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1일)은 KBS 단독보도로 시작합니다.
감사원이, 박근혜 정부 당시 최대 규모의 무기도입 사업이었던 차세대 전투기, F-X 사업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드 문제 등으로 대대적인 군 개혁이 예고되는 시점인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지난 4월 방위사업청에 감사관들을 보내 현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 대상은 예산 7조 3천억 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전투기, F-X 사업입니다.
방위사업청이 2014년 F-35A를 들여오기로 록히드 마틴과 수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에 필요한 25개 기술도 이전받기로 했지만, 가장 중요한 AESA, 즉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등 4개 기술을 이전 받지 못하게 된 과정이 중점 감사 대상입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돼 공군의 전력 증강 계획에 차질을 초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감사원은 당초 지난 달 현지 감사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조사 내용이 많아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수 개월 전부터 준비해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방산 비리 척결을 강조해온 새 정부 출범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방산 비리 척결을 공약했고, 사드 보고 누락 진상 조사가 진행되는 민감한 시점인 만큼, 군과 관련자들은 감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