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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23 23:33
[잡담] 구일본군이 반자이 돌격이나 가미카제 같은 짓을 안했으면 몇년 더 버틸 수 있었을까요?
 글쓴이 : 푸른능이
조회 : 1,687  

그 외에 남방전선에서 무다구치가 병력 안말아먹고 전파관련 연구 금지해서 무전기 폭망한거 어떻게 해결해서 전투기들에 전부 탑재하고 조종사한테 장교계급 주고 독일처럼 석탄 액화 시켜서 석유대신 쓸 수있게 하고 기관총 제대로 된거 쓰고 치하가 BT-7 전차만큼이라도 되게 뽑혀 나오고 숙련공 알보병으로 징집 안하고 잠수함들이 보급선 공격 못하고 전투함만 공격하게 한 거 안하고 전함만들 자원으로 함모랑 함재기 만들고 지상군들이 이오지마마냥 짱박혀있고 마지막으로 미국이 핵무기 안썼으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었을까요?
쓰면서 안습이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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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로리 17-03-23 23:46
   
몇달 더 버티겠죠
SuperEgo 17-03-23 23:56
   
핵쳐맞는대신 본토에 미군이 상륙전을 벌였을겁니다.
그래봤자 몇달 내지는 한일년 버텼을래나..
1억 총옥쇄를 외치면서 반자이돌격에 카미카제를 해대니
미군이 인간으로 안본거니..
현시창 17-03-24 00:00
   
1> 남방전선에서 병력 안 말아먹었어도 냅뒀으면 뭉게질 상태였습니다. 유럽전선이 끝난 때문에 영해군과 육군이 태평양 전선에 전력을 증파시키는 형편이었으니까. 버마붕괴는 시간문제일 따름이었습니다.

2> 무전기 폭망은 전파관련 연구금지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일본 기초과학 수준이 열강최하위라 그렇습니다. 연구를 했으면 무전기를 충실히 갖췄을까요.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진공관 생산능력이 상당히 부끄러운 수준인지라...그냥 생산능력 자체가 안습이었습니다. 전투기마다 달아줄만큼의 생산능력을 갖춘 적이 없었습니다.

3> 조종사에게 장교계급 준다고 전술이 바뀔까...라면. 조종사 계급이 준사관이라 문제가 아니라, 조종사를 준사관계급 줄 생각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진 그네들 군문화가 문제죠. 그게 안 바뀌면 조종사 계급 장교 준다고 문제 해결 되는게 아닙니다.

4> 일본에겐 독일같이 석탄을 액화시킬 기술과 수단이 없습니다. 정유능력도 후달리는 판에 하물며 그보다 더한 에너지와 설비가 필요한 석탄액화가 현실성이 있겠습니까. 부정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5> 치하가 BT-7만큼 튀어나왔어도 상대가 M4셔먼인 이상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래봐야 경전차일뿐입니다.

6> 숙련공 알보병으로 징집 안했다면 일본은 병력 유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병력 퍼먹는 대륙전선을 축소시켜야만 했겠죠.

7> 일본 잠수함들이 보급선을 주로 공격하는 전술을 수행하자면 연합군의 해상보급로에 대한 정보를 가져야만 하고, 그걸 전파시킬 통신수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일본의 암호는 이미 미군에게 털린 바 있죠. 즉, 잠수함을 어느 수역에 파견해야 통상파괴작전을 펼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취득 수단도 없고, 그걸 전파시키면 전부 방수됩니다. 일본이나 독일이나 정보와 통신이 방수되면서 잠수함 배치위치가 어디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른 대잠수단 강화로 엄청난 피해가 누적된 바 있습니다. 그러니 아마 일본은 통상파괴작전을 펼칠 능력도 없고, 한다쳐도 효과적으로 펼칠 능력도 없었습니다.

8> 전함만들 자원으로 항모와 함재기를 만들었다면 이에 대응하는 미해군의 구성비율도 달라졌겠죠. 이 당시 6인치급 신형전함 3척 건조 소식에 미국은 노스캐롤라이나급 2척에 사우스다코타급 2척, 아이오와급 6척을 기획했습니다. 여기에 신형항모건조 2척안에 대해 에식스급 12척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그러니 전함만들 능력을 항모에 돌렸다면 미국은 여기에 에식스급 12척이 아닌 18척 혹은 24척으로 대응했겠죠.

9> 일본지상군이 이오지마마냥 짱박혀있었다면 상당한 피해를 줬을 겁니다. 그런데 이오지마마냥 짱박힌 건 해당 부대를 지휘한 일본군 지휘관이 특이한 것인지라...-_-;; 당대 일본인 장교들은 그렇게 교육받지 않았습니다.(사령부와 통신두절 되자마자 각급 부대 장교들 지휘하에 반자이 돌격이 가해진걸 보면...)

10> 미국이 핵무기 안 썼으면 아마 전쟁이 46년 말까지 이어졌을 겁니다만...아마 그랬다면 일본은 초토화되었을 겁니다. 특히 오키나와와 필리핀에서 증명되었듯 공간이 존재하는 전장에서 미군가 맞붙은 일본군은 상당히 무력했습니다. 마닐라같은 시가지 외에선 철저하게 박살났습니다. 만일 일본과 같은 전장에서 만났다면 정예병력과 장비가 죄다 남방전선과 대륙전선에 묶인 이상 더더욱 무력하게 당했을 겁니다.
흑요석 17-03-24 01:20
   
당시 쪽빠리들도 이따금 개념 있는 지휘관 아래에서 우주 방어 모드 돌입시 미군과의 전투에서 사상자 교환비가 괜찮았던 경우가 있는 걸 보면

(방어하는 입장이 훨~~씬 유리한 건 기본 상식).

쪽빠리 지휘관들 중 개념 있는 애들이 많았다는 가정

그리고, 반자이 어택 없고 충실히 개념 있는 방어 모드에 들어갔다는 가정을 했다면

아무리 쪽빠리들이 잘 싸웠어도 미국이 결국 이겼겠지만

전쟁을 1년 정도는 더 늦출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만큼 미군의 피해도 더 막대했을 것이고 두 국가 모두 피로도가 엄청났을 겁니다.

근데 미국이 원폭을 안 썼다면 미군의 피해도 막대 했겠지만 일본 본토는 더더욱 초토화되진 않았을까요;;

그리고 지금쯤 일왕은 없었겠죠.

쪽빠리들이 1년 정도는 전쟁을 더 끌었겠지만 결국 미국의 승리로 끝났을 것이고

미군의 피해가 막심했겠지만 일본 본토는 더욱더 잿더미가 됐을 것 같습니다.

쪽빠리들이 미군과의 전투 때마다 이오지마 때와 같이 나섰다면 미군은 지옥을 맛봤겠죠.

그래도 결론은 일본의 패망이겠지만;;
archwave 17-03-24 02:10
   
현시창님이 이미 잘 말씀해주셨지만, 저도 몇 마디..

역사에 if 가 의미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 사안에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네요.

이른바 개념있는 전략을 택한다는게 말이 쉽지 실제 행동에서는 힘든 얘기입니다. 후대에 와서 if 를 말하는 것은 결과를 아니까 말할 수 있는 것이고요. 일본이 이러했으면 이렇게 되었을 것이다란 것은 일본이 그렇게 했어도 미국의 행동이 변화가 없었을 경우라는 가정이 있어야 성립됩니다.

즉 if 를 말하는 순간, 또 다른 if 가 나옵니다. 일본이 이러했으면 미국은 이러했을거고 그러면...

일본군이 개념있게 해서 괜찮은 결과가 나온 적도 있었다지만, 그렇게 하는게 일본군의 주요 전략이 되었다면 미군의 주요 전략도 변했을테죠. 즉 평소 일본군과는 다르게 행동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란 평가도 가능해집니다.

후대에 와서 보니 일본군의 행동이 막장 투성이로 보이는데, 그 당시 일본 수준에서 어쩔 수 없이 한 것으로 보는게 더 맞을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숙련공을 전장에 보내는 것 ? 노련한 조종사를 xx공격으로 소모시키는 것 ?

우수한 자질을 갖춘 병사가 필요한데 더 이상 사람이 없다 ? 그러면 별 수 없는거죠. xx 공격이라도 제대로 성공시키려면 노련한 조종사가 필요한거고요. 교육 잘 받은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 ? 그러면 숙련공이라도 보낼 수밖에요.

항상 최선의 전략만을 수행할 수 있으려면, 그 전략을 실행할 자원이 필요합니다. 일본은 애초에 그런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전쟁을 한 것임.

진주만 기습 역시 몇 년에 걸친 태평양 전쟁을 할 심산이 전혀 아니었죠. 한 번 두들겨주고 나면 미국이 협상에 나와서 신사협정(?) 맺을 수 있을거란 낙관적 기대에서 한겁니다. 만약 그게 안 되면 그 뒷감당을 어찌 할지에 대한 장기적 플랜 B 같은 것도 없었던거죠. 스스로 최후의 발악까지 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몬겁니다.
다정한검객 17-03-24 02:26
   
어차피 미국은  미군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상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서 핵을 사용하기로 결정한것이므로

결과는 같았을것입니다.
NightEast 17-03-24 02:29
   
그런 제정신이 박힌걸 기대할만한 놈들이면 애초에 진주만을 치지도 않았겠죠
     
경이파파 17-03-24 09:01
   
일본의 목적은 미일강화조약이었으니 미국 항모전단이 제대로 털렸다면 조약은 안되더라도
동남아시아는 일본이 원하는 대로 지배할수 있었을테니 전쟁은 몇년 더 길어졌을겁니다.
우리는 더욱더 핍박 받았을테구요..
발제글의 가정대로라면 우리나라는 뿌리채 없어졌을지도 모릅니다.
sunnylee 17-03-24 04:39
   
님과같은 비슷한 상상력의 밀리터리 만화가 있는데 (일본 밀리터리 극사실주의 모토후미)
작품중에 나찌독일의 타이거 전차를 유보트에 실어 일본에 보내주지만..
결론적으로,엔진, 강판,전기용접 기술이 없어서 생산을 못하죠...
실제적으로 공업적 표준화가 안된 가내수공업 부품생산으로
도쿄대공습이후 숙련공이 전멸하고  대전말기 제로기 부품 엉망인건 말할것도 없었고.
노몬한사건이후 치하를 대체하는 중형전차개발에서도 맞는 전차포를 개발못해
중국전선에 노획한 프랑스포를 카피, 생산하는 달정면  당시 일본 군사기술은 더이상 이야기해 모합니까..
더문제인건 당시 일본 장교들은 러일전쟁의 영광에 취해
군,전략 전술 수준이 1910년대에서  완전 멈춰버린 상태니..
무기가 아무리 개선된다고 역사는 안바귈듯...
곰시기 17-03-24 05:13
   
.... 핵폭탄 투하가 없었다면....
그 작전이 실행되어 일본은 ............ 그냥 말 그대로 원시 국가로만 남았을 겁니다.
허각기동대 17-03-24 11:03
   
제가 일본지도부라면 이랬을거 같습니다. 일단 장개석과 만나 장강이남의 병력을 모두 철수하고 대륙 남부를 장개석에게 넘겨주는 조건으로 휴전을 합니다. 중국 분단이죠. 그래서 장개석과 모택동이 남부에서 투쟁에 몰두할 동안 남부의 병력중 일부를 절대방위권 내의 요충지(미 폭격기의 본토사정권 내에 있는)로 돌립니다. 중국전선에서 발을빼고나서 남은 여력으로 본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전력을 다시 확충합니다.

그 전력을 들고 절대방위권 내에서 옥쇄방어를 하며 미국의 출혈을 계속 강요합니다.

그러다가 리틀보이 맞고 항복을 하겠죠

결론 : 천조국을 건드린 시점에서 그냥 노답. 그냥 만주 조선 대만을 먹고나서
그냥  스톱 불렀으면 우리한텐 재앙이겠지만
걔네들한테는 지금도 제법 광대한 영토를 가진 비전범 강대국으로 남아있었겠지요.
돌아온드론 17-03-24 13:23
   
미국은 일년에 경항공모함을 50척씩 생산했는데....  일본이 뭘해도 결과가 크게 바뀔일이 없겠죠.

개미랑 사람이랑 싸우는데 일개미가 아니라 초대형 병정개미라면 좀더 버틸수 잇었을까요. 이런 질문인것 같습니다. 일개미던 병정개미던 어차피 상대가 사람이면  변수는 없는거죠.
개구신 17-03-24 22:04
   
이러든 저러든 일본의 생산량은 미국의 발끝에도 못미쳤고,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전쟁에 임했다 하여도 물량 앞에 버티질 못했을겁니다.

다만 좀 더 버티는 통에 핵미사일을 다섯방 정도 더 맞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