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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27 00:06
[해군] 최후의 카운트다운 (40년 시간 거슬러 가는 항모영화)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3,405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en/2/28/Final_countdown_1980.jpg

1980년에 나온 영화. 배급은 유나이티드 아티스트(MGM/UA).

감독: 돈 테일러[1]

출연:

 

커크 더글러스 - 맷 옐란드 함장

마틴 신 - 워렌 래스키 감독관

제임스 펠라티노 - 오웬스 중령

캐서린 로스 - 로웰 스콧

오순택 - 일본군 파일럿 시무라

 

1980년 어느날, ?미츠급 항공모함 USS ?미츠 건조에 관계한 타이드먼의 워렌 래스키라는 사람이 타이드먼 회장의 특명을 받고 실제 운용중의 의견들을 얻고자 승선한다. ?미츠 부장 트루먼 중령과 함장 옐란드 대령의 미묘한 푸대접을 받으면서[2] 항모비행단장인 오웬스 중령[3]과 같은 방을 쓰게 된 래스키는 오웬스의 책상을 기웃거리면서 이 사람이 태평양 전쟁의 비사를 쓰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때 비행에서 돌아온 오웬스와 마주치게 되고, 자신의 원고를 멋대로 읽은 래스키의 행동에 매우 불쾌해한다.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다니고, 근처 바다에 소련 어선도 얼쩡거리는 평화로운 진주만에서 출항한 ?미츠는 뜻하지 않게 갑툭튀한 태풍에 휘말리게 되고[4], 태풍이 걷히자 함대 사령부를 비롯해 백악관에도 연락이 닿지 않음을 알게 된다. ?미츠호의 옐란드 함장은 소련의 공격으로 지휘부가 몰살당했을 가능성을 의심[5]하며 RF-8 정찰기를 띄우고 다방면으로 무선을 청취하도록 한다.

 

그리고, 들리는 무선은 옛날 라디오 방송[6], 심지어 군용 무선 회선조차 옛날에 쓰던 구식 암호 뿐이었다. RF-8정찰기가 찍어온 진주만 사진을 보니 USS 애리조나를 비롯한 전함들이 한가득 정박해 있고, 옐란드는 래스키를 불러서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냐고 추궁하지만 자신도 당황스러워하는 래스키는 강하게 부인한다. 그의 말을 인정한 옐란드는 래스키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오웬스를 불러오는데, 자신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얻어온 옛날 진주만 사진과 정찰기가 찍어온 진주만 사진을 비교하고 당황한다. 이때 초계비행 중이던 F-14 편대는 터무니없는 보고를 하는데...

 

이 제로센 편대는 F-14 편대가 앞서 발견한 요트를 발견하고 그들을 공격한다. 이 제로센은 결국 F-14 편대에게 격추당했고, ?미츠가 생존자들을 구조하는데 요트에서 구조된 남녀는 당시 정계 유력인사이며 강경파에 드는 채프먼 상원 의원과 그 보좌관 로렐이었고,[7] 국방 상임위원회를 맡고 있던 채프먼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최첨단 군함에 어리둥절해 한다.

 

한편 앞서 제로센에 탔다가 포로로 잡힌 일본군 파일럿인 시무라는 심문을 받던 도중 경계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난동을 부리고, 채프먼 의원은 자신들이 체스터 ?미츠 소장[8]에서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에 탔다는 것에 불안해하기 시작한다.[9] 한동안 고민하던 옐란드 함장은 군인의 임무를 떠올리며 결국 ?미츠로 일본 함대를 요격할 것을 결심하고, 모든 승무원들은 일본 1항공함대를 맞아싸울 준비를 하면서, 채프먼 의원과 로렐을 진주만 근처의 어떤 무인도로 피신시키려고 한다.[10] 하지만 자신이 진주만에 가지 않는 것을 알게 된 채프먼의 난동(...)으로 타고 있던 헬기가 폭발[11] 하고 로렐과 오웬스 중령만이 무인도에 함께 떨어졌고,[12] 일본 함대를 향해서 함재기를 출격시킨 ?미츠 근처로 또다시 태풍이 다가온다. 이걸 본 옐란드 함장은 모든 함재기를 불러들이고, 조종사들은 적을 코앞에 둔 채로 모함으로 귀환한다. 그리고 또다시 들이닥치는 태풍...

 

결국 ?미츠는 1980년의 진주만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틀 동안에 40여 년의 시간을 넘나든 ?미츠에서 내린 래스키는 자신을 그곳으로 보냈던 타이드먼 회장 부부와 만나고 경악한다. 타이드먼 회장 부부는 바로 1941년의 진주만에서 헤어졌던 오웬스 중령과 로렐이었던 것. 타이드먼 부부는 래스키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나간다.

   http://img.bemil.chosun.com/nbrd/files/BEMIL085/upload/2006/03/The%20Final%20Countdown%20%2802%29.avi_002031322.jpg

이 영화는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촬영했기 때문에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쓸데없는 간지폭풍 장면이 대량 삽입되었다. 그 덕에 어지간한 다큐멘터리는 따라오지 못할 희귀영상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지금처럼 말벌집이 되버린 항모비행단도 아니고 그야말로 임무별로 각종 기체를 구비하던 혼성 비행단 시절 + 하이비지 도색의 문자 그대로 항모비행단의 리즈시절을 그대로 영상에 담아낸데다 폭발씬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장면은 실제 기체로 촬영했기 때문에(파나비전 카메라를 콕핏에 우겨넣고 찍은 장면도 여럿 등장) 영상미는 좀 떨어질지 모르나 현실감은 절륜하다. 특히나 그루먼사가 제작지원을 해서 F-14의 홍보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영화의 시작부터가 F-14의 이륙씬이고, 생뚱맞을 정도로 자세하고 길게 찍은 공중급유씬이라든가 F-14와 제로센의 공중전 장면에서는 거의 추락직전에 애프터버너로 실속에서 탈출하는 장면도 보여준다. 게다가 등장하는 F-14VF-84(졸리 로저스)소속으로 그것도 하이비지 도색. 게다가 내부 구조며 함재기 엘리베이터 촬영, 탄약장착 과정 촬영 등 항모 자체에 관한 귀중한 장면도 한가득이다. 등장하는 무기 중 ?미츠와 E-2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퇴역한 상황이라 희소성이 높은 장면들이 많으니 밀리터리매니아라면 필히 봐야할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AIM-54 실탄을 탑재한 채로 이륙하는 톰캣이라든가...[13] 톰캣이 저속에서 고속으로 가속하면서 후퇴익이 실제로 가동하는 장면이라든가...

 

여담이지만 이 영화를 찍은 1980년 당시, USS ?미츠는 대서양 함대 소속이었다. 그래서 실제 촬영은 진주만이 아닌 대서양에서 이뤄졌고, 결말부분 진주만 입항 장면에서는 키티호크급 항공모함인 USS 키티호크가 대역으로 출연하였다. 아무리 전폭적 지원을 한다 해도 영화 하나 때문에 항모의 작전 지역을 변경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입항 장면이 워낙 짧았고, 키티호크급과 ?미츠급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이 어렵지만, 자세히 보면 레이더 마스트가 ?미츠와 좀 다른 것이 보인다.

 

또한 이 영화로 인해 미 해군 전투비행대 중 VF-84 졸리 로저스의 인지도와 인기'만이' 급상승해버리는 현상이 생겨나 다른 비행대들의 불만을 사게 되었다카더라.[14] 결국 이 영화 이후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촬영된 탑건에서는 특정 비행대를 지칭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게 된다. 애초에 탑건을 촬영할 때는 칙칙한 로우비지 시대로 넘어가 있었지만...

 

?미츠가 과거로 갔다가 원래 시간대로 다시 무사히 돌아오기는 하지만 의외로 과거에서 죽은 사람들이 꽤 있다. 일본군 파일럿이 난동을 부릴 때 해병대 함정경비대원 2명이 죽고 1명이 부상당했고 상원의원이 난동부리다가 헬기가 폭발해 4명 죽었으니 총 6명이 죽었다. , 전국자위대나 천군, 그리고 지팡구처럼 다 죽거나 거의 전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인명피해를 꽤나 입은 셈이다. 1980년의 진주만에 돌아오고 나서 이걸 어떻게 설명할지 참 난감할듯 한데 입항후 해군의 높으신 분들(승함할 때 나오는 함내방송을 들어보면 태평양함대 사령관, 3함대 사령관, 8항모전단장 등 제독만 3.)?미츠의 실종건에 대해서 문책하려고 줄줄히 들어갔다가 잠시 후 하선 하는 걸 봐서는 솔직히 설명드리고(증거물로 사살당한 2차 대전의 일본군 해군 파일럿의 시체도 있다.) 어찌저찌 해결 방안을 제시한 듯하다.

 

밀덕들이 기뻐할 작품이지만 흥행은 그리 좋지않아서 1200만 달러 제작비를 들여서 북미 흥행은 1664만 달러에 그쳐 극장 흥행은 실패했다. 극장 측과 수익을 나누자면 2400만 달러는 벌어야지 본전치기이기에. 그나마 비디오 대여같은 당시 2차 시장에서 꽤성공하면서 본전치기는 충분히 거둬들였다.

 

일본의 만화 지팡구는 이 작품을 일본 입장에서 재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한국의 대체역사소설 천군(영화 말고 소설!)도 이 작품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기선 함대가 통째로 임진왜란 당시로 타임슬립.

 

보물섬 말기(94년쯤)에 신인 작가 특선으로 이 작품을 표절(...)<항공모함 코리호>라는 작품이 나오기도 했다. 서기 2010(!) 남북은 통일하고 통일한국이 최초로 건조한 항공모함의 북한출신 함재기 조종사와 남한 출신 여군 정보장교를 주인공으로 해서 인천 상륙작전 때로 타임슬립한다는 내용. 문제는 인천상륙작전 때 소련군 폭격기가 함대를 기습하려고 하는 걸 이 항공모함이 막아내고 그 과정에서 남녀주인공은 1950년대에 남게 되고 원래 세계로 돌아오니 노부부가 되어 항모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15] 당연히 이 영화를 본 독자들이나 평론가들에게 온갖 비난을 받았다.[16] 그도 그럴만한 게 90년대 초반까지 이 영화는 공중파에서 여러번 더빙 방영되었기에 더더욱 보고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으니... 당연하지만 이 신인 만화가는 그 뒤 묻혀져버렸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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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East 17-05-27 00:25
   
아 이거 국딩꼬꼬마때
티비에서 방영했던거 같아요
F14편대가 공격하려고 날라가는데 도중에 멈추고 돌아옴
팬더롤링어… 17-05-27 00:34
   
어릴때 티비에서 이영화 보면서  톰캣이 제로센 격추 시키는거 보고 엄청 신나 했었던 기억이 있음 ㅋㅋㅋ
ultrakiki 17-05-27 00:47
   
왜놈들 톰켓으로  노는것 진짜 명장면...

게임적으로 끝이 좀 허무하게 끝났던 느낌...
     
팬더롤링어… 17-05-27 01:51
   
그렇죠...차라리 항공모함 한대로 쪽국 함대 전멸 시켜 버리는게 더 좋았을듯...
4leaf 17-05-27 02:15
   
이런 함대가 통채로 타임슬림한 경우 자기의 이름이 달린 함선을 보는 본인은 어떤 느낌일까요. ㅎㅎㅎ

니.미츠, 스프루언스, 알레이버크, 헐지... 등등 똑같은 이름의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도 ㅋㅋㅋ
사통팔달 17-05-27 02:23
   
항모에 핵폭탄 있으면 그냥 전쟁 끝이죠.저때면 있었을건데 냉전이 심할때라서
푹찍 17-05-27 03:48
   
일본군 파일럿이 바로 한국인 배우 오순택 씨이죠 ㅋ
헐리우드 동양인 악당 전문
러키가이 17-05-27 06:30
   
항공모함 이름때메 *미츠 이글 올리느라고 30분 걸림 ㅠㅠ

일일이 물음표로 대체 ?미츠 ㅠㅠ
     
푹찍 17-05-27 12:30
   
니.미츠
그루메냐 17-05-27 06:37
   
탑건과 함께 톰캣팬들을 양산하게 만든 영화죠..  웃긴게 그 팬들 중 많은 수가 일본 애니메이터들이어서 마크로스 발키리에도 많은 영향을 주죠...
푹찍 17-05-27 12:35
   
제2대항해시대 라는 소설이 이 장면 패러디 하던데 ㅋ
포탈로 이계 행성으로 도망간 일본제국 잔당이 거기에서 무쌍찍고 살다가
수십년 후 한미연합군이 일본제국 포탈 장치 발견해서 진출.
일본 제국이 피를 보게 되는데 중세시대에 혼자 무쌍찍다 보니 기술발전이 더뎌서
F-14 톰캣과 제로센 대결이 펼쳐지고 이계 행성에 위성 발사한 다음 일본 제국에 정밀유도폭격을 먹여줌 ㅋ
그렇게 놀다 보니 좀 더 발전한 나치 라스트 바탈리온도 등장하고 ㅋㅋㅋ
     
TimeMaster 17-05-28 15:28
   
오호.. 저도 그 소설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소설에서 1부 끝이라고 하고는 2부는 안나온것 같더라구요.
TimeMaster 17-05-28 15:30
   
이제는 다시 못볼 디자인이지만 진짜 F-14 톰캣의 디자인은 잘빠졌다는...

솔직히 저 영화에서 다른건 몰라도 진주만 습격하는 일본 함대는 개박살내주기를 바랬는데... 끝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