압이 건물제압이 필요하다면 연장신관 접어서 쏘면 살상반경 25m짜리 훌륭한 유탄로켓이 됩니다. 대전차 능력도 탁월하지만, 거점제압 능력도 탁월합니다.
단점은 무겁다는 것(15.2Kg)과 비싸다는 것(1식당 1000만원)
반면 RPG-7으로 이와 비교될만한 관통력을 뽑아내려면 PG-7VR탄두를 써야 합니다.
그래도 관통력은 살짝 모자릅니다.(반응장갑이 없는 표적상대로 관통력이 600mm입니다.)
그리고 이 물건 무게가 4.5Kg입니다. 아울러 텐덤탄두이니 일반적 범용 폭풍파편 탄두로서의 가치는 실제 빵점에 가까워지죠. RPG-7이 만능무기란 착각이 퍼진게 탄두 하나로 이 목적, 저 목적 다 달성 가능하다는 착각과 일맥상통하는 것인데. 실은 그렇지 않아요.
RPG-7의 만능성은 탄두를 목적에 맞게 별도로 챙겨다닐때 성립합니다.
그렇다면 얼씨구, 대전차용도로 PG-7VR + RPG-7 챙겨다니면 되겠네?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해도 위력은 얼추 맞출 수 있어도 명중률은 못 맞춰요.
2.7배율 PGO-7조준기 장착한 상황에 정지표적 상대 명중률이 거리 180m이상만 되면 50%이하로 떨어집니다. 만약 표적이 이동표적이거나 바람이 조금이라도 부는 상황이라면 그냥 100m이내에서 쏴야 되는 물건입니다. 반면 PZF-3는 300m에서 90%이상이 나옵니다. 최신형인 IT-600버전에선 신형 조준기 달아 이동표적에 대해 600m거리에서 최소 50%이상 명중률이 나오고요.
눈높이가 PZF-3에 맞춰져 있는데, RPG-7따위가 눈에나 찰까요...
그러니 차기단거리대전차로켓 ROC가 그 모양이지...-_-
2> 범용성 미달
어째서 RPG-7이 범용성 미달이냐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중 한가지는 이미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신은 위대하시다~]란 유명한 대사와 함께 뻥뻥 쏴갈기는 그 물건 탄두는 일반 범용탄두인 PG-7V입니다. 무게는 2.2Kg이고, 관통력은 260mm짜리지요. 그런데 이 물건 위력하고 비슷하면서 무게는 더 가벼운 무기가 있습니다.
무게는 2.3Kg으로 PG-7V로켓탄 1발 무게와 비슷하고, 접어다닐 수 있어서 어떤 전쟁수기에선 이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조차도 몰랐다고 하지요. 발사절차도 더욱 더 간편하고, 더 가볍고, 더 가지고 다니기도 편합니다. 흔히들 반군들이 카메라에서 으쌰으쌰 어깨에 짊어지고 쑈를 하니 정말로 가볍고, 편하구나~ 라고 착각하는데. RPG-7은 결코 가지고 다니기 편한 물건도 아니고, 간편하게 발사할 수 있는 물건도 아닙니다.
RPG-7의 경우 로켓탄은 압전센서를 이용한 전기충격식 신관이기 때문에 안전캡과 안전핀이 달려 있고. 탄약을 휴대함에 있어서도 부스터가 별개입니다. 이것이 별도 탄약가방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당연히 발사절차도 생각보단 번잡합니다.
탄약가방에서 로켓탄 빼서, 부스터와 결합하고 발사관에 끼우고. 안전캡 빼고, 안전핀을 빼서 견착을 해야 발사준비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LAW라는 저 물건은 더 간단해요. 뒤에 뚜껑 빼고 안전핀 뺀 다음 주욱 늘려빼서 어깨에 올려두면 발사준비 완료예요. 기름종이 약통에 담긴 부스터 물에 젖으면 조때는 물건과는 달리 1회용 캐니스터에 밀폐된 상태로 들어 있으니 평시에도 신경 별로 안 써도 되고, 관리에도 부담이 적어요.
어차피 관통력 비슷하고, 고폭화력도 비슷하다면 LAW쓰지 뭣하러 RPG-7쓰나요?
군인들이 이것저것 짊어지고 다닐게 얼마나 많은데.
분대원들 공용화기 교육시키고, LAW하나씩 군장에 메달고 다니면 그 RPG-7이란걸 분대편제에 집어넣은 북한군보다 화력에서 그리 후달리는 편은 아닐걸요.(게다가 한국군 전차들은 M48시리즈 빼고, 나머지 전량이 측면에 PG-7V가 아니라, PG-7VL을 맞아도 버티는 물건인데 반해, 북한군 전차들은 전면이 아닌 한 어차피 LAW도 방호 못하잖아요?)
3> 차기단거리 대전차로켓
안 그래도 스리슬슬 물건이 나오긴 했는데...
ROC에 문제가 많습니다.
비냉각열상 + 레이저 거리측정장치까지 가진 조준경. 1식 무게가 10Kg이내여야 되고, 그런데 관통력은 700mm가 넘어야 되고, 반응장갑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되는데 더해 발사관도 재활용 가능해야 됩니다.
이거 만들 수 있으면 전세계 대전차 로켓 시장은 우리가 독점할 수 있습니다...-_-
한화가 공밀레하다 결국엔 카운터메스 생략하고, 발사관 재활용 날린듯 한데...그래도 무게는 못 잡았죠.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비냉각열상 + 레이저 거리측정장치까지 가진 조준경을 쳐집어넣고, 관통력 700mm이상 잡은 물건이 뭔수로 무게를 10Kg이내로 줄이겠습니까...
최근 뉴스에 나온대로 빠꾸먹은 그 물건대로만 나와도 엄청 괜찮은 물건이 나온 겁니다.
비냉각 열상_ 레이저거리측정장치 달린 조준기에 로켓탄 4발합쳐 30Kg내외 나온거면 잘 뽑힌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