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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22 05:55
[공군] T-X 사업 관련 록히드마틴과 레오나르도 인터뷰 내용
 글쓴이 : 오거스타
조회 : 3,636  

이제 APT 사업 입찰 마감까지 정확히 9일 남았습니다. 지금이 미국기준으로 3.21일(화)이고 입찰 마감은 3.30일(다음주 목요일)입니다. 록히드 마틴-KAI를 포함한 모든 업체들은 제안서 작성에 여념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얼마의 가격을 써 넣는지가 가장 중요한 검토대상이 되겠죠.


아시다시피 지금 판세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의 양강구도에, 레오나르도(이태리)가 어쨌든 끼어들어 볼려고 안간힘을 쓰는 형세입니다. 뭐, 그 외에도 시에라네바다, 스타배티 같은 듣보잡 업체들이 명함을 내밀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그냥 참가에 의의를 둔 업체들이기 때문에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고요.


오늘 APT 사업과 관련해 흥미있는 외신기사가 2가지 떴습니다.



하나는 레오나르도 CEO가 "실질적으로 미국 방산업체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자기들이 정치적인 측면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https://www.flightglobal.com/news/articles/leonardo-fears-us-domestic-politics-will-scupper-t-x-435418/


자기들 제품의 경쟁력이 제일 우수한데, 단지 미국의 주요 방산업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탈락한다면 억울할 것 같다는 내용의 인터뷰입니다. 이미 레오나르도 CEO도 이 싸움이 록히드와 보잉의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죠.


그런데 정확히 얘기하자면, "자기들 제품의 경쟁력이 제일 우수하다"는 것 자체가 틀린 말입니다. 원래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레이씨온이라는 미국 방산업체가 참여할려고 했는데, 레오나르도의 제품(M-346) 경쟁력이 다른 제품(T-50A, 보잉 T-X)의 경쟁력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참여를 포기한 것입니다. 


사실 레오나르도는 APT (혹은 T-X) 사업에 자기들이 되지 않을 걸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참여하는 것은 몇년 뒤에 있을EU 훈련기 사업(150여대 규모)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EU 회원국인 이태리 업체이기 때문에 정치적 측면에서 EU 훈련기 사업은 레오나르도가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훈련기 사업에 성능미달로 불참해 버리면 아무리 정치적 측면에 우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EU 훈련기 사업에서의 승리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럽업체라서 미국 훈련기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그러니 EU 훈련기 사업은 당연히 유럽업체를 챙겨줘야 한다." 


나중에 EU 훈련기 사업에 이런 주장을 할려면, 당연히 레오나르도가 APT 사업에 참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탈락 후에는 미국업체가 아니라서 억울하게 탈락했다라는 주장을 하겠죠. (사실은 성능이 딸려서인데...)



다른 인터뷰는 록히드 마틴의 부사장이자 항공기 개발 총책임자인 롭 와이스가 "APT 사업의 납품 마감일은 2024년인데, T-50A의 경우 그보다 2년 빠른 2022년까지도 납품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업체들은 빨라야 2028년 이후에나 납품이 가능할 것이다. 즉, 록히드 마틴은 경쟁업체보다 무려 6년이나 빨리 납품가능하다."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http://www.washingtonexaminer.com/lockheed-says-its-t-x-trainer-could-be-delivered-two-years-early/article/2617999  


록히드 마틴 입장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은 보잉이 제대로 작심하고 "미친듯이 낮은 가격"을 써낼 가능성입니다. 최근에 보잉이 많은 전투기 수주를 따내 엄청난 저가입찰을 할 가능성은 조금 낮아진 듯이 보이지만, 여전히 보잉에게 APT 사업은 놓칠 수 없는 사업이기때문에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낮은 가격을 보잉이 써낸다면 보잉이 이 사업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격 앞에서는 장사 없으니까요. 


따라서, 위 인터뷰 내용은 록히드 마틴이 미 공군에게 "단지 표면적인 가격만 보지 말고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 위험도 제대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한 의미가 있습니다.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제품 인도가 늦어지면 그만큼 미 공군이 부담해야 할 비용도 커지니까요.


뭐니뭐니 해도 이 사업의 최대 변수는 "보잉이 얼마나 미친 듯이 낮은 가격을 써낼 것인가"입니다. 보잉이 미친 짓을 하지 않는다면 록히드 마틴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지만, 보잉이 죽기살기로 달려들면 승부는 미궁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미 공군 입장에서 입찰가격은 눈에 딱 보이는 명확한 숫자이지만, 납품이 늦어질 가능성은 미래에 발생할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눈에 딱 보이는 숫자인 입찰가격에 더 큰 비중이 주어질 수 밖에 없겠죠.


록히드 마틴이 인터뷰를 통해 보잉에게 선방을 날린 만큼, 보잉 역시 조만간 다른 인터뷰를 통해 T-50A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반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업체의 장외 신경전이 흥미로워질 것 같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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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TT 17-03-22 06:06
   
"유럽업체라서 미국 훈련기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그러니 EU 훈련기 사업은 당연히 유럽업체를 챙겨줘야 한다."

그런데 EU 훈련기 사업은 사브가 주계약자로 보잉T-X들고 참여한다는 함정. 아마 사브T-X라고 개명하겠지요.
     
오거스타 17-03-22 06:51
   
1. 이태리와 스웨덴은 EU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상당한 차이가 있음.

2. 심지어 스웨덴은 다른 유로존 회원국과 달리 화폐단위로 '유로'를 사용하지 않고 '크로나'라는 독자적인 통화를 사용하고 있음. 즉, 사브가 유럽기업이라고 해서 EU 훈련기 사업에서 레오나르도와 동일한 대접을 받기는 어려움. 심지어, 보잉이라는 미국 기업까지 끼어 있는데...

3. 보잉 T-X는 철저하게 미국의 APT 사업의 RFP에 맞춰져 제작되었음. EU 훈련기사업의 RFP에 맞춰서 또다시 개조를 한다면, 추가적인 개발비용 발생. 안 그래도 신조기이기 때문에 개발 리스크가 큰 상황인데...

4. 결론: EU 훈련기 사업에서 보잉 T-X는 별로 경쟁력이 없어 보임.
hermitovers.. 17-03-22 06:44
   
보잉이 록마보다 낮은 가격을 써낼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어떤 미치광이 주장에 의하면 1500만불 혹은 그 이하로 써낸다는데  ... 과연 그 가격에 써낼 것인지 두고 볼 일이죠.  ㅎㅎㅎ
     
오거스타 17-03-22 06:59
   
보잉이 록마보다 낮은 가격을 써낼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보잉이 1,500만불 이하를 써낼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보입니다. (그건 그냥 미친 짓이겠죠.) 다만, 모든 미국 밀리터리 저널에서 이번 T-X의 순수 기체가격은 2,000만불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카이가 양산을 통해 단가를 많이 낮춘 것도 있고, 대량물량(350대)을 기준으로 할 때는 단가가 더 낮아지는 점이 있습니다. 록히드와 카이가 가격경쟁력 확보할려고 2년 동안 공동 T/F까지 만들어 노력해 왔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대략 1,800만불 정도면 손해 보지 않는 수준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hermitovers.. 17-03-22 10:59
   
대량물량을 감안해서 분명히 2000만불 이하일 것으로는 예상하고 있는데 .... 1800만불은 근접한 예상인것 같네요.

그건 그렇고 만약 눈팅을 하셨던 분이라면 그 미치광이가 누군지는 잘 아시겠죠.
FreeTibet 17-03-22 12:07
   
한국인 코스프레하는
어떤 미친 중국인이 말했습니다.
"보잉이  T-X에서 1500만불 제시했다"고

그러자 다른 분들이....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다, 증거를 대라"고 했습니다.
이 미친 중국인은 대답합니다...... "제3자가 보면 님이 패한겁니다."

그런데 그 미친 중국인은 증거제시 없이, 오늘도 외치고 있습니다.

"헐, 거의 완성된 기체라고 선전하면서 납품은 5년 뒤인가요. 이라크 T-50 기체는 계약으로부터 인도까지 3년2개월 걸렸는데요. 단순조립만 한다면서 록히드 답게 되게 느리네요."

2022년이 느리다고 합니다. 경쟁사 중에서 록마가 제일 빠른 속도인데요.
이 미친 중국인은 미국의 무기조달 시스템 기본조차 모릅니다.
해당 군의 요구연도에 따른 개발일정 조차 모릅니다.

제 눈에 안경, 짱꼴라 눈에 북경오리입니다.

영어 해석도 잘 안 됩니다.
구글번역 하다가 제 눈에 띄는 부분만 옳다구니 해서
떡밥을 꽉 물긴 물었는데

그 뒤의 문장을 감당 못해,
낚시바늘에 꿰인 물고기처럼 파닥거리는 겁니다.
가마구 17-03-22 12:20
   
ㅠㅠ 처럼, 하는 말이 조작으로 들통나면 보통 사람이면 쪽팔려서라도 최소한 아이디 세탁이라도 하는 성의를 보이건만....

이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하는 행동으로 밖엔 보이지 않음.
바람노래방 17-03-22 15:07
   
대충 분위기상 1800만불이 예상가격인것 같군요!
     
오거스타 17-03-22 15:42
   
미국쪽 언론들이 록마와 보잉의 예상 입찰가격을 high teen이라고 보더군요. 청소년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17~18 million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거겠죠. 아마 미 공군쪽에서 업체들에게 넌지시 이 정도 가격을 희망한다라고 힌트를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TTTT 17-03-23 02:06
   
문제는 T-50A이 원래 훈련기중 제일 비싼 기체이고, 록히드의 조립비용 또한 매우 높다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